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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8 Page)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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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아바시리 

~ 기타미시 

~ 미쿠니

낯선 도시에서 만난 한일우호기념비,

그리고 홋카이도 대자연.


홋카이도 5박6일의 일정중 다섯째날. 아바시리를 출발해서 기타미시 ~ 미쿠니를 거쳐 소운쿄로 향한다. 홋카이도에서 가

장 높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여정이라 역시 그리 만만치는 않은 코스이다. 여름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홋카이도 5박6일째 일정홋카이도 5박6일째 일정

아바시리 ~ 기타미시 ~ 미쿠니 ~ 소운쿄



경로를 지도로 확인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도착지는 기타미시의 식물원.

공식명칭은 아마도 기타미 녹색 센터인듯.

목적지로 삼았던 곳은 아닌데 지나다가 눈에 띄여서 차를 세웠다.

여기 와서 알게 되었는데 기타미시는 우리나라의 진주시와 자매결연관계의 도시이다. 식물원 주차장 부근에 한일우호기념비가 있었다.(아래 사진 참고)

기타미 시가 먼저 제안을 해서 우호관계를 맺은 뒤 관계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기타미시 식물원 일한 우호 기념비














식물원 한쪽에는 서양풍의 정자가 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볼 곳이 있는 곳은 아니었다. 기왕 차를 세운 김에 화장실도 들르고 쉬어갈겸 식물원을 돌아봤다.







피라미드 스타일의 기타미 식물원







입구는 식물원 옆에 붙어 있는 건물에 있다. 이름하야 기타미 녹색의 센터.







무척 조그마한 공간인데 나무표본과 식물도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지역 학생들 견학 등으로 이용되는 공간인듯 한 느낌이 다. 식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 같은 사람은 봐도 시간이 지나면 뭘 봤었는지도 잊어 버릴 것이다. 일부러 들릴만한 의미는 없다는 뜻이다.














식물원 내부.

작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 잘 꾸며 놓았다. 집 정원을 꾸밀 때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전체를 말하는게 아니라 아래 사진 같이 작은 부분들 말이다.


























기타미시 다음 도착한 곳은 세키호쿠 고개.

Sekihoku Ridge (Sekihoku Toge)Sekihoku Ridge (Sekihoku Toge)

石北峠石北峠

https://goo.gl/maps/pb4CPD1EEy52




바이크 여행족들이 타고온 오토바이들이 여러대 주차되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뷰포인트겠다 싶어서 차를 세웠다.

슬쩍 보기에도 힘 있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오토바이들 사이에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다. 금방이라도 고장이 나서 풀풀 거릴듯한 작은 스쿠터였다. 묵직한 엔진음을 내는 육중해 보이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허름한 스쿠터를 타고 일본 일주를 하고 있다는 사람을 만났다. 스쿠터 뒷쪽에 붙여둔 트위터 아이디를 찾아보니 일본인인듯 하다.







계단을 올라가다 돌아보니 주차장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가다 돌아보니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 세키호쿠 고개 전망대에 일본 제일 높이라고 되어 있는데 다음으로 방문한 미쿠미 전망대도 일본에서 제일 높은 국도라고 하고...






홋카이도의 여러 산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미쿠니 패스 전망대

Mikuni Pass Observation DeckMikuni Pass Observation Deck

三国峠展望台三国峠展望台

https://goo.gl/maps/Xe81e922YUL2





세키호쿠 전망대 주차장보다 미쿠니 패스 전망대 주차장이 더 붐빈다. 사람도 많고, 기념품과 식사 커피를 파는 곳도 있다.

가게가 작아서 뭐 좀 먹으려면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실제로 한 15분 ~ 20분 정도 웨이팅 후에야 자리가 났다. 식당에 대한 소개는 따로 할애해서 포스팅 하는걸로.



이하는 미쿠니 패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저 다리가 꽤나 유명한 촬영 대상인데 어디서 찍는지를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보니 저렇게 밖에 안보이더라는.





2019.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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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아바시리 마트 

푸드 마스터 베이직




일본 도미 인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어메니티에 식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ㅠ.ㅠ 물을 끓일수 있는 전기포터는 있는데 보통 수도물을 믿고 끓여마시면 된다고 한다. 아무튼 그래서 도미 인 아바시리에 짐을 풀고나서 생수도 사고 주변도 둘러볼겸 거리로 나섰다.

이미 일찌감치 해가 지고 어두웠던 밤. 요즘은 어느 도시를 가나 LED 조명으로 일루미네이션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유행이다. 아바시리도 예외는 아닌듯. 아바시리 강 건너편으로 일루미네이션 이벤트가 펼쳐져 있었다.















아바시리의 푸드 마스터 베이직 kyohoku shop이다.

캐나다의 푸드 베이직(food basics)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영업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푸드 마스터 베이직 kyohoku shop 영업시간푸드 마스터 베이직 kyohoku shop 영업시간

open: 09:30 ~ 21:00open: 09:30 ~ 21:00








아주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많은 제품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다.

왠만한 식료품은 그럭저럭 갖추고 있으니 아바시리 도미 인에 묵을 경우 이곳에서 군것질거리나 먹거리 등을 구입하면 된

다.








아바시리에서는 거의 돌아다닌 곳이 없다.

겨울 유빙으로 유명한 곳이니 여름에는 딱히 찾아볼 곳이 없었다. 시간이 여유로우면 조용한 도시의 여기저기를 걸어보기라도 했을텐데 서둘러 가야할 목적지도 있었고.

아바시리에서는 숙박하던 날 저녁 늦게 도착해서 체크인 후 컴컴한 밤에 푸드 베이직에 갔던 것,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체크 아웃을 하고 잠시 부둣가 쪽을 둘러 본 것이 전부이다.

부둣가 쪽으로 가보니 이렇게 유리공예 뮤지엄(위사진)이 하나 있어서 밖에서만 대충 구경을 했다. 바로 인근에 마켓(시장)이 있는데 그냥 패스 해버렸다.






아바시리 유빙 관광 쇄빙선 오로라 타는 곳

https://goo.gl/maps/WZUuFKkhcKs

















Ryu Hyo('유빙'이라는 뜻)라는 유리 뮤지엄 1층에는 두 사람이 열심히 작업 중에 있었다. Ryu Hyo는 유빙을 뜻하는데 바로 이 근처에 겨울에 유빙 관광 쇄빙선을 타는 유람선 부두가 있기도 하다.












Ryu Hyo 유리 뮤지엄

https://goo.gl/maps/ieWdWthLofu







유리 뮤지엄 바로 옆에 있는 아바시리 반야.

식당과 기념품 가게 등이 있는 곳이다. 관광객도 많지 않았다.

이 당시 아바시리에 마라톤 대회가 있어서 이곳을 찾은 마라톤 선수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겨울에 유빙 관광객들이 몰리면 여기도 북적대겠지.

이곳도 내부를 둘러보진 못했다.

서둘러 홋카이도 중앙 지역에 위치한 미쿠니 산쪽으로 이동했다.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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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시" 

세사르 바예호의 

[ 아가페 ]


기억하고 싶은 시

아가페

세사르 바예호




그 누구도 오늘 나에게 물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 오후에 그 아무것도 내게 청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물으러 오지 않았다. 아무도.

그저 홀로 그렇게 있어야 했고, 그는 소외 당하고 외면 당해야했다. 마치 자신이 소용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느낌.



찬란한 빛의 행렬 아래에서

단 한 송이 묘지의 꽃마저 보지 못했습니다.

주님! 너무도 조금 밖에 죽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세요.


세상 바깥은 찬란한 빛마저 내리는 그토록 눈부신 하루였지만, 그의 내면은 묘지의 꽃 한 송이마저도 없는 극도의 외로움.

너무도 조금 밖에 죽지 못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 오후에, 모든 이들은

내게 묻지도, 청하지도 않은 채 지나갑니다.

저들이 잊은 것이 무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손에서는 남의 것처럼 이상합니다.


나마저도 무엇인지 모를 나의 고독.

내것처럼 느껴지지도 못하는 나의 그것.

괴로움은 이미 망각으로까지 이어지고, 아픔은 극에 달한다.








밖으로 나갔습니다.

모두에게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어서요.

여러분이 잊은 거, 여기 있어요!


애절하게 터트리지만 그저 공허한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처럼 울리다 사라져버린다.




이 인생의 오후에는 사람들이 왜 내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리고 내 영혼은 남의 것이 됩니다.


연민조차 잊어버린 이 냉정한 세상은 메말라 비틀어져가고,

시인은 자신의 영혼마저 빼앗겨버렸다고 여긴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를 고독한 시인의 슬픔.

3 · 토러스랩 Torus Lab by K-PAX

그 누구도 오늘 제게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나는 너무도 조금밖에 죽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진정 누군가가 당신을 찾아왔었다고 생각하는가? 진정 그러한가?

어쩌면

사실은

그 누구도 오늘 우리에게 오지 않았을지도...

우리는 모두 너무도 조금 밖에 죽지 못했다...








이웃 블로거를 통해 우연히 세사르 바예호의 시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절망과 고독의 한부분을 나름의 방식으로 느껴보았다.

그리고 그의 슬픔과 고독과 아픔이 그 긴시간을 뛰어넘어 쏜살 같은 섬광으로 내게 파고 들어왔다.




아가페

세사르 바예호


그 누구도 오늘 나에게 물으러 오지 않았습니다.그 누구도 오늘 나에게 물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 오후에 그 아무것도 내게 청하지 않았습니다.이 오후에 그 아무것도 내게 청하지 않았습니다.

찬란한 빛의 행렬 아래에서찬란한 빛의 행렬 아래에서

단 한 송이 묘지의 꽃마저 보지 못했습니다.단 한 송이 묘지의 꽃마저 보지 못했습니다.

주님! 너무도 조금 밖에 죽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세요.주님! 너무도 조금 밖에 죽지 못했음을 용서해주세요.

이 오후에, 모든 이들은이 오후에, 모든 이들은

내게 묻지도, 청하지도 않은 채 지나갑니다.내게 묻지도, 청하지도 않은 채 지나갑니다.

저들이 잊은 것이 무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저들이 잊은 것이 무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 손에서는 남의 것처럼 이상합니다.그것이 내 손에서는 남의 것처럼 이상합니다.

밖으로 나갔습니다.밖으로 나갔습니다.

모두에게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어서요.모두에게 큰 소리로 말해주고 싶어서요.

여러분이 잊은 거, 여기 있어요!여러분이 잊은 거, 여기 있어요!

그 누구도 오늘 제게 오지 않았습니다.그 누구도 오늘 제게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나는 너무도 조금밖에 죽지 못했습니다.오늘 오후에 나는 너무도 조금밖에 죽지 못했습니다.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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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두근두근 홋카이도 여행


아바시리 숙소

호텔 도미 인





시레토코 5호를 보고 나서 아바시리 쪽으로 오는 도중에 라멘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인 아바시리 도미 인에 도착하니 어느덧 7시쯤 되었다. 숙소 주변은 저녁에 딱히 돌아볼만한 곳이 없어보였다. 아바시리는 얼어붙은 바다 구경으로 겨울이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여름은 그닥 북적됨없이 조용한거 같기도 하고. 다행히 부근에 마트형 슈퍼가 하나 있어서 거기만 방문했다. 밤에 어디 돌아 다닐 곳이 없다는게 아쉬웠다는.

아바시리 도미 인은 숙박객일지라도 주차비를 따로 받는다. 1박당 600엔.

도미 인의 온천탕을 이용할 때는 달랑 한그릇 라멘이지만 제공하는 야식을 먹을 때면 참 가성비가 좋은 비지니스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코딱지만한 방과 이런 주차비 제도 같은 것을 보면 '쩝. 결국 그게 그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미 인 호텔의 무료 야식 라멘도미 인 호텔의 무료 야식 라멘

도미 인 호텔 야식 라멘


도미 인 호텔은 대부분 대중탕(노천탕 포함)을 갖추고 있다.

일본에는 온천이 많아서 일본에 있는 도미 인은 천연 온천시설을 갖춘 곳들이 많다.

일본 여행시 도미 인 호텔하면 온천 대중탕과 노천탕이 떠오를 정도.

그런데 도미 인 호텔의 시그니쳐라고 할만 한게 온천말고 하나더 있다.

바로 늦은 밤 야식으로 제공되는 라멘이다.

간단하고 작은 한그릇의 라멘이지만 인기가 좋다.

밤 9시30분부터 11시까지 모든 숙박객에게 식당에서 제공된다.

사실 밤늦게 뭐 먹는게 몸엔 좋지 않다고 하지만 여행하는 동안만은 그런거 저런거 따지지 말고 맘대로 해보는게 목적이니까 맛있게 먹어준다. ㅋ
















아바시리 도미 인 호텔의 조식

위의 한장의 사진을 포함해서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진들은 이바시리 도미 인의 아침식사.

뭔가 예전에 오타루에서 먹었던 아침보다는 임팩트가 약한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이젠 도미 인의 조식에 익숙해져일까?











식당 구조가 그래서인지 음식 배치가 그래서 그런건지 왠지 상대적으로 빈약해보이는 조식









아바시리 지역 특산물 추정되는 열빙어(일어명; 시사모)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회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는데 요오츠크해에 접해서 풍부할 것 같은 회가 왜 안보였는지...












시레토코 쪽은 숙소들이 예약이 비교적 빡빡하게 들어찬 편인데 반해 아바시리는 비교적 여유로왔던듯.


















이것저것 몇번더 가져다 먹고 아침식사 끝.

여행 중에는 늘 좀 과식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다음 편에 계속...





도미 인 아바시리 위치

https://goo.gl/maps/XPnKdbv8UZn






Copyright (C) 2019 (Torus Lab.)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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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

하마코시미즈(浜小清水)

Hama-Koshimizu

라멘 타로야마

らーめん太郎山


라멘 타로야마


시레토코 오호를 둘러보고 아바시리로 향했다.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우토로 쪽에서 적당한 숙소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당한 곳은 일찍 예약이 마감되었거나 숙박비용이 너무 비싸 포기해야했다.




시레토코 오호에서 숙소로 예약한 도미 인 아바시리까지 89,6km.

예정 소요시간은 1시간 38분.

짧지 않은 거리이다. 하지만 상당 구간이 요오츠크해를 끼고 난 도로를 달리는 길이라 이 역시 여행이라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








아바시리까지 가기 전에 이미 해가 지고 저녁시간이 된터라 중간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무런 사전 계획없이 차를 세운 곳은 하마코시미즈라는 곳이었다. 어두워진 밤이라 주변을 둘러보진 못했는데 바로 옆에 전망대도 있는 곳이었다. 라멘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라멘타로야마. 주변이 캄캄했고 다른 식당들이 보이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Furetoi Observation DeckFuretoi Observation Deck


전망대는 Furetoi Observation DeckFuretoi Observation Deck이라는 곳으로 이렇게 생긴 곳인데 방문객들 평가가 비교적 좋은 곳이다.

해가 지고 도착한터라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요오츠크해와 일몰을 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Furetoi Observation Deck과 라멘 타로야마의 위치

https://goo.gl/maps/UJGjXH4A6T62




라멘타로야마 메뉴


라멘 타로야마의 메뉴이다.

네가지 스프 중에서 선택하고 다시 라멘을 선택하면 된다.

라멘 가격은 그닥 저렴한 편은 아니고 보편적인 정도.

게다리가 들어간 라멘이 눈에 띄긴 하는데 먹기가 상당히 번거로울듯 하다.

아... 귀찮아~

그냥 소금간 스프에 야채라멘을 먹는걸로.










앙징 맞은 소품들이 가득한 가게 입구








주문한 소금간 맛의 야채라멘이다.

중화풍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면이 꼬불꼬불한 면인걸 빼면 약간 중국집 우동 느낌이 나기도 한다.










숙주, 배추, 목이버섯, 당근, 어묵, 파 등이 들어가 있다.

맛은 그럭저럭.

특출나게 맛있다거나 하지 않았지만 한끼 저녁으로 흡족했다.

후다닥 먹고 더 늦기 전에 어서 도미 인 아바시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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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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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천상의 산책

시레토코 5호

(Shiretoko 5 Lakes) 

2부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레토코 (知床五湖) 5호(湖)




호수 옆을 따라 난 길을 따라 한동안 걷다보면 이렇게 목책으로 지어진 고가목도라 불리는 공중 산책로가 나타난다. 습지에 직접 발을 닿지 않아도 되고, 또 곰의 접근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방안이다. 인간과 곰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해법이랄까.

처음 필드 하우스를 통해 시레토코 5호의 산책코스로 들어설 땐 함께 교육을 받은 팀 몇몇이 동시에 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지 않아 이내 긴코스 짧은 코스 두갈래로 나누어지고, 그나마 같은 방향의 방문객들도 사진찍고 구경하고 하느라 서로간의 간격은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결국 어느새 함께 온 일행끼리만 걷게 된다. 우거진 숲과 수풀로 가득한 산책로를 걷자면 말이 산책로이지 밀림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곰이 어디서 짠~하고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야릇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된다. 그런 긴장감이 바로 이곳 목책 위에 올라서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말끔히 사라져버린다. 잘 보호된 높은 곳에 있다보니 무척 안전한 지대로 느끼는 것이다. 근데... 곰은 나무도 잘 타지 않았나?!!! 곰과에 속하는 판다만 봐도 휘청대는 대나무를 샤샤삭 얼마나 잘 오르는가!













사실 곰이 고가목도 위로 올라올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무를 잘 타는 곰의 특성 때문에 목도 둘레에는 전기선이 둘러쳐져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목책 위로 올라오는 녀석이 있다면 올라오다가도 저 전기선에 닿는 순간 기분 나쁜 전류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시레토코 세계 자연 유산, 시레토코 오호.


마치 하나의 요새처럼 지어진 고가목도로 올라서면 세계 자연 유산임을 알리는 나무 표지판이 놓여있다. 당연히 이런 곳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난 사진 속의 풍경은 온전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잘 남기기 위한 방편으로 쓴다. 내가 찍은 사진이 내가 있었다는 증명이니 난 늘 사진 속 풍경의 맞은 편에 서 있는 것으로.










귀여운 아기도 엄마 아빠를 따라 이곳에 산책을 왔다. 아기 눈에는 저곳이 어떻게 비쳤을까? 뭔가 어리둥절한 모습.



















운무 가득한 시레토코.

곰얘기도 실컷 했고 사실 시레토코에 대해 뭐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실은 아는게 많지 않음)

아! 시레토코라는 지명의 유래가 아이누어로 "땅의 끝자락"이라는 뜻인 "시레톡(sir-etok)"으로 불린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길게 이어진 고가목도.

기분 좋게 공중을 걷는 느낌.

곰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안도감(?)









저 멀리 바다 위로 구름 사이 햇살이 번져온다.

환상적인 분위기의 연출.

자연만한 무대와 연출가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반대편으로 산 위로는 운무가 군데군데 걸쳐 쉬어간다.

쭉 이어진 고가목도가 주변풍광을 해치지 않는다.

참 잘 만들어진 고가목도이다.


















바다를 향해 내리는 멋진 빛내림























시레토코 오호 산책 동영상 1

https://youtu.be/hWBfI2kbl_U





시레토코 오호를 떠나 가던 길에 담은 동영상

https://youtu.be/5RrO2jOoqmk












방문전 유의 사항

시레토코 오호의 개방시간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있다. 링크를 아래 올려두니 가급적 방문전에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 하도록 하자.

https://www.goko.go.jp/multilingual_kankoku/index.html






시레토코 오호를 떠나 가던 길에 담은 동영상

https://youtu.be/5RrO2jOoq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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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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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불곰 출몰지

시레토코 5호

(Shiretoko 5 Lakes) 

1부




곰이 출몰하는곰이 출몰하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레토코 (知床五湖) 5호(湖)


시레토코 5호, 여기까지 오는데 무척 힘들었다. 신치토세에서 오비히로, 쿠시로, 아칸호, 그리고 유황산과 신의 연못, 샤리를 거쳐 이곳 시레토코 5호까지 오는 실제 여정이 힘들었다는 뜻이 아니다. 그 과정들을 블로깅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말이다. 실제 여행은 꿀맛이었다. 헌데 쏨씨 좋은 글쟁이도 아닌 내가 5박 6일의 긴 여정을 기록하려하니 이건 정말이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꾸역꾸역 지금까지 올린 것을 대충 훑어보니 이번 일정으로만 벌써 10편 이상이다. 한 20편 가까이 되려나?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이 이번에 총 두편의 시레토코 편을 올리고나도 아직 3일의 일정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이다.

ㅠ.ㅠ 아이고 미리 생각하니 진부터 빠진다... 이런 와중에 네이버 블로그 개편 후 생긴 문제로 기껏 힘들게 작성한 글을 방금 모두 날려버리는 대박사건을 겪고 지금 처음부터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ㅠ.ㅠ 아... 비를 흠뻑 맞다가 흙탕물까지 뒤집어 쓴 격이라니. ㅠ.ㅠ






지난 '신의 연못' 편 포스팅 캡쳐화면

힘이 들다보니 저런 곰출몰 경고 따위는 이제 별 감흥이 없다. 위 사진은 요 바로 앞전에 포스팅한 <신의 연못> 편 캡처화면이다. 내용이 보고 싶다면 이전글을 찾아보라. 아무튼 먼저 이 신의 연못 편에서 밝혔던 것처럼 시레토코 5호는 곰출몰로 특화(?)되었다고 할 만큼 "나 곰 짠~"하고 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방문객을 상대로 입장 전에 철저한 곰대처법 등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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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큰곰 서식지입니다.""이곳은 큰곰 서식지입니다."

이 말인즉슨 여기는 너희 '인간의 영역 혹은 구역이 아니라 곰님의 나와바리*입니다~' 이런 뜻이다. 네가 아무리 여기서 오줌을 싸대고, 술을 X마시고 오바이트를 웩웩 해대더라도 곰님이 그냥 X무시를 해버린다는 뜻이다. 수 틀리면 곰앞발 싸다구 원펀치~ 게다가 그냥 곰도 아니고 큰곰이. 앞발 툭 한방이면 머리가 훽 돌아가버리는 그런 사이즈의... 사실 홋카이도의 큰곰이래봤자 북미대륙의 그리즐리만할까 했는데 검색해보니 거의 같은 아재들이다. 그래서 무시할만한 사이즈가 아니더라능.

특히 최근에 경각심 쩌는 보도자료가 올라와있더라. 새삼 친절하게 링크를 아래에...

*나와바리: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이나 영역을 속되게 이르는 말. 원래 일본어에서 왔다. 일본어로 새끼줄을 쳐서 경계를 정함, (폭련단 등의) 세력 범위; 세력권. 건축 부지에 새끼줄을 쳐서 건물의 위치를 정함 등의 의미가 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1808101925477997

위 동영상 미리보기 화면만 딱 봐도 곰님께서 '너 딱 걸렸어' 하는 표정으로 썩소를 날리며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 삥만 뜯기고 무사하면 다행인데 원펀치라도 작렬하는 날엔... 꽉 닫긴 차안에서 목숨은 건질지라도 렌트카는 작살이 날 것이요 내부에는 공포에 쩔은 무능력한 호모 사피엔스가 발광하며 눈물콧물 짬뽕으로 면상도배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내가 저차안에 있었더라면 레알 사정없이 오금이 저릴듯. 쉬...

슬금슬금 다가오는 폼새가 마치 전성기때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맨몸인채로 엉금엉금 기어오는 것 같다. "웅담이 아무리 몸에 좋대도 절대 안먹겠습니다! 살려줘~"




시레토코5호 필드하우스 위치

https://goo.gl/maps/2XHvu2q3r7D2







Shiretoko 5 Lakes Field House


시레토코 5호로 들어가는 입구 필드 하우스(Field House) 내부이다. 이곳에서 신분확인 및 등록도 하고 입장료를 낸후 입장을 하게 된다. 아. 한단계가 더 있는데 바로 시레토코 5호에 대한 소개와 안전과 관련된 강의이다. 이 강의를 듣고나서야 입장이 허용된다.

직업에 열중하다보면 결국 육신마저 커스터 마이징 되는 것일까? 사진 속 맨오른쪽에 곰처럼 앞발, 아니 팔을 척하고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마치 곰과 혼연일치가 된듯 앉아 있는 모자 쓴 남자가 나중에 우리에게 곰대처법을 비롯한 강의를 해줄 직원이다.

내가 꿈 속에서 곰이 된 것인가, 곰인 내가 인간의 꿈을 꾸는 것인가~~~ 헐헐.

밝혀두지만 절대 저 직원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다. 그만큼 투철한 직업의식이 빛나 보인다는 순수하고 존경심 깃든 마음에서 나온 감탄이다.










강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하우스 내부를 둘러봤다.

하우스 중앙에 시레토코 5호를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디오라마로 이렇게 보면 별로 넓어보이지 않지만 꽤 넓은 곳이다.

5호를 다 둘러보는 코스는 총연장 3km 정도인데 구경하면서 돌다보다보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었다.










전체 강의는 15분에서 20분 가량 소요된다.

영상을 8분 정도 보고 나서 트레일에 대한 안내를 하고 곰과 관련한 내용을 안내한다.

물론 일본어로 열심히...











최근에 곰이 목격되거나 출몰한 것으로 확인 된 곳들이 보드 위에 표시되어 있다. 설명하는 직원은 신난 표정. 그래, 곰이나 우리나 다 같은 포유류니까. 동류의 출현은 반갑지. 암, 반갑고 말고.

아씽... 지금이라도 돌아서?











영상은 역시나 곰과 관련된 내용이다.

근데 900lbs는 도대체 얼마라는거야?

헉!

408.233133kg ??????

이씽... 지금이라도 그냥 돌아서?

최고 450kg 까지도 나간다고 한다.

그래. 지금이라도 돌아서자.

그 잘난 세계 자연 유산 한번 돌아보겠다고 이 귀하디 귀한 목숨을 걸고 모험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인생은 어차피 가늘더라도 길게 가는게 장땡이다... 했지만 그냥 들어가게 됨.
























곰은 뛰어난 수영선수라고 했던가...

그 덩치에 수영까지 잘한다면 저 호수쯤이나 그냥 쓰윽 건너오겠지?















우리는 1.6km짜리 짧은 코스를 선택했다. 짧은 코스라도 사진 찍고 뭐하다보면 약 40분 이상 걸린다.

한가지 해주고 싶은 어드바이스가 있는데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쬘 때는 이곳 방문을 자제하는게 좋을듯 하다.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었다면 양산이나 챙이 큰 모자, 모기기피제는 필수로 준비하자.











자연림이 잘 보존되어있다보니 수풀은 우거지고 멋진 나무들도 많다.























땅을 직접 밟고 돌아보는 지상 산책로가 끝나간다. 여기를 지나면 세상 멋진 나무로 된 고가목도로 이어진다. 이후의 내용은 2편에서 이어가는 것으로.






아래는 일본 환경성의 시레토코 고코레이크 소개 홈페이지

https://www.goko.g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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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샤리 시레토코의 

우토로(Utoro) 타운

시레토코 관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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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샤리 시레토코 관광의 관문 우토로

'우토로'라는 이름은 1941년 제2차 세계 대전 중 교토 군 비행장 건설을 위해 일본 정부에 의해 동원된 노동자들이 조성한 재일 조선인 마을인 우토로와 혼동되기도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우토로는 교토 인근에 위치한 재일 한국인의 한과 눈물이 서린 그 우토로와는 다른 곳이다.

이곳은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시레토코 반도 북면 바닷가에 위치한 곳으로 시레토코 지역에서 가장 큰 타운이다. 가장 크다고 해봤자 한눈에 다 들어올 정도의 아담한 곳이다. 시레토코 5호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야 한다. 몇개의 호텔 등 숙박 시설들이 있고 식당도 몇 곳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와 특산물 판매점이 있는 꽤 큰 규모의 휴게소가 있는데 들려서 구경하고 갈만 하다.



샤리 버스 우토로 버스 터미널

https://goo.gl/maps/eSwvrLit6Xu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거쳐 시레토코 5호쪽으로 간다.



이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니까. 원래 여기다가 숙소를 잡으려고 꽤 일찍부터 방을 알아봤는데 이미 빈방도 거의 없 었고 그나마 빈방이 있는 곳은 너무 비싸 적당한 곳을 찾지 못했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저렴한 곳은 의외로 예약이 가능한 빈방들이 있었다. 딱 여기서 하루 묵을 수 있었다면 좀더 여유롭게 시레토코 반도를 돌아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홋카이도 시레토코 우토로 인포메이션 센터와 휴게소


여행 중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휴게소에 들르는 것. 시레토코 반도 우토로에는 타운 크기에 비해 꽤나 큰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다.










우토로 휴게소 안



우토로 휴게소 안에는 꽤 많은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해산물이 꽤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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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내부는 천정이 무척 높고 실내가 넓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시레토코 관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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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안내판은 도로상황과 관광선, 숙소 정보 등이 제공된 인포메이션 보드이다. 일본답게 참 아기자기하고 꼼꼼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나라인데도 저런건 첨단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옛날방식 그대로 참 앙징맞게도 한다. 기술로 만든 제품은 팔아 돈을 벌고, 정작 본인들은 클래식한 것들을 즐기는듯.

시레토코 5호(Shiretoko Goko Lakes) 관광에 대한 정보도 제공 되고 있는데, 2~1호 코스는 17:00에 입장이 마감되고, 5~1호 코스는 16:30분에 마감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저 시간은 아마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는듯. 5호 지역은 특히 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관람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관광선은 대형과 소형이 있는데 대형의 경우 1시간 30분, 3시간 45분 코스가 있고 소형은 1시간, 2시간, 3시간 짜리가 있다. 각각 하루에 4~7편 정도가 있다. 파도 상황에 따라서 조건부 운항을 하기도 하니 일정에 포함하려 한다면 참고하도록 하자.

우토로 휴게소를 다 둘러보고 다시 서둘로 시레토코 5호로 향한다. 목표는 2~1호를 둘러보는 코스이다.




2018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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