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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천상의 산책

시레토코 5호

(Shiretoko 5 Lakes) 

2부


유네스코 자연유산 시레토코 (知床五湖) 5호(湖)




호수 옆을 따라 난 길을 따라 한동안 걷다보면 이렇게 목책으로 지어진 고가목도라 불리는 공중 산책로가 나타난다. 습지에 직접 발을 닿지 않아도 되고, 또 곰의 접근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방안이다. 인간과 곰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해법이랄까.

처음 필드 하우스를 통해 시레토코 5호의 산책코스로 들어설 땐 함께 교육을 받은 팀 몇몇이 동시에 출발을 한다. 하지만 얼마지 않아 이내 긴코스 짧은 코스 두갈래로 나누어지고, 그나마 같은 방향의 방문객들도 사진찍고 구경하고 하느라 서로간의 간격은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결국 어느새 함께 온 일행끼리만 걷게 된다. 우거진 숲과 수풀로 가득한 산책로를 걷자면 말이 산책로이지 밀림을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곰이 어디서 짠~하고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야릇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된다. 그런 긴장감이 바로 이곳 목책 위에 올라서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말끔히 사라져버린다. 잘 보호된 높은 곳에 있다보니 무척 안전한 지대로 느끼는 것이다. 근데... 곰은 나무도 잘 타지 않았나?!!! 곰과에 속하는 판다만 봐도 휘청대는 대나무를 샤샤삭 얼마나 잘 오르는가!













사실 곰이 고가목도 위로 올라올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나무를 잘 타는 곰의 특성 때문에 목도 둘레에는 전기선이 둘러쳐져 있기 때문이다. 혹시나 목책 위로 올라오는 녀석이 있다면 올라오다가도 저 전기선에 닿는 순간 기분 나쁜 전류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시레토코 세계 자연 유산, 시레토코 오호.


마치 하나의 요새처럼 지어진 고가목도로 올라서면 세계 자연 유산임을 알리는 나무 표지판이 놓여있다. 당연히 이런 곳은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난 사진 속의 풍경은 온전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잘 남기기 위한 방편으로 쓴다. 내가 찍은 사진이 내가 있었다는 증명이니 난 늘 사진 속 풍경의 맞은 편에 서 있는 것으로.










귀여운 아기도 엄마 아빠를 따라 이곳에 산책을 왔다. 아기 눈에는 저곳이 어떻게 비쳤을까? 뭔가 어리둥절한 모습.



















운무 가득한 시레토코.

곰얘기도 실컷 했고 사실 시레토코에 대해 뭐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듯 하다.(실은 아는게 많지 않음)

아! 시레토코라는 지명의 유래가 아이누어로 "땅의 끝자락"이라는 뜻인 "시레톡(sir-etok)"으로 불린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길게 이어진 고가목도.

기분 좋게 공중을 걷는 느낌.

곰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안도감(?)









저 멀리 바다 위로 구름 사이 햇살이 번져온다.

환상적인 분위기의 연출.

자연만한 무대와 연출가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반대편으로 산 위로는 운무가 군데군데 걸쳐 쉬어간다.

쭉 이어진 고가목도가 주변풍광을 해치지 않는다.

참 잘 만들어진 고가목도이다.


















바다를 향해 내리는 멋진 빛내림























시레토코 오호 산책 동영상 1

https://youtu.be/hWBfI2kbl_U





시레토코 오호를 떠나 가던 길에 담은 동영상

https://youtu.be/5RrO2jOoqmk












방문전 유의 사항

시레토코 오호의 개방시간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있다. 링크를 아래 올려두니 가급적 방문전에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 하도록 하자.

https://www.goko.go.jp/multilingual_kankoku/index.html






시레토코 오호를 떠나 가던 길에 담은 동영상

https://youtu.be/5RrO2jOoq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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