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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10 Page)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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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시를 떠나 쿠시로 습원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방문하고 차로 약 2시간 좀 안되게 달려서 아칸호에 도착했다. 아칸호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습지에 속한다. 홋카이도의 이쪽 동네로 가면 집들도 많지 않고 길도 그리 넓지 않고 무척 한적하다. 도로에서 종종 사슴, 붉은 여우 같은 야생동물들도 목격되곤 하니까 조심해야 한다.





아칸호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뭐 아름다운 호수다.


수심이 45m에 이르는 칼데라호인데 칼데라호는 화산으로 생성된 화산호, 화구호를 말한다. 아칸호에 관광 중심지에는 아 이누 민속촌, 아칸호 에코 뮤지움 센터와 여러 호텔 등이 있다.






아칸호에 오후 늦게 도착해서 저녁식사 전에 잠시 주변을 돌아봤다. 뉴아칸 호텔 맞은편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호수가에는 산책로가 있는데 상가거리 쪽 부두까지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다.






아칸호 산책로







산책로에는 이렇게 나무를 깍아 만든 모형이 쭉 늘어서 있다.









왠지 쓸쓸해 보이는 아칸호







저 배는 아칸호를 돌아보는 유람선이다. 배 옆에 새겨진 문양은 아이누족의 전통문양이라고 한다. 시간도 맞지 않고해서 배는 타지 않았는데 날씨가 흐려 그때 그 촥 깔아앉은 호수 분위기에 배까지 탓더라면 감성이 뿜뿜하다 못해 풍덩 뛰어 들 었을지도.


배를 타고 가면 실제 서식하는 마리모를 볼 수 있는 전시센터가 있는 주루이 섬이란 곳도 간다던데 우린 못감. 꺼이~ 꺼이 ~







애들은 그냥 물가에서 노는 것만도 재미가 있나보다.


하긴 나도 어릴 땐 저런데서 물제비 뜨면서 신나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가면 귀찮아서 안함. ㅡㅡ;;;;;;;









아칸 상점가







아칸호의 귀염둥이 마리모

귀여운 마리모

예전에 일본 거리를 걷다가 가게 입구에 대롱대롱 메달린 커다란 초록색 장식물을 보고 저게 뭐지하고 궁금해했던 적이 있 다. 어디서 봤었나 한참 생각해봤는데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곳에서 본거 같은 기억. 그중에 사진을 찍어둔 곳이 있는데 기 억을 더듬어 그때 사진을 찾아냈다. 바로 유후인에서 찍었던 사진. (사진은 아래에)

어쨌거나 그때까지는 녀석의 정체를 몰랐었는데 홋카이도 아칸호에 가면서 그 정체를 알게 됐다. 마리모라고 일본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담수성 녹조류의 일종인데 초록색 공처럼 생겼다. 아칸호에 사는 명물로 아칸 상점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저 동그란 녀석은 한 개체가 아니라 한가닥 한가닥이 한 개체인데 모여서 저렇게 동그란 형태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저런 형태를 띄는 경우는 아칸 호하고 아오모리의 고가와라 호에 있는 애들뿐이란다. 보들보들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좀 딱딱하 면서도 콕콕 찔리는 촉감이 있다고.

의외로 발견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1897년 발견되었다고 한다.

수족관에서 모스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그건 유럽종이고 이 마리모하고는 종이 서로 다르다고.

 

마리모 모양의 장식물

마리모 키우기

마리모는 구매가 가능해서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얘들은 추위에 무척 강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개월을 놔둬도 끄떡없 단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칸 호는 한겨울에는 60cm 두께 정도로 얼어붙는데 그 아래 차가운 환경에서 사니까. 대신 더위는 쥐약이라고 한다. 35도가 넘어가면 애네가 숨 넘어 간다고 하니 여름에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애들을 살리는 길.

 

 

 

 

 

 

 

 

 

 

 

아이누 민속촌

아니누 민속촌 입구.

이제는 전세계에 고작 2만 명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아이누족. 그래서일까?

아칸호 곁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숙박시설마다 북적대고 있었지만 아칸호수는 슬픈 고요와 침묵에 빠져 있었다.

 

 

 

 

 

 

 

슬퍼하는 호수의 촌락

바람 부는 어느 밤거리에 앉아있자니 이방인으로서의 나조차

묘한 동질감과 연민에 발길을 뗄 수 없었다.

그 핑계로 길거리 앉은 자리에서 맥주 큰캔 하나 순삭으로 해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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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만

화원 쪽에 사시는 분을 만나서 어디가서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진천역 인근에서 골랐다.

식당 이름이 #대패만 인데 "만"(满)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대패만, 돼지만 등의 식당을 운영하더라는.






대패만

간판 옆에 커다란 포스팅이 붙어 있다.

뭔가 굉장히 진지한 고기집.

두명의 호모 사피엔스도 진지하게 저녁 먹으러 입장.

#대구삼겹살맛집 #대구달서구맛집





대패만

소문난 집인듯 사람들이 바글바글.

우리처럼 운빨 좋은 호모 사피엔스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때마침 딱 한자리 빈자리가 있어서 오늘도 무혈입성에 성공.







돼지만

기회되면 돼지만도 한번 가봐야겠다.







 

대패만 메뉴판

소주집에 소주만 있는게 아니고,

커피숍에 커피만 파는게 아니듯이,

이름이 대패만이라고 대패 삼겹살만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가 덜 된 것이다.

항정살도, 갈매기살도, 차돌박이도, 심지어 한우 육회도 판다.

이정도면 "대패만'은 거짓말~ ㅎㅎ

실은 난 대패만 파는줄 알았음. 켁







내부 인테리어가 나름 마음에 든다.

살짝 옛날 느낌도 나고.

그렇다고 너저분하지도 않고.

음.

밥 먹으러 왔으면 밥만 잘 먹고 가지 인테리어는 머하러 쳐다보는지.







내가 말했쟎은가.

대패삼겹살만 파는게 아니라니깐.









소고기로 초밥을 많이 만들어 먹어 봤지만 삼겹살로는 처음.

밥은 따로 시키는거고,

기본 차림은 이 정도.








예쁘게 썬 삼겹살 등장.

마치 안 익힌 베이컨 같다.

아니 안 익힌 베이컨 맞지.









한덩어리 집어서 불판에다 잠시 올려놓았다 뒤집으면 익은 고기부터 한장 한장 잘 분리가 된다. 호모 사피엔스라면 안갈켜줘도 안다니까.







고기가 얇으니까 금방금방 익는다.







내 맘에 딱 드네. 

이빨은 건강하지만 그래도 난 먹기 좋은 얇은 고기가 좋다. 





 

처음처럼 이쁘게 와사비 얹고 대패삼겹살도 올려주시고,






 

소스 푹 찍어서 꿀꺽.

입으로 들어가니 고소한 삼겹살이 입안을 덮고 구수한 밥알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이쯤되면 BGM이 필요한데...

스타워즈 메인 테마 정도면 딱이겠다.










소금 살짝 찍어서 순수한 고기맛도 봐야지.






 

불판에 어느 정도 기름기가 돌면 김치도 똭 얹어준다. 자글자글.






몰랐는데 이런걸 고기접시에 붙여서 나오네. 그램수 잘 지키고 있습니다. 뭐 이런 의미도 있고.







온도계도 달려있긴 한데 우리는 고기 굽는데 초감각이 발달해 있는지라 보지 않고도 잘 굽음.








호모 사피엔스 둘이 고기만 가지고는 해결이 안되니 비장의 마무리 코스 볶음밥을 먹어줘야지.








밥은 볶아주던데 캡틴 마블처럼 곱게 생긴 알바걸께서 주걱 두개로 찹찹촉촉 신공을 발휘해서 볶아줌.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나의 노트9으로 번개같이 촬영.







다 볶고 나면 쫙 깔아서 한소끔 더 불에다가 구워주면 까들까들 고소한 볶음밥이 탄생된다. 







 

볶음밥 하면 된장찌개도 따라붙어야지.








일행분은 역시 호모 사피엔스답게 볶음밥을 다시 쌈 싸먹는 무한 응용력을 발휘하고 눈누난나 즐거워 하신다.








뭐 먹었었나?

불판에 남은게 없음.

싹다 긁어먹어버림.

먹는건 좀 호모 사피엔스답지 않고 돼지같이 먹어치움.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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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로 시내로 들어서니 새삼 다시 구시로라는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북쪽 지방이라 그런가 같은 일본이지만 구시로는 도쿄나 오사카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시이다.

홋카이도 쿠시로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와쇼시장이다.

우리 일행은 오전에 구시로 습지의 동쪽 일대를 둘러보고 점심때에는 와쇼시장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구시로 시가지로 들어왔다. 일행분은 늘 대충대충 먹자는 편이신데 나는 그래도 기왕 이 먼곳까지 왔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한끼라도 그 지역의 유명한 맛집이나 대표할만한 음식을 찾아먹자는 주의이다. 구시로 습원 주변에서는 식당 찾기가 어렵기도 하고 식사를 하려면 구시로 시내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정했다.






와쇼시장 관리실 같은 곳인듯.

와쇼시장 주차

렌트카를 가지고 와쇼시장 방문했다면 와쇼시장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일본은 주차비가 비싼편인데 와쇼시장 이용시 지하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이득.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와 와쇼시장으로 입성.





구시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듯. 대부분이 관광객들이다. 중국인 한국인 등등





왓쇼시장 갓테동

와쇼시장은 관광객들 사이에 갓테동으로 유명한 곳이다 . 갓테동이란 직접 고른 신선한 해산물들을 밥 위에 얹어 먹는 덮밥이다.

우선 결론부터 밝히자면 명성에 비해 가성비도 분위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는 이런 것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다.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가격은 비싸지고 장점이었던 원래의 그 무엇이 점차 변혀버렸다는 의견. 해산물들을 그대로 공기 중에 방치하고 있어서 위생이나 맛의 변질이 의심된다는 의견조차 있었다. 조금은 지나친 걱정이 아닐까 싶기도한데 이사람 저사람 들여다보고 떠들어대는데 진열대 위를 커버해주는 그 무엇도 없으니 전혀 근거

없는 걱정은 아닌듯 하다. 손님이 직접 먹고 싶은 해물을 끊임없이 집어줘야하는 갓테동 특성상 유리커버를 하는 것도 무리이다보니 어떻게하기 힘든 문제일거다.







와쇼시장에는 갓테동 파는 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스시집도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싫다면 이렇게 독립된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정식을 파는 식당도 보인다.

가격도 크게 비싸보이지 않는다.

다 먹어보고 싶은데 위장이 허락하는 공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꺼이꺼이~~~ ㅠ.ㅜ





갓테


갓테동을 먹기 위해서는 우선 밥부터 사와야 한다. 따로 밥 파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사이즈의 밥을 구매한 다음 해물을 파는 곳으로 해물을 고르면 바로 밥 위에 얹어준다. 해물 파는 곳은 여러 곳이 있으니 돌아보고 정하면 된다.

미소된장국을 파는 곳도 있으니 국물이 필요하면 그것도 따로 구매. 아무튼 여긴 뭐 다 따로 구매하는 각. 구매를 하고 난 뒤에는 시장 중앙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으면 된다. 자리가 없다는 좀 난감할듯.

테이블도 그렇고 일본 치고는 시설들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듯 하니까 참고하도록 하자.






왓쇼시장 갓테동




 

다 고른 다음 계산을 하면 된다. 







우리가 먹은 갓테동.

밥을 중간 사이즈인가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다. 결국은 먹다가 추가로 해물을 한번더 구매했다.

회 사먹는거에 비하면 저렴하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많이 저렴한건 아니다.

좋은 바다를 끼고 있다보니 맛은 베리굿이다.








와쇼시장 둘러보기

와쇼시장





가리비 관자 말린 것들이 많이 걸려있다.

관자 사이즈도 꽤나 커보인다. 그냥 요리된거만 먹다보니 저게 비싼건지 싼건지 모르겠지만 1000엔부터 3000엔까지 다양.

꼭 어디 갔다오고 나면 하나 사올걸 하고 그때서야 후회하게 된다.

쩝... 호모 사피엔스 맞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나 약간 생소한 저 바다게는 평균 3000엔대. 세금 별도.

에게?

3000엔도 안하네?

하고 덜컥 집어들었다가 계산할때 보면 3000엔이 절묘하게 넘게되는 2800엔이라는 점은 잊지 말자.








뭔 생선인지 모르겠음.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방문했던 곳은 원래 쿠시로 습원 서쪽에 위치한 전망대였는데 순서를 헷갈려 이미 포스팅 해버렸으니 다음 포스팅은 습원에서 일정을 마치고 이동한 아칸호로 고!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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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네 대왕 조개전골과 물회

몇일간의 여행에서 돌아온 날.

그리 고된 여행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익숙치 않은 타지에서 장시간 운전을 했던지라 여독이 영 없진 않다. 이럴땐 수험생마냥 영양보충하고 푹 쉬는게 정답.

미네랄, 단백질, 타우린 등이 풍부한 조개로 피로를 풀어주러 간다. 목적지는 #홍이네 대왕 조개전골.

#들안길맛집 #조개전골 #조개찜





해가 점점더 짧아지는걸 보니 겨울이 코앞에 왔다. 사시사철 언제나 먹긴하지만 뜨뜻한 조개전골이 더욱더 댕기는 계절이다. 집에 와서 짐 풀고 저녁 먹으러 홍이네로 직행.

근데 홍이는 누구????







홍이네 대왕은 대구에 몇군데 있는데 그중 들안길점으로 고고씽.

점심행사를 하는데 우리는 저녁에 왔으니 패쓰~

나중에 저 홍게살 비빔밥 한번 먹어봐야겠다.








대왕 조개전골 2인분 38,000원짜리를 시켰다.






한상 꽉 채우는 홍이네 대왕조개전골의 위용

가리비, 키조개, 홍합, 물총조개?, 꽃게, 새우, 오징어 등등 여러가지 조개와 해산물들이 들어가있고 오뎅과 떡복이떡도 보인다. 문어, 전복 같은 것도 추가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소화력이 풀 게이지가 아닌 관계로 적당히 먹는걸로.

근데 나중에 옆 테이블에서 문어 한마리 척 넣던데 무척 먹고 싶더라능. 문어도 몸에 그렇게 좋다던데... ㅜ.ㅠ 담에는 꼭 넣어 먹어야지.ㅜ.ㅠ

메인은 풍성한데 상차림은 조금 아쉽.

뭔가 나름 이것저것 올리긴했는데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뭐 메인이 중요하니깐.













그 어떤 성가신 조작도 필요없다. 그저 뚜껑 덮어주고 기다리면 된다.

늘 사고하는 호모 사피엔스답게 '언제 열어야하나?' 중얼중얼 고민하고 있었더니 일행분 왈, "서빙하시는 분이 타이머 뒤에 올려놨어요" ㅋ 조개에만 정신이 팔려 미처 못봄.








카메라

사실 오늘 저녁에 급히 회동한 이유중 하나는 이녀석을 구경하기 위함도 있었다. 일행분이 득템하신 것인데 무척 오래된 카메라다. 제법 오래되어보이는데도 상태가 좋고 작동도 다된다고 일행분의 기분이 눈누난라~ 조사해보니 제노비아라고 일본카메라인데 1950년대에 생산판매된 모델이다. 당근 단종된 모델이다. 눈누난라 할만한듯.













카메라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조개들이 아~ 하고 입들을 벌렸다. 감격의 손가락 V. 어찌보면 이번이 내 블로깅 사상 최초의 신체노출이 아닌가 한다.






멀봐 짜샤 꽃개(X) 꽃게군





나 가리비일세. 앙! 까꿍






키조개와 오징어는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시고.

이때부터 마구 퍼묵퍼묵하느라 사진도 잘안찍음.

먹는데 미쳐서 술도 안시킴. 저걸 놓고 술을 안마시다니... 적쟎이 미쳤던게 아닌가 한다...

문어에 이어 헛스윙 연속 두번. 꺼이꺼이~












와사비 간장에도 찍먹






초장에도 찍먹

난 초장이 더 좋앗~

조개를 요리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해감이다. 씹히는 이물질이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보아 해감이 아주 잘된듯. 그 다음이 썩은 조개가 섞이는 낭패인데 그것도 없었음. 그래서 국물이 비린내가 없고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이 풍성.







둘이서 조개를 전멸시키고 거기다 국물까지 너무 퍼먹은 바람에 초토화되자 육수를 다시 좀더 붓고 칼국수 투입.

꽃게는 속을 후비적후비적 해서 국물에 풀었다.

"니가 게맛을 알어???"














딱 내가 좋아하는 굵기와 적당한 꼬부꼬불함의 칼국수.

깊은 감칠맛의 국물맛.







싹다 긁어먹음







홍이네 대왕조개전골 메뉴판과 가격

다음엔 내 반드시 스페셜 한번 먹어주리







음. 단풍 가리비탕이라...

기둘려라. 너도 담 기회에...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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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내 최고교육기관의 역활을 했던 곳이다. 요즘에 빗대자면 국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려시대에 처음에는 국자감으로 출발하여 고려 충렬왕때 성균감, 그리고 충선왕때 성균관으로 불리게 된다. 그다음에도 몇번 명칭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결국은 다시 성균관으로 바뀌어 조선시대까지 쭉 이어졌다고 한다. 태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하는데 '태학'은 바로 고구려 때 나라의 최고 교육기관이었던 곳이다. 신라시대의 교육기관으로는 국학을 들 수 있다. 아무튼 조선 시대 때 한양과 개성에 각각 한 곳씩 두곳의 성균관이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는 홀라당 타버리는 비극도 겪었지만 후에 다시 중건되었다. 일제때 폐교까지 되기도 했으나 광복 1년후 성균관 대학으로 명맥이 이어지게 되었다.









소위 최고의 대학.

쓱~ 들어가 본다.

최고의 대학에 꼭 입학해야 할 필요가 있나. 그냥 들어가서 구경해보면 다녀온 것이 되지. ㅎㅎㅎ

이로서 최고의 교육기관을 들어간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유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시대 개국초에는 유생수가 150명이었다가 세종때에는 200명으로 증원했다고.

당시 조선의 인구가 많지는 않았겠지만(세종11년때인데 정확한 인구는 모르고 600만이 좀 넘지 않았나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추정치이다) 그래도 달랑 200명이라니... 컷트라인 참 빡세었을듯 하다.

그런데 입학 자격이 양반사대부 자제들로 국한되어 있었고 그중에서도 몇가지 조건을 갖추었어야 한다고 전하니 이건뭐 일반인에게는 있으나마나...















기숙형 교육기관이었는데 유생들은 동재와 서재에 나누어 기숙하면서 아침 저녁 식사를 할때 출석부에 서명을 했고 그 출석기록은 점수로 반영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개근상이란걸 받아본 경험들이 있겠지만 그때도 개근이란 참 중요했나보다.

근데 그때는 더 엄격했던 것이 300일 이상 기숙하면서 300점 만점을 취득(개근)해야지만 관시(문과 첫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줬다고 한다. 결석하면 대략 난감.

알아보니 그 외에 뭐 여러가지 설명이 있는데 내가 난독증인지 아니면 내용이 어려운건지 이해불가하므로 생략.






성균관 이름의 뜻

성균관은 주례의 대사악에 나오는 용어인 '성균'에서 따왔다고 한다. '성균'이란 음악을 조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음악을 조율하는 것과 같이 어그러진 것을 바로 잡고, 지나치고 모자라는 것을 고르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출처: 위키백과)





성균관의 학령(學令)

최고 국립교육기관답게 엄한 학령(학칙)이 있었는데 몇가지 살펴보면,

조정을 비방하는 자(정부를 욕하는 자쯤 되겠다. 쉽게 말해 전주 이씨 조선을 욕하지 말라는 뜻? 하지만 실제로는 조정의 처사에 불만이 있으면 시위, 단체행동, 수업거부 땡땡이 등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사장을 모독하는 자(선생님한테 까불지마라), 주색을 말하는 자는 벌한다.

절개를 굽힌자(군화 바꿔신기 금지), 교만한 자, 스스로 자랑하는 자(꼴불견 금지), 사치한 자(아이폰 금지), 교모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민 얼굴빛으로 남의 환심을 사려는 자(정치...) 등은 재에서 쫓아낸다(퇴학이란 뜻?)

매월 8일, 23일은 정기휴일로 세탁하거나 부모를 찾아뵈옵는 여가를 준다.(단 이틀이라니... ㅠ.ㅠ)
















강당인 성균관 명륜당.강당인 성균관 명륜당.

명륜당이란 '윤리는 밝히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선조 말년에 다시 중건하였다.

총 18칸으로 좌우에 협실이 있고 가운데 넓은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저 현판은 1606년(선조 39년)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쓴 것이라고 한다.

근데 왜 명의 사신이 쓴거임? 이유를 아시는 분?







2017년도 봄엔가 찍어둔 사진이다보니 개나리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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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가을에 찍어둔 사진이 잔뜩인데 아직 풀어두질 못하고 있다. 가득히 담아온 이야기꺼리와 보따리를 방한쪽에 빼곡히 쌓아둔 기분이다.
홋카이도 얘기도 다 못풀었고, 그전에 교토 오사카 얘기랑 사진도 다 못풀었고, 또 그 전전에 나가사키 갔던 것도 다 못풀었는데, 게다가 베이징이랑 전라도랑 더 쌓이고 쌓여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3년전 2년전 1년전 제주도도 먼지가 수북히 쌓였건만 또 한보따리 제주도가 방안에 떡하게 들어와버렸다. 
에효...
생각만해서는 해결도 안되고 오늘은 일단 손에 짚이는대로 포항 보경사부터...




불국사 말사 보경사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에 있는 절이다. 602년(진평왕 25)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현존하는 당우(절에 있는 건물을 당우라고 부르는구나)로는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신 대적광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영산전, 팔상전이 중심 당우로 자리잡고 있다.
건립시기·연도 602년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중산리 622)
이라고 네이버에서 설명하고 있다. 물론 재인용.




보경사

꿈이 이뤄지는 보경사

뭐지 이 굉장한 카피는?
뭔가 경건하고 고요하고 그윽한 절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쟎아.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꿈을 빌어보지도 않고 그냥 왔네 ㅡㅡ;






에헤이...
...
현수막들이라니... 저 멋진 소나무 숲에다가...
방을 써붙이던가, 아니면 작고 아담하게 어디 공지판을 만들어서 써붙이던가,
숲에 좀 어울리게 보기좋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볼품없음을 떠나 안타깝다.
오지랖 넓은 간섭은 접어두고라도 내가 다 섭섭하다. 몹시...






보라.
현수막 없는 보경사 소나무숲이 얼마나 좋은지.






어쨌던 보경사는 좋은 절이다.
좋은 기운도 흐르고.






공덕비

공덕비







그러니 이런 오래된 나무들이 여럿 뿌리내리고 있지.














천왕문 사이로 보경사 오층석탑이 똭 보인다.





고려시대 5층 석탑 똬악~



보경사 천왕문







 

고려시대의 5층 석탑이다. 높이는 약 5m이고 금당탑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보경사금당탑기]에 의하면 도인, 각인, 문원 등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오옷...
이 소나무도 무언가 범상치가 않다.


근육이 불끈불끈.
몸짱 소나무.
반송이란다. 
'반송'이란 소나무의 한 품종인데 부채모양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리봐도 몸짱, 저리봐도 몸짱.










장독대에 어마무시한 갯수의 장독들이 도열해있다. 좋은 터에 정성도 들었을 것이니 장맛도 좋을듯.











탱자 사진

보경사 탱자나무

오래된 보경사 탱자나무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탱자나무는 오래된 것이 귀하다고 한다. 그래서 노거수로서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가시 가득한 가지 사이로 탱자들이 탱자탱자열려있었다.
울퉁불퉁 쪼글쪼글 했지만 구여운 녀석들이 간밤에 내린 비에 무사한지 괜시리 걱정된다. 하루이틀이라도 더 매달려 지나는 사람들 눈길 머물다가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보경사 대웅전

보경사 대웅전이다. 
우아한 팔작 지붕에 지붕을 받치기 위해 가는 기둥 네개를 더놓았다.
작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크지 않으나 약간 훼손이 발생했다고 한다. 




보경사 대웅전 문살

지붕도 아름답지만 문짝도 빠지지 않는다. 긴세월 덕에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오래된 깊은 아름다움이 듬뿍 묻어난다. 


보경사 대웅전 문 조각 문양

이 또한 범상치 않은 조각 문양이다. 뿔이 없는 것을 보니 용은 아닌듯 하고...










팔상전과 산령각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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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닭다리.
구닥다리가 아니고.
풀네임은 숯불에 구운 닭다리살.
상호명을 잘 지은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다른건 어떨까?하고 휘휘 둘러본다.

구닭다리 메뉴

메뉴와 가격은 대충 이러이러하다.
비싸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비싼거 같기도 하고.






꽉 차진 않았으나 텅 비지도 않은 가게.
왼쪽으로 안보이는 부분까지 하면 테이블 수 꽤 된다.

저녁에 대봉동으로 이사한 친구 사무실에 갔더니 때마침 마지막 짐을 딱 내려놓고 트럭이 빠져나가는 절묘한 타이밍. 나름 고된(?) 일과를 마치고 가느라 늦은거 뿐인데 힘든 이사 다 끝나고 찾아간 격이 됐다.
다 내 복이지뭐. #운수좋은날

"가구부터 먼저 배치 했어야지."

자질구레한거 달랑 몇개 옮겨주고 늦게 나타난 주제에 난장판 된 현장에 대해 밉쌀 맞은 훈수 한마디 던지고는 얌체처럼 훈수값으로 저녁 얻어먹었다...는 아니고 사람들 틈에 끼여 저녁 얻어먹고 대신 다음날 정리를 독박으로 도와주기로.

"뭘 했다고 지금 닭다리가 목구녕으로 넘어갑니까?"



묵은지, 절임무, 콩나물 맑은탕, 강냉이 알갱이(콘옥수수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콘도 옥수수고 옥수수도 옥수수인데 콘옥수수는 뭐?)
난 늘 최애하는 막걸리 주문.
살아있는 유산균 생탁주가 아니라 살균탁주 밖에 없어서 캐실망. ㅜ.ㅠ






친구와 다른 일행은 소주 및 소맥 빨고.







양념이랑 간장이랑 시켰다. 이건 양념.
양념은 역시 잘 타는게 약점.
다 태워먹을까봐 초벌을 해서 내주는대도 타는건 어쩔수 없는 부분.








얘는 간장





간장도 방심시 태워먹는건 마찬가지.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숯불닭구이.






초벌구이 나오면 그냥 불 약한 쪽에 쫙 둘러놓고 먹을만큼씩 구워먹는게 속 편하다.
비록 쫌스럽지만 우아하게.







어느새 오늘 할당량을 다 비우고.







일막 일행은 다섯이서 육소 삼맥.
나야 누구처럼 밉쌀 입질에 가벼운 체조 정도 했으니 일막으로 마무리라 치고,
제대로 노동 후 마신 소맥치고는 so so 한듯...
했으나 역시 부족한 부분은 2차로들 달려주심.







막판에 칼국수 얼큰맛으로 나눠먹었는데
맛은 괜츈하였으나 가격이 좀 아쉽...

아무튼 잘 먹었으니 댓가를 치루러 가야함.




토러스 랩 / T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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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로 습지의 남쪽과 동쪽에 각각 위치한  호소오카 전망대와  곳타로 전망대를 둘러본 뒤 이와봇키 수문으로 향했다. 다시 구시로 시내 쪽으로 되돌아가는 길. 습지의 동북단을 가로질러 곳타로 전망대로 난  길은 넓지 않은 흙길이다. 그 흙길처럼 이와봇키 수문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길도 제대로 가고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열악해 보이는 흙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주변 풍광을 보면 아스팔트 포장을 안하고 흙길로 길을 내둔 것이 잘한 선택일지도. 비가 오면 낭패겠지만.






습원을 가로질러 곳타로 전망대로 가는 길.






호소오카 전망대와 곳타로 전망대
http://m.blog.naver.com/dangoon/221380412354








오토바이 여행자

곳타로 전망대를 빠져 나오는 길에 마주친 오토바이.
행색과 주렁주렁 달린 보따리 가방으로 보아 오토바이를 타고 홋카이도를 여행중인 여행자인듯 했다. 오토바이로 여행중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대부분 큰 기통수를 자랑하는 오토바이가 많았지만 몇일 뒤에는 조그마한 스쿠터를 타고 여행중인 사람도 목격했다.




쿠시로 여행시 참고할만한 사이트
http://ko.go-kushiro.jp/destination/shibecha.php





구시로 카약 탐방

먼저 포스팅에서도 말했었지만 카약을 타고 구시로 습지를 둘러보는 방법이 있다. 난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했던 바로 그 카약 탐방. 이동중 때마침 목격하게된 카약을 띄우는 광경. 저 조그만 배를 타고 넓디넓은 구시로 습원으로 들어가는건데 난 쓸데없이 온갖 상상이 다든다. 작은 배가 속을 들여다 볼수 없는 습지에서 발라당 뒤집어지는 장면이나(생존수영까지 익혔으나...) 습지에 사는 괴물 같은거 말이다.











이와봇키 수문

드디어 도착한 이와봇키 수문.
어디 애니메이션 같은데서나 봄직한 타워 두개가 나란히 서 있다.






주변에 독특한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죽 줄지어 있는데 당췌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다. 용도를 아시는 분은 정보 나눔 좀...




구시로 습원 이와봇키 수문 주변 풍경




구시로 습원 공원

이와봇키 수문을 마지막으로 오전 일정을 마치고 다시 구시로 시내로 향한다. 점심은 그 유명하다는 왓쇼시장 갓테동을 즐기기 위해...


다음 편에 이어서...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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