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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us China Lab' 카테고리의 글 목록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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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에를리치

(Leandro Erilich, 중국명: 雷安德罗 埃利希)의 대규모 개인 작품전이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에서 열렸다. 오픈식에 초청 받아 덕분에 담아온 사진들을 남긴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생의 설치미술가이다. 현재 거주하며 주로 작업활동을 하는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소개된 적이 있다. 이번 베이징 전시는 규모면에서 많이 확대되었다. 그의 대부분의 대표작들이 모두 전시가 되었다.

 

 

 

#레안드로에를리치 #레안드로에릴리치

중국 중앙미술학원. 중국 최고의 미술교육기관이다. 위 글씨는 모택동의 글씨이다.

중앙미술학원은 1918년 개교한 명실공히 중국 최고의 미술교육기관이다. 현지에서 일상대화시 줄여서 '양메이'(央美)라고 많이 부른다.

'奔马' 로 유명한 쉬페이홍(徐悲鸿)이나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齊白石) 같은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키기도 했던 곳이다.

베이징에서 생활할 적에 전시회 구경이나 산책, 운동을 하러 방문한 적이 있던 곳이다.

 

 

 

 

 

 

 

햇볕이 강렬한 초여름 베이징.

중국 중앙미술학원 북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떡덩어리처럼 맛깔진 곡선미를 자랑하며 떡하고 자리한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이곳은 중국에서 국가중점미술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은 201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소자키 아라타가 설계한 건물이다. 프리츠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하 하디드도 이 상을 수상했다.

미술관 내부를 들어가보면 공간의 아름다움에 멋지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국가중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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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에릴리치 베이징 개인전

 

 

 

 

 

Pulled by the roots, 连根拔起. 2015

전시관 외부에서 마주친 뿌리채 뽑힌 집의 이 기괴한 풍경도 사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중 하나이다. 집의 모양은 전시회가 개최되는 나라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모양으로 매번 다르게 제작된다. 이 작품에서는 중국 베이징 후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옥에 자전거가 집앞에 놓여져 있다. 베이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딱 봐도 아! 베이징!하고 떠올리게 된다.

그는 주로 인간의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의 작품은 상당한 규모가 있어서 제약적인 공간에서는 전시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전시회 오픈식 초청장

 

 

 

2004년작 수영장

Swimming Pool, 游泳池。2004

이 수영장도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다. 단순한 풀이 아니라 작은 건물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한 표현이 될것이다.

 

 

 

 

사람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인데 역시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작품이다. 이곳은 사실....

 

 

 

 

상단에 유리를 이용하여 물은 약 10cm 정도만 들어있고 하부는 비어있는 방이다.

 

 

수영장을 측면 아래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정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수영장처럼 보이는 내부.

 

 

 

 

 

 

 

미술관을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에서 오픈식이 진행중이다. 뒤쪽에 있는 대형 조형물도 작품이다.

2004년작 빌딩

Bâtiment, 建筑. 2004

 

 

 

 

빌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작품도 전시되는 나라에 맞게 바껴서 구성된다.

 

 

 

2018년작 교통체증

교통체증, 《交通阻塞(重要次序)》 2018

 

 

 

 

2017년 2019년작 헤어살롱

헤어살롱, Hair Salon, 美发沙龙. 2017/2019

 

 

 

 

무척 아름다운 미술관 내부공간.

 

 

2005년작 계단

Staircase, 楼梯. 2005

 

 

 

 

 

 

2008년작. 창과 사다리, 돕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Window & Ladder, 窗与梯. 2008

 

 

 

 

 

 

 

 

 

2014년작. 대척점의 항구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s, 反射港湾. 2014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던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s, 反射港湾

마치 물위에 떠있는 배를 보는 것 같은데 사실은 물에 반영된 부분이 아니라 그렇게 보이도록 반영되는 부분을 실제로 만들어놓은 것이다.

 

 

 

 

 

 

 

 

 

 

2012년작 엘리베이터 피치

 

Elevator Pitch, 电梯游说. 2012

 

 

 

 

이 작품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엘리베이터 속을 들여다보면 거울을 이용해서 까마득하게 내려간 케이블이 보인다.

 

사람들이 신기한듯 창안을 들여다보고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것도 거울을 이용해 착시 현상으로 사각형의 정원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실제로는 아래 사진처럼 삼각형의 구조물이다.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우르르 뭔가를 보러 간다.

작품 빌딩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이 직접 작품 위에 올라가서 자기만의 예술행위(?)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래층에 마련된 오프닝 다과회장.

 

 

중앙미술학원 100주년

 

 

 

 

 

 

치바이스(제백석)

중앙미술학원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동상이나 조각상이 캠퍼스 곳곳에 놓여있다. 제백서는 원래 목수였는데 30이 넘어서야 글을 배우고 그림을 배워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쉬페이홍이라는 화가가 있기도 했다. 김명호 선생님의 글을 통해 접한 두사람의 관계와 일화는 나를 감동시켰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링크를 해두니 꼭 한번씩들 읽어보기를 권한다.

 

 

https://news.joins.com/article/5014076

고수 알아본 쉬베이훙, 목수 출신 화가 교수로 모셔

1950년 1월 초대 중앙미술학원 원장에 취임한 쉬베이훙은 치바이스를 다시 교수로 초빙했다.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치바이스. 김명호 제공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는 원래 목수였다. 나이 30이 되어서야 시와 글씨를 익히고 그림도 배웠다. 쉬베이훙이 장비웨이와 일본으로 도망간 바로 그해에 고향을...

news.joins.com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공식 사이트

https://www.cafamuseum.org/

 

中央美术学院美术馆 CAFA Art Museum

快捷登录帐号密码登录 可使用雅昌艺术网会员账户登录

www.cafa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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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로운 섭소천이 등장했다. 1987년 섭소천 왕조현을 시작*으로 2011년 유역비를 거쳐 종추시(종초희)가 새로운 섭소천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는 1959년에 이미 오리지널 작품이 있었고 당시 섭소천역은 '러디'(樂蒂; Betty Loh Ti) 라는 배우가 맡았다. 실질적인 1대 섭소천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고 왕조현의 이미지가 국내에서 너무나 강하다보니 거의 대부분 왕조현을 천녀유혼의 1대 섭소천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새로운 섭소천으로 등장한 배우를 소개하기 위한 포스팅이니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겠다. 사실 1987년작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후에 발표되는 천녀유혼 시리즈는 전작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힘들다보니 딱히 새로운 영화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얘기할꺼리도 별로 없다.

새로운 섭소천, 종추시(종초희)

천녀유혼이라는 영화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워낙 각자의 개성과 비중을 골고루 차지하고 있는지라 딱 한사람을 주인공이라고 내세우기 힘든 점이 있는데 그래도 그 주인공들 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섭소천이다. 그래서 새로운 천녀유혼이 나온다고 하면 섭소천 역을 누가 맡았나하는 것이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이번에 섭소천 역을 맡은 배우는 우리에게는 좀 낯선 종추시라는 배우이다. 이번 영화 '신탐포송령'(한국 제목; 퇴마포송령)에서는 사실 섭소천보다는 성룡이 더 비중있는 캐릭터인듯 하다.

종추시의 간략한 신상정보와 사진들을 소개한다.

신탐포송령(퇴마포송령)의 섭소천

신탐포송령(퇴마포송령) 성룡

 

 

 

 

 

 

 

 


영문이름: Elaine Zhong

중국어 이름: 钟楚曦(Zhong Chuxi) 만다린으로는 종추시로 발음된다.

한자발음: 종초희

생년월일: 1993년 3월 18일

출생지: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혈액형: O형

키: 168CM

체중: 47KG

상하이 희극학원 연기과 졸업

출처: 바이두백과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상큼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

새로운 섭소천. 하지만 왠지 분장실패한 느낌

 

 

 

 

 

 

 

 

주요출연작

사랑의 산부인과(爱的妇产科), 듀드스 매뉴얼(脱单告急), 방화, 퇴마포송령:천녀유혼 등

펑샤오깡 감독의 방화에 출연

방화


네이버 동시 운영

https://blog.naver.com/dangoon/2215590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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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하룻밤새 갑자기 포털 메인을 떡하니 차지한 중국 연예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시염비(施艳飞;shiyanfei;스옌페이).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이고 본 기억이 없는 얼굴의 연예인인데 무슨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외국 포털의 메인까지 장식하게 된걸까? 이유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벌어진 해프닝 때문이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시염비

SHI YANFEI slammed for overstaying welcome at Cannes red carpet

지난 2019년 5월 14일 개막한 제 72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넥스트샤크라는 미국 매체의 보도라는 소식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연예인 시염비가 너무 오랫동안 포즈를 취해 야유를 받았다고 한다.

레드카펫 진행 요원이 시염비에게 이제 그만 비켜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요청을 무시하고 끝까지 포즈를 취했고, 레드카펫에서 대기 중이던 사진 기자들은 시염비가 누군지 잘 몰랐고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시염비

  • 중국 네티즌들의 질타와 시염비의 해명

아무튼 촬영을 마친 취재진들은 시염비에게 퇴장해 줄 것을 요구했는데 시염비는 그걸 무시하고 계속해서 포즈를 취했다고 한다. 시염비 측에서는 취재진과 관객들의 야유가 계속되었는데도 시염비가 여러 포즈를 취해가며 레드카펫에서 내려오지 않아서 물의를 일켰다고 하는데, 본인해명에 따르면 행사에서 많이 긴장하고 있었고 현장이 시끄러워 스태프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생긴 오해였다 주장했다.

당일 시염비는 결국 끌려 나오다시피 레드카펫에서 내려와야했다고.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중국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시염비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사태(?)의 영향인지 지난주 중국내 여자 연예인 인기차트에서 135였다가 한주만에 424위로 훅 떨어져버렸다.

어쨋거나 이번 해프닝 덕분에 국내에서는 시염비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시염비에 관한 기본 신상정보와 화보 사진부터 예전 사진까지 간단히 소개해본다.

 

 

기본정보

시염비

중국 이름 施予斐, 스옌페이.

1986년 6월5일생. 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태어났다. 1/8은 우크라이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2004년 18살이었을때 주걸륜과 함께 핸드폰 광고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연기자이자 가수로 활동중이다. 가수라고는 하지만 2006년도에 我想飞라는 곡이 전부인듯 하다.

 

시염비

 

 

 

 

 


시염비(施艳飞;shiyanfei;스옌페이) 출연작

SHI YANFEI

 

 

주요 출연작으로 那时花正开 2007, 올가 쿠릴렌코와 출연한 人鱼帝国(심해의 왕국)2008/2014, 请叫我英雄2012, 情敌蜜月2015, 既然青春留不住2015, 快手枪手快枪手2016, 超级APP2018, 梭哈人生2018 등의 영화가 있고, TV 드라마로는 延禧攻略(연희공략)2018, 高兴遇见你2018, 念念不忘的岁月2017, 帝锦2012, 채림과 출연한 雪域迷城(설역미성)2005 등이 있다.

연희공략: 건륭황제의 여인

 

 

사진마다 좀 다른 사람 같은 얼굴. 그래서인지 성형논란이 있다.

 

 

 

위 두사진으로 미뤄볼때 상당한 애플힙을 자랑하는 몸매.

출처: 바이두

 

 

나시화정개 중에서

 

나시화정개(那时花正开)에 출연했을때 모습이다. 가장 청순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이다. 고인이 된 이은주씨의 얼굴이 살짝 보이기도 한다.

출처: 바이두

 


시염비(施艳飞;shiyanfei;스옌페이)화보

SHI YANFEI

 

위 다른 사진들과 비교해봤을때 다른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차이가 있는 사진이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심한 뽀샵이 의심되는...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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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 입술 마비 끝판왕

중국 인스턴트 식품

미엔피 (面皮) '빠따오'

시식 도전기

베이징 이야기


내 입술은 마비 상태
산즈송슈의 빠따오
(三只松鼠‘霸道’)

 


 


또 한끼를 떼워야겠는데 뭘 먹나하고 여기저기를 뒤적이다가 베이징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식품이 눈에 띄였다.

주인공은 바로 '미엔피'라고 불리는 중국 음식의 인스턴트 버전인데 이 '미엔피'는 예전에 다룬 적이 있는 '량피'라는 중국 
음식과 비스무리한 음식이다. 

https://kpax.tistory.com/217

 

 

 


인스턴트 '미엔피'는 몇개 회사의 것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오늘 먹어줄 제품은 바로 '산즈송슈'에서 내놓은 '빠따오'이다. 
2012년 설립된 산즈송슈는 안휘성 우후라는 곳에 본사를 둔 식품유통회사로 중국 최초의 인터넷 전문판매 식품업체이다. 
오프매장에서 물건을 팔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한다는 말이다. 전문성을 지니고 출발한 덕분인지 중국에서 온라인 식품판매기업으로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단한(?) 업체이다. 

 

 

 

포장

빠따오 포장 앞면  



포장에서부터 벌써 와닿는 얼큰함의 위용이 남다르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닭그림 같은게 없어도 시벌건 색과 슝슝 썰린 붉은 고추가 닥쳐올 매운 맛의 강렬함을 충분히 전달해 
주고 있다. 
다람쥐가 타고 있는 근두운마저도 공포의 붉은 색. 

 

 

 

 

 

 

 



 

빠따오 포장 뒷면  


유통기한은 10개월이고 실제 제품을 만든 회사는 사천에 있는 '빠이지아'(百家)라는 식품회사라고 나와있다. 
빠이지아 하면 예전부터 중국 마트나 상점 등에서 인스턴트 면 브랜드로 종종 접할 수 있던 회사이다. 

 

 

 

 

 

 

 

 

 

 

 

 

 

 

조리법 

 


조리 방법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1. 면을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2. 5분간 기다린다. 
3. 물을 버린다. 
4. 동봉된 스프를 기호에 맞게 넣고 비벼 먹는다. 
물을 버리고 시원한 물로 씻어 먹으면 량피 비슷한 것이 된다. 
여름에도 시도해볼만 하다. 

 

 

 

 

 

포장을 해체해보았다. 
미엔피(면)와 각각 스프, 매운 양념, 흑식초 등 모두 세가지의 첨가물로 구성되어 있다. 
저 버얼건 색깔을 보라. 
빈 속에 먹으면 어째 위장이 남아나지 못 할듯 하다. 
사전에 달걀이라도 하나 먹어줘야겠다. 
 

 

 

 

 

 

 

바짝 말린 미엔피에다가 팔팔 끓인 물을 부어준다. 
몇분 뒤면 부드럽게 변할 것이다. 
단 중간에 한번 물에 충분히 잠기지 않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도 하고 한번 뒤적거려주는게 좋다. 
그래야 골고루 먹기 좋게 부드러워진다. 
아무튼 뜨거운 물을 붓고 접시 같은 걸로 덮어주자. 


 

 

 

 

 

 

 

 

 

 

 

 

 

 

 

 

 

 

덮어준 접시 위에 동봉된 스프중에 극악의 붉은 스프를 봉지채 올려준다. 
무슨 주술 걸기 따위를 위한 행위가 아니다. 
여름에는 덜한데 겨울이면 저 스프가 경화가 잘 일어난다. 
기름성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약간의 온도만 있으면 또 잘 녹기 때문에 투입시에 편리함을 위해 미리 취하는 작업이다. 
나는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버터 같은 것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체온 때문에 부드러워지면 포장을 뜯어서 빵에 발라 먹는 
데 바로 그것과 같은 원리이다. 
잘 먹기 위한 지혜라고나 할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잘 몰라서 덩어리 진 버터를 힘들게 힘들게 빵에 발라먹는 사람들이 많다. 
녹지 않은 버터는 덩어리만 질 뿐 빵에 잘 발라지지 않아 
빵에 골고루 스며들게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잠시후 덩어리져 있던 기름들이 이렇게 녹았다. 
찢을 때 주의하도록 하자. 
옷이나 눈에라도 튀는 날에는 장담컨데 귀찮음 200% 증폭이다. 


 

 

 

 

 

 

 

 

 

 

약 5분 후 덮어두었던 접시를 치워보면 부드럽게 변한 미엔피를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물은 버려버리면 된다. 미엔피가 매끌매끌해서 잘 흘러내리니 물을 버릴 때 조심하도록 한다. 
. 

 

 

 

 

 

 

 

 

 

 

 



자. 물을 따라버리고 난 후 이제 각각의 스프들을 투입하도록 한다. 
좀 짜고 맛이 강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각각 들어있는 양의 2/3 정도만 넣고 나중에 필요한 만큼 더 넣도록 한다. 


 

 

 

 

 

 

 

 

 

 

 

 

 


시식 

 

생야채들을 투입해주면 영양균형도 맞고 맛도 더 나아진다. 매운만큼 짠맛이 강해서 이렇게 생야채를 넣어줘서 간도 맞출겸 넣어준다. 없어도 무방. 

 

 

 

 

 

 

 

 

 

 

 

자 이제 다 되었다. 
맛있게 먹어주자. 
얼얼함이 굉장하다. 매운 맛은 그럭저럭하다고 느껴지는데 얼얼함은 평소 접하기 힘든 느낌의 그것이다. 흔히 '마라'(麻 
辣)라고 표현되는 사천지역 음식의 그 매운 맛이다. 심심한 달걀탕이나 미역국을 곁들이면 훌륭한 궁합이 될 것이다. 
분말 스프는 다 넣게 되면 너무 짜게 된다. 
그리고 미엔피를 물에 불리고 난 뒤에 좀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옮겨 담아 스프를 넣는 것이 비빌 때 유리하다. 다른 두가 
지 스프는 액체라서 덜한데 가루 스프는 잘 섞이도록 충분하게 비벼주지 않으면 짜다가 싱겁다가 맛이 엉망이 된다. 
급하게 먹다보면 강한 양념이 옷에도 튀고 눈에도 튈 수 있으니 주의하자.

 

 

 

 


Copyright (C) 2019 (Torus Lab.)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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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 중국어


[중국어 공부] 


명낙손산 

名落孙山

míng luò sūn shān

이름이 손산의 뒤에 있다.



송나라때 (서기 960년 ~ 1279년) 유머에 능한 한 사람이 있었는데 손산이라는 이름이었다. 어느 한해에 그는 과거시험을

보게 되었다. 결과가 발표되고 손산의 이름도 그 명단에 들게 되었지만 맨 꼴등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손산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한 고향사람이 손산에게 자기 아들은 시험에 합격했는지 어땠는지를 물어왔다.

손산은 웃으며 말했다.

"손산이 맨끝에 이름을 올리고 합격을 했는데, 당신 아들 이름은 손산 뒤에 있오이다."

그후로 사람들은 시험에 학격하지 못했거나 뽑히지 못했을때 '명낙손산'이라는 표현으로 비유하기 시작했다.







宋朝时(960年-1279年)有一个擅长幽默的人,名叫孙山。有一年,他去参加科举考试。发榜之后,孙山榜上有

名,但是排在最后一位。

孙山回到家乡后,一位同乡向他打听自己的儿子考上没有。孙山笑了笑说:“孙山考上最后一名,您儿子的名字还在

孙山后面呢。”

后来人们用“名落孙山”来比喻考试没有考上或者选拔没有被录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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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에서

강아지 기르기,

개 등기

하는 법

*

~ 토러스랩





국에서 강아지(개)를 기르려면 왠만한 대도시에서는 규정에 따라 반드시 관리기관에 신고를 하여 증명을 취득하고 매년 관리를 받아야 한다.
맘대로 막 사서 아무렇게나 기르다가 들통나면 낭패 당한다.
참고로 개를 기르지 못하는 곳으로 지정된 곳은 안되니 거주중인 곳 주민회 등에 사전에 문의하도록 한다.
그럼, 오늘은 북경에서 강아지 등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참고로 아래 링크는 작년에 포스팅 한 베이징에서 본 개들에 대한 이야기

2017/05/11 - [Torus China Lab/Torus의 중국 이야기] - 중국 북경여행 '베이징에서 만난 개들'







베이징에서 강아지 등록 (등기) 하는 법

▶준비물

1. 본인 신분증
       외국인이라면 여권이 해당되겠다.
2. 거주증명 
       개를 기르고자 하는 이는 일정한 거주지가 있다는 증명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 소유증명이나 임대차계약서 등이 되겠다.


▶등록순서

1. 우선 본인이 거주중인 지역의 주민위원회를 방문 동의를 얻고 양견의무 보증서(养犬义务保证书)에 서명, 동의를 취득한다. 
2. 위원회의 동의서를 취득한 후에 30일 내로 관할 공안국에 가서 등기 수속을 밟고 양견등기증(养犬登记证) 취득한다. 
3. 동물방역감찰기관(动物防疫监督机构)에서 동물건강면역증(动健康免疫证)을 취득한다. 


▶기타 유의점

중점관리구역내에서는 첫 등기시 1,000위안, 그 다음해부터 매년 500위안을 납부해야 한다. 
개를 타인에게 보낼 경우에는 새주인이 반드시 양견등기증을 갱신하도록 한다. 
만약 양견등기증을 분실하게 되면 15일 내로 재발급 신청을 해야 한다. 
개가 사망할 경우 반드시 담당기관에 신고하고 등기증 말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이후 다시 개를 기를 수 없다.










다음은 2018년도 베이징 양견관련 공지

http://bj.bendibao.com/news/201861/250212.shtm



경에서 개를 기르고자 한다면 왠만하면 등기를 해야 한다.
못할거 같으면 아예 키우지 않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등기를 하지 않고 개를 기를 경우 정든 멍멍이도 뺏길 뿐더러 
벌금 2,000위안을 납부해야 하니까.
만약 대형견이나 맹견 등을 키우다 문제가 생기면 벌금이 더 불어난다.
무턱대고 기르다간 
주인이고 멍멍이고 다 괴롭다는 점을 잘 인식하자.
...거기다 병원비도 만만찮게 들어갈거고...
몰래 몰래 키우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포기하라.
중국을 물로 보는가.
현지의 감시는 물론이고 남의 나라에서 어물쩡 넘어가려다가는 국물도 없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다음은 북경시의 양견관리규정에 관한 원문 링크이다. 

https://baike.baidu.com/item/%E5%8C%97%E4%BA%AC%E5%B8%82%E5%85%BB%E7%8A%AC%E7%AE%A1%E7%90%86%E8%A7%84%E5%AE%9A/9219674?fr=aladdin













중국의 양견 관련 규정은 변경이 있을 수 있으니 매년 검사 갱신 때 관련 정보를 잘 알아보도록 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여담으로 공공장소에서 싼  안치우면 벌금 5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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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 음식]

여름 별미

매콤 새콤 고소

시원한 량피

*

~




장마가 찾아온 덕에 무더위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더위에 달아난 입맛은 돌아올듯하다가도 감감무소식이다.
아니, 도리어 어정쩡한 날씨에 어쩌면 더 멀어져 버린 것 같기도 하다.
구원의 메뉴가 필요하다. 당장 맛볼 수 없다면 상상만으로라도...






[중국 거리 음식] 여름 별미 매콤 새콤 고소 시원한 량피

시원하게 먹는 량피

 凉皮[liángpí]는 입맛이 없을 때도 무난히 당기는 중국 음식이다. 주로 중국 북방지역에서 즐겨먹던 요리로 쌀가루나 밀가루 반죽을 쪄서 만든 것을 국수 썰듯이 썰어 양념과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음식의 통칭이다. 쉽게 말하면 비빔국수나 묵채 비슷한 음식이다. 




량피

량피의 유래

시황 때 한 해는 중국 산시성 일대 친쩐(秦镇)이라는 마을에 흉년이 들었다. 당시 농민들은 매년 조정에 쌀을 공납해야 했는데 흉년 탓에 그해 조정에 공납을 바칠 쌀 품질이 너무 떨어졌다. 하늘 탓만 할 수 없는 노릇.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차에 '리스얼'(李十二)이라는 마을 사람이 쌀을 가루를 낸 다음 쪄서 미피*라는 것을 만들어 진시황에게 진상했다. 이 미피를 맛본 진시황은 그 맛에 반해 친쩐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이후부터 이 미피만을 진상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량피의 원조인 친쩐따멘피즈(秦镇大米面皮子) 약칭: 친쩐미피(秦镇米皮)라고 한다.


*미피: 米皮. 쌀가루로 쪄서 만든 넓적한 형태의 얇은 전병 같은 것. 










매끄럽고 부드럽게 씹히며 술술 넘어가는 식감

량피; 출처 바이두

국 생활 중 종종 사무실 근처에서 파는 량피를 사가지고 와 직원들과 시원한 에어컨 앞에 앉아 먹곤 했다. 여름철 출출하긴 한데 입맛이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특히 딱이었다. 예전에 량피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중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요즘은 노점상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서 많은 길거리 음식들이 거리보다는 식당이나 혹은 마트, 슈퍼, 시장 등을 찾아가야 맛볼 수 있다.
'량피'는 '냥피'酿皮[niàngpí]*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그냥 '량피' 부른다. 새콤 고소하면서도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다. 침샘도 자극하고, 매끄럽고 부드럽게 씹히며 술술 넘어가는 식감이 무기력해진 입과 혀가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중국에서는 냥피와 량피는 구분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량피

 주문하면 멘피와 멘진에 식초, 마늘물, 소금물, 땅콩소스에 고추기름, 고춧가루, 오이 등을 넣어 비벼준다. 그 조리 과정을 보다 보면 너무나 간단해서 량피라는 요리를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량피의 주재료를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량피의 메인 재료는 곡물 반죽으로 만든다. 쌀 또는 밀가루 등을 여러 작업을 거쳐 량피의 주재료 멘피(面皮)와 멘진(面筋)을 만들어 내는데 그 과정은 잠시 후 설명하기로 한다.  










량피; 베이징 어느 식당에서 촬영

 만들 때 넣는 양념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채소는 제각각이다.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량피를 사 먹으면서도 얘기했지만 중국인들은 매운 것을 잘 안 먹는 사람도 꽤 있다1. 그래서 주문을 받을 때 손님에게 양념은 "매워도 되냐" 정도 물어본다. 채소의 경우는 집집마다 자기 방식대로 넣는다. 오이, 샹차이2 보통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숙주나물을 넣어주는 곳, 당근이나 샐러리 등을 넣어 주는 곳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매운 것을 못 먹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샹후어(上火) 하거나 이미 샹후어한 사람들은 매운 것을 피하는 문제 때문인 경우도 있다. 샹후어(샹후오, 상후오, 샹훠)란 중의학에서 대변이 건조해지거나 구강 혹은 비강, 점막 등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몸에 열이 오른 증상을 말한다. 

* 출처 : 교학사 중한사전 (박영종 저) 네이버 어학사전 재인용 

2 고수. 독특한 향이 강해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익숙지 않으면 "부야오 샹차이"라고 말할 것.






량피와 스즈토우


량피

 좋아하다 보니 사진이 있는 메뉴판이라면 매번 반드시 량피를 시키지 않더라도 유심히 들여다보곤 한다. 보통 가격이 얼마 하지 않아서 사진을 들여다보다 결국은 주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ㅠ.ㅠ 메뉴판에 사진이 없는 경우엔 충동 오더가 좀 덜한 편. 

















량피 주재료 만드는 법

멘진(미엔진;面筋) 만드는 법

선 쌀가루 또는 밀가루(혹은 섞어서) 반죽을 만든 다음 그 반죽을 맑은 물에 넣어 치대 씻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곡물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을 제외한 전분 등의 다른 성분들이 물속으로 빠져나와 물이 우유처럼 하얗게 변한다. 씻어도 맑은 물이 유지되는 단계까지 가면 식물성 단백질로 이뤄진 반죽이 완성된다. 멘진은 마무리 방법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적당히 널찍하게 깔아 쪄내거나, 
튀김  새알처럼 만들어 기름에 튀겨내거나(油面筋; 요우멘진)
삶기  물에 80분가량 푹 삶아낸다.(水面筋; 수에이멘진) 
이 세 가지 중 선택해 익힌 다음 식혔다가 요리에 사용한다. 당연히 각 조리법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 
참. 반죽 씻은 물들은 버리면 큰일 난다멘피의 재료니까. 




씻어낸 멘진. 여러 차례 씻어주면 흰 물이 나오지 않고 맑은 물이 남는다. 반죽 덩어리는 글루텐 함량이 높아져 쫀득쫀득해진다.



멘진




요우멘진

面筋[miàn jīn] gluten
완성된 멘진은 얼핏 보면 유부와 비슷하다.

기포들이 있어서 사이사이로 양념이 배어들면 씹을 때 마치 육즙이 배어 나오는듯한 식감이 든다.





멘피(미엔피;面皮) 만드는 법

멘피

죽 씻은 물을 모아 한동안 가만 놔두면 전분 등이 포함된 하얀 내용물이 바닥에 가라앉는다. 다 가라앉으면 침전물을 남기고 윗부분의 맑은 물은 버린다. 침전물들은 멘진과 마찬가지로 널찍하고 얇게 부어 찐다. 한판에 안되면 여러 판에다 부어 층층이 쪄낸다. 그럼 얇고 보들보들한 반투명의 멘피가 완성된다. 쪄낸 멘피는 식혀두었다가 국수처럼 써는데 잘 부서지니 조금 널찍하게 썰고 멘진은 깍둑 썰어서 량피를 만드는데 섞어 넣는다. 


완성된 멘피

국 식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말린 멘피나 멘진을 구할 수 있다. 주재료를 구할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험에 비춰볼 때 아무래도 현지에서 먹는 것만 하진 못하더란 사실.












by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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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가는 북경]

맛있는

당나귀고기

먹어 보셨나요?

*


먹어보면 놀란다.

당나귀고기(驴肉; 뤼로우)가 기가 막혀!


"天上龙肉,地上驴肉" 
하늘에는 용고기, 땅 위에는 당나귀고기


중국에는 "天上龙肉,地上驴肉" (하늘에는 용고기, 땅 위에는 당나귀고기)라는 말이 있다.
오랜 옛날부터 당나귀고기는 용고기와 더불의 최고의 고기로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먼 옛날 하나라 때 이 세상의 마지막 용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사람에게 먹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죽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용고기는 세상에 오직 고기를 다루는 방법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당나귀 만은 멸종되지 않았으니 이제는 당나귀 고기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최고의 고기가 된 것이다.



#중국음식 #당나귀 #당나귀고기 #중국여행 #고기 #동키



중국의 당나귀고기 샌드위치


중국의 '허지엔'시(河间市)라는 곳이 있다.
허지엔시 일대는 화핑핑위엔(华平平原; 화북평원)의 중심부로 이곳은 남과 북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라 예로부터 남북방 요리가 만나고 융합되어 발전한 곳이다.
특히 청나라 말기 고위 관료 중엔 허지엔 지역 출신들이 많았는데, 청나라가 망하자 위산팡(御膳房; 궁궐의 수라간)의 실력 좋은 관리가 고향에 내려와 궁중요리를 했던 요리 실력으로 먹고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허지엔이 음식으로 이름을 날리다 보니 “要吃饭,河间转”(밥 먹으려면 허지엔을 돌아다녀라)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사실 당나귀고기의 원조는 허베이 빠오딩(河北保定)이라고 한다. 
빠오딩에서는 주로 동그란 후워샤오에 당나귀고기를 넣어 먹고, 허지엔에서는 길쭉한 모양의 후워샤오에 넣어 먹는다. 하지만 베이징 거리에선 보통 뤼로우하면 앞에 허지엔(또는 허젠, 河间)이 많이 따라붙은 식당들이 많다.
따후오샤오지아뤼로우(大火烧夹驴肉)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후워샤오)에 당나귀고기를 넣어 햄버거처럼 먹는 것인데 당나라 때 당현종이 먹고 "맛있다"를 연발했다는 전설이 있는 허지엔의 대표적 음식이다. 

따후오샤오지아뤼로우는 보통 간략히 뤼로우 후워샤오(또는 훠사오, 火烧; 구운 밀가루 빵 종류)라고 불린다.
당나귀고기를 파는 식당에는 후워샤오만 파는 게 아니고 당나귀고기를 넣은 훈툰(馄饨; 완탕)도 있고, 국물요리인 뤼로우탕(驴肉汤; 당나귀고기탕)도 있다.








당나귀고기

처음 당나귀 고기를 접했을 때 사진이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처음 먹어서 그런지 이때 먹었던 당나귀 고기 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베이징에서 알게 된 사람이 있다.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치다 만나게 된 사람인데 하루는 술 한잔 사고 싶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그 사람이 사는 곳이 베이징에서도 약간은 변두리에 속하는 샹산(香山; 향산) 쪽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곳까지 가게 되었다. 부근에 맛있는 집이 있다고 가자는데 당나귀 고기란다. 처음에는 망설였다. 먹어 보지도 못했고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다 보니 주저할 수밖에. 그래도 상대방 성의와 설득에 못 이겨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바로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고기"라는 말에 귀가 번뜩 한 것이다.

볼품없이 막 썰어낸 족발 고기 같은 것이 나왔다. 돼지고기와는 다르게 살짝 붉은 기가 돌고 어떻게 보면 반쯤 말라버린 빈약한 소고기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하지만 먹어 보고는 왜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고기>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처음 접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거북한 냄새도 없었고, 맛과 식감 모든 것이 좋았다. 그리고 벽에도 당나귀고기가 건강에 좋으니 뭐니 잔뜩 소개되어 있어서 그걸 보고 있자니 꿀꺽꿀꺽 더 잘 넘어갔다. 인간이 이렇듯 간사하다.



"당나귀 고기는 기혈을 보충해 주고, 피부미용에 좋다. 심장을 돕고 불안한 정신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뤼오우 후워샤오


"가장 맛있고 배부르게 당나귀고기를 먹는 방법은 이 <후워샤오>라고 불리는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 것이다."
호스트의 소개에 따라 먹어보니 그 말이 맞다. 여러가지 채소를 넣으니 영양균형도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고기 자체도 훌륭하지만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어우러지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그 후로 여러 당나귀 고깃집을 다녀봤는데 고기와 함께 주어지는 채소는 집집마다 조금씩 달랐다. 기본적으로 고추는 빠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베이징도 물가가 올라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식당이 달라서 그런 건지 내놓는 채소양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았다. 
처음 먹었던 곳에서는 고추기름에 푹 담근 채 썬 갓뿌리 같은 것과 오이, 안 매운 고추가 함께 나왔다. 빵 사이에 고기를 넣고 이 세 가지 채소를 듬뿍 넣어 크게 한입 베어 먹어보면 맛이 일품이다. 약간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맛.




베이징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한 왕징 지역에 있는 당나귀 고깃집이다.  당나귀 고깃집을 찾는 한인 손님은 거의 없다. 먹을 줄 몰라서일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당나귀 고깃집들은 이렇게 허름한 곳이 많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아래 메뉴판 사진에 있는 가격은 몇 년 전의 것이니 지금은 전체적인 물가상승에 따라 좀 더 올랐을 수도 있겠다. 

















뤼로우 후워샤오 / 당나귀고기 샌드위치


단품으로 주문한 뤼로우후오샤오이다. 고기를 고추와 함께 살짝 다져 구운 빵 사이에 채워 넣어 준다. 고기를 따로 주문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내용이 부실하다. 하지만 간식으로 먹거나 혼자서 가볍게 먹기에는 이렇게 먹는 것이 가격과 양면에서 적당하다. 당시 가격은 한국돈 약 1,000원 정도이다.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도 당나귀고기 시식에 도전해보자.




by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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