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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다.
가을에 찍어둔 사진이 잔뜩인데 아직 풀어두질 못하고 있다. 가득히 담아온 이야기꺼리와 보따리를 방한쪽에 빼곡히 쌓아둔 기분이다.
홋카이도 얘기도 다 못풀었고, 그전에 교토 오사카 얘기랑 사진도 다 못풀었고, 또 그 전전에 나가사키 갔던 것도 다 못풀었는데, 게다가 베이징이랑 전라도랑 더 쌓이고 쌓여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3년전 2년전 1년전 제주도도 먼지가 수북히 쌓였건만 또 한보따리 제주도가 방안에 떡하게 들어와버렸다. 
에효...
생각만해서는 해결도 안되고 오늘은 일단 손에 짚이는대로 포항 보경사부터...




불국사 말사 보경사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에 있는 절이다. 602년(진평왕 25)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현존하는 당우(절에 있는 건물을 당우라고 부르는구나)로는 비로자나불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신 대적광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영산전, 팔상전이 중심 당우로 자리잡고 있다.
건립시기·연도 602년
소재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 523(중산리 622)
이라고 네이버에서 설명하고 있다. 물론 재인용.




보경사

꿈이 이뤄지는 보경사

뭐지 이 굉장한 카피는?
뭔가 경건하고 고요하고 그윽한 절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쟎아.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꿈을 빌어보지도 않고 그냥 왔네 ㅡㅡ;






에헤이...
...
현수막들이라니... 저 멋진 소나무 숲에다가...
방을 써붙이던가, 아니면 작고 아담하게 어디 공지판을 만들어서 써붙이던가,
숲에 좀 어울리게 보기좋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볼품없음을 떠나 안타깝다.
오지랖 넓은 간섭은 접어두고라도 내가 다 섭섭하다. 몹시...






보라.
현수막 없는 보경사 소나무숲이 얼마나 좋은지.






어쨌던 보경사는 좋은 절이다.
좋은 기운도 흐르고.






공덕비

공덕비







그러니 이런 오래된 나무들이 여럿 뿌리내리고 있지.














천왕문 사이로 보경사 오층석탑이 똭 보인다.





고려시대 5층 석탑 똬악~



보경사 천왕문







 

고려시대의 5층 석탑이다. 높이는 약 5m이고 금당탑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보경사금당탑기]에 의하면 도인, 각인, 문원 등이 고려 현종 14년(1023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오옷...
이 소나무도 무언가 범상치가 않다.


근육이 불끈불끈.
몸짱 소나무.
반송이란다. 
'반송'이란 소나무의 한 품종인데 부채모양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리봐도 몸짱, 저리봐도 몸짱.










장독대에 어마무시한 갯수의 장독들이 도열해있다. 좋은 터에 정성도 들었을 것이니 장맛도 좋을듯.











탱자 사진

보경사 탱자나무

오래된 보경사 탱자나무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탱자나무는 오래된 것이 귀하다고 한다. 그래서 노거수로서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가시 가득한 가지 사이로 탱자들이 탱자탱자열려있었다.
울퉁불퉁 쪼글쪼글 했지만 구여운 녀석들이 간밤에 내린 비에 무사한지 괜시리 걱정된다. 하루이틀이라도 더 매달려 지나는 사람들 눈길 머물다가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보경사 대웅전

보경사 대웅전이다. 
우아한 팔작 지붕에 지붕을 받치기 위해 가는 기둥 네개를 더놓았다.
작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크지 않으나 약간 훼손이 발생했다고 한다. 




보경사 대웅전 문살

지붕도 아름답지만 문짝도 빠지지 않는다. 긴세월 덕에 화려한 아름다움보다는 오래된 깊은 아름다움이 듬뿍 묻어난다. 


보경사 대웅전 문 조각 문양

이 또한 범상치 않은 조각 문양이다. 뿔이 없는 것을 보니 용은 아닌듯 하고...










팔상전과 산령각









토러스 랩 /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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