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베이징을 방문할 때마다 이용하는 호텔이 있다. 베이징 누오 호텔(NUO Hotel; 诺金饭店). 실내수영장을 갖춘 5성급 호텔로 공항, 왕징, 4환로와 가깝고 주변이 조용하고 깔끔한 편이라 편리하고 편안하다. 가짓수만 엄청 많은 조식(뷔페식)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누오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 하겠다.
베이징 누오(NUO)호텔 조식, 간단히 몇가지만 먹기로 한다.
베이징 누오(NUO)호텔 조식 훈툰. 주문하면 조리해주는데 잘만 오더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꽁아마.
그 사이 누오호텔 인근에 바 같은 것들이 여럿 생겼다.
왕징체육장
초상은행(招商银行) ~ 포스코 차이나 ~ 왕징체육장 순으로 이동.
시장이 있었던 왕징체육장
사교댄스 연습중인 베이징 시민
왕징 체육문화광장
인민 계도 선전물을 보고 있는 중국인
왕징 체육장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던 시장이 사라졌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행정집행을 통해 불법건축물들을 대대적으로 철거 정리하는 중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장백발이 관련된 골프장에 있던 연습장조차도 철퇴를 맞았다고 한다. 장백발은 그동안 그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토호 권력자중 한명이다. 2019년 7월 5일 84세로 사망했다.
거리 곳곳에도 불법퇴치와 관련한 구호가 나붙었다. 시진핑의 통치방식이다. 강력한 정부 주도하의 사회 개혁중이다.
그래서인지 베이징의 도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정리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공항 고속도로에서 갓길을 불법으로 신나게 달리던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시내 도로에서도 차선을 벗어나는 차량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시진핑 주석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각오를 한 모양이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관련 홍보책자
점심은 신장 식당을 이용한다. 신장 음식은 은근히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고 맛도 좋다. 주로 면, 양고기, 토마토 등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 여기도 따로 한번 포스팅 해야겠다.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ilich) 전시회
중국 중앙미술학원 아트 뮤지움(미술관)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ilich;雷安德罗 埃利希) 작품전 오픈식에 초대받았다. 규모가 어마어마 했는데 작품 설치에만 1억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고 한다. 이 전시회에 대해서도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
중앙 미술 학원에 있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바이니엔 루저우 라오지아오(百年泸州老窖) 60년
저녁은 북경 왕징에 있는 몬스터 키친에서 호주산 소고기 숯불구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백주가 함께 한다. 무려 60년을 묵혔다는 52도짜리 바이니엔 루저우 라오지아오(百年泸州老窖). 30년, 60년, 90년 묵힌 것이 있다고 한다. 몸 생각해서 얼음을 넣어서 마셔준다.
이전에는 주로 김해공항을 이용했지만 이번엔 인천공항까지 가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다. 대구에서 베이징 직항편이 있지만 시간대가 심야이거나 요금이 비싸다. 이번엔 그런 이유 때문에 대구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일행분 스케쥴을 맞추다보니 인천공항으로 가게 된다.
열차편도 마찬가지로 불편해졌는데, 예전에는 부산역~동대구역을 출발 인천공항까지 가는 KTX가 있었지만, 2018년도부턴가 없어져 버렸다. 헐...
지금은 KTX를 타고 광명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공항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동대구역복합터미널에서 인천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첫번째 방법은 총 2시간 40분 가량 걸리지만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두번째는 한번에 가지만 4시간이 족히 걸리는 먼 여정이다. 결과적으로 예전에 바로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곤란해진 것이다. 비용도 더 들고...
난 시간관계상 KTX+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어 그나마 큰더위는 피할듯한 하루
2019년 7월 KTX열차매거진
그나마 광명역에 내려 갈아탈 경우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다는 점이다. 부칠 짐이 있다면 이곳에서 수속을 밟아 버리면 복잡한 인천공항에서 수속을 밟을 필요가 없다. 도심공항 서비스는 이용 불가능한 항공사가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도록 한다.
광명역 도심공항 터미널은 광명역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상행선 열차일 경우 뒷쪽 열차칸에 가깝다. 광명역의 남쪽, 서편에 위치한다.
열차에서 내려 윗층으로 올라가 서쪽 4번 출구로 가면 광명역 공항버스를 탈 수 있는 대합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용객이 늘었는지 먼저온 순서대로 앉아서 기다리도록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다. 이용객이 많아서 버스에 자리가 모자라게 되면 당연히 다음 버스를 이용해야한다. 이 말인즉슨, 공항도착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공항 도착은 적어도 3~40분 이상의 오차를 염두해두어야 한다. 운이 없다면 버스를 못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승차권은 KTX 구매시 함께 구매하면 된다. 연계시 할인이 된다. 코레일 모바일앱으로 연계 구매가능.
광명역~인천공항 버스 6770번 와이파이 비번
광명역 공항버스는 6770번 버스이다.
무료 와이파이가 있는데 비밀번호는 korail6770
인천공항 T1
광명역 ~ 인천공항T1 간은 약 50분이 소요된다.T1에 가장 먼저 도착한다. 다른 터미널은 15분 이상 더 걸린다. 도로상황이 좋으면 그보다 짧게 걸릴 수도 있지만 너무 요행을 기대하진 말자.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인천공항에서 느낀건데 예전보다 관리가 좀 못해진 느낌이다. 화장실이 특히 딱 와닿던데 그다지 청결하지 못하더라는.
아시아나 기내식도 뭐 말 할 필요가 없이 완전 별로다. 한때는 한국 항공사들 기내식이 세계 일류라고들 했는데 지금은 아닌듯 하다. 기대치가 높아진 탓도 있을까?
베이징에 도착해서 먹은 저녁은 하이디라오 왕징점(교문호텔옆)에서 먹은 훠꿔.
중국에 가면 자주 이용하게 되는 훠꿔집들 중 하나이다. 여기에 대한 소개는 따로 포스팅을 한번 하도록 해야겠다.
오늘 만찬의 술은 마오타이 불로주 (茅台不老酒)
125ml 아담한 병이지만 도수 53도. 덜덜덜... 난 맛만 보고 말았다. 특공(특별공급)으로 구한 거라는데 일행들은 물론 한병으로들 끝내지 않았다.
뭐, 80도 정도까지도 접해본 적이 있으니 극상의 서프라이즈는 아니다.
한참 멋모르고 술 마시던 시절 56도짜리 얼궈토우(二锅头) 100ml짜리를 둘이서 창가에 빈병으로 줄을 쭉 세워가며 마신 적이 있다. 소위 삼국연의 영웅호걸? 흉내를 낸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죽는 줄도 모르고 저지른 미친 짓이었다. 실제로 그날 새벽 거의 떡실신, 사망을 경험했었다.
예전에 중국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마오타이 술이 좋은 이유가 물이 좋아서라고 하더라. 마오타이를 만드는 물은 그 지역 우물에서 나는 물인데 그 물맛이 탁월하다고.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지나치면 저세상으로 건너는 요단강물이 된다. 내 뇌는 혼미해져 쾌락의 길을 가지만, 내 간장은 절대 기억 할 것이다.
센간엔을 둘러보고 나와서 주변을 돌아본다. 주변에 유명한 곳으로는 대충 #구집성관 박물관 (Shoko Shuseikan Museum) 건물 두 곳과, 유리공예품 전시관 등이 있다. 쉬어 가거나 식사를 할만한 곳으론 #스타벅스 #센간엔점, 패밀리 레스토랑 조이풀 등이 있다. 특히 스타벅스 센간엔점은 건물이 예쁘기로 유명한 곳이다.
구 집성관 건물은 센간엔 입구 바로 부근에 자리한다. 센간엔 입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바라 보면 보이는 곳이다. 기와로 이뤄진 지붕과 돌로 지어진 것이 무척 단단하고 견고해보이는 건물이다.
집성관 기계공장이었던 건물이라고 한다. 중요문화재로 소개되어 있다. 일본 근대화의 중요한 출발지이다. 이런 흔적들이 부럽기도 하다.
질투하고 시샘하고 비난만 하다가는 변화가 없다. 교훈으로 삼고 쓴약이 되도록 삼켜야 다른 내일 온다.
구 집성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실내는 단층으로 이뤄져 있고 규모는 생각보다 그다지 크지 않다. 1000엔짜리 센간엔 입장권인가, 그 표로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