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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 입술 마비 끝판왕

중국 인스턴트 식품

미엔피 (面皮) '빠따오'

시식 도전기

베이징 이야기


내 입술은 마비 상태
산즈송슈의 빠따오
(三只松鼠‘霸道’)

 


 


또 한끼를 떼워야겠는데 뭘 먹나하고 여기저기를 뒤적이다가 베이징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식품이 눈에 띄였다.

주인공은 바로 '미엔피'라고 불리는 중국 음식의 인스턴트 버전인데 이 '미엔피'는 예전에 다룬 적이 있는 '량피'라는 중국 
음식과 비스무리한 음식이다. 

https://kpax.tistory.com/217

 

 

 


인스턴트 '미엔피'는 몇개 회사의 것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오늘 먹어줄 제품은 바로 '산즈송슈'에서 내놓은 '빠따오'이다. 
2012년 설립된 산즈송슈는 안휘성 우후라는 곳에 본사를 둔 식품유통회사로 중국 최초의 인터넷 전문판매 식품업체이다. 
오프매장에서 물건을 팔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판매를 한다는 말이다. 전문성을 지니고 출발한 덕분인지 중국에서 온라인 식품판매기업으로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단한(?) 업체이다. 

 

 

 

포장

빠따오 포장 앞면  



포장에서부터 벌써 와닿는 얼큰함의 위용이 남다르다. 
입에서 불을 내뿜는 닭그림 같은게 없어도 시벌건 색과 슝슝 썰린 붉은 고추가 닥쳐올 매운 맛의 강렬함을 충분히 전달해 
주고 있다. 
다람쥐가 타고 있는 근두운마저도 공포의 붉은 색. 

 

 

 

 

 

 

 



 

빠따오 포장 뒷면  


유통기한은 10개월이고 실제 제품을 만든 회사는 사천에 있는 '빠이지아'(百家)라는 식품회사라고 나와있다. 
빠이지아 하면 예전부터 중국 마트나 상점 등에서 인스턴트 면 브랜드로 종종 접할 수 있던 회사이다. 

 

 

 

 

 

 

 

 

 

 

 

 

 

 

조리법 

 


조리 방법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1. 면을 그릇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2. 5분간 기다린다. 
3. 물을 버린다. 
4. 동봉된 스프를 기호에 맞게 넣고 비벼 먹는다. 
물을 버리고 시원한 물로 씻어 먹으면 량피 비슷한 것이 된다. 
여름에도 시도해볼만 하다. 

 

 

 

 

 

포장을 해체해보았다. 
미엔피(면)와 각각 스프, 매운 양념, 흑식초 등 모두 세가지의 첨가물로 구성되어 있다. 
저 버얼건 색깔을 보라. 
빈 속에 먹으면 어째 위장이 남아나지 못 할듯 하다. 
사전에 달걀이라도 하나 먹어줘야겠다. 
 

 

 

 

 

 

 

바짝 말린 미엔피에다가 팔팔 끓인 물을 부어준다. 
몇분 뒤면 부드럽게 변할 것이다. 
단 중간에 한번 물에 충분히 잠기지 않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도 하고 한번 뒤적거려주는게 좋다. 
그래야 골고루 먹기 좋게 부드러워진다. 
아무튼 뜨거운 물을 붓고 접시 같은 걸로 덮어주자. 


 

 

 

 

 

 

 

 

 

 

 

 

 

 

 

 

 

 

덮어준 접시 위에 동봉된 스프중에 극악의 붉은 스프를 봉지채 올려준다. 
무슨 주술 걸기 따위를 위한 행위가 아니다. 
여름에는 덜한데 겨울이면 저 스프가 경화가 잘 일어난다. 
기름성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약간의 온도만 있으면 또 잘 녹기 때문에 투입시에 편리함을 위해 미리 취하는 작업이다. 
나는 항공기에서 제공하는 버터 같은 것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체온 때문에 부드러워지면 포장을 뜯어서 빵에 발라 먹는 
데 바로 그것과 같은 원리이다. 
잘 먹기 위한 지혜라고나 할까? 
실제로 이런 방법을 잘 몰라서 덩어리 진 버터를 힘들게 힘들게 빵에 발라먹는 사람들이 많다. 
녹지 않은 버터는 덩어리만 질 뿐 빵에 잘 발라지지 않아 
빵에 골고루 스며들게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잠시후 덩어리져 있던 기름들이 이렇게 녹았다. 
찢을 때 주의하도록 하자. 
옷이나 눈에라도 튀는 날에는 장담컨데 귀찮음 200% 증폭이다. 


 

 

 

 

 

 

 

 

 

 

약 5분 후 덮어두었던 접시를 치워보면 부드럽게 변한 미엔피를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물은 버려버리면 된다. 미엔피가 매끌매끌해서 잘 흘러내리니 물을 버릴 때 조심하도록 한다. 
. 

 

 

 

 

 

 

 

 

 

 

 



자. 물을 따라버리고 난 후 이제 각각의 스프들을 투입하도록 한다. 
좀 짜고 맛이 강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각각 들어있는 양의 2/3 정도만 넣고 나중에 필요한 만큼 더 넣도록 한다. 


 

 

 

 

 

 

 

 

 

 

 

 

 


시식 

 

생야채들을 투입해주면 영양균형도 맞고 맛도 더 나아진다. 매운만큼 짠맛이 강해서 이렇게 생야채를 넣어줘서 간도 맞출겸 넣어준다. 없어도 무방. 

 

 

 

 

 

 

 

 

 

 

 

자 이제 다 되었다. 
맛있게 먹어주자. 
얼얼함이 굉장하다. 매운 맛은 그럭저럭하다고 느껴지는데 얼얼함은 평소 접하기 힘든 느낌의 그것이다. 흔히 '마라'(麻 
辣)라고 표현되는 사천지역 음식의 그 매운 맛이다. 심심한 달걀탕이나 미역국을 곁들이면 훌륭한 궁합이 될 것이다. 
분말 스프는 다 넣게 되면 너무 짜게 된다. 
그리고 미엔피를 물에 불리고 난 뒤에 좀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옮겨 담아 스프를 넣는 것이 비빌 때 유리하다. 다른 두가 
지 스프는 액체라서 덜한데 가루 스프는 잘 섞이도록 충분하게 비벼주지 않으면 짜다가 싱겁다가 맛이 엉망이 된다. 
급하게 먹다보면 강한 양념이 옷에도 튀고 눈에도 튈 수 있으니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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