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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태그의 글 목록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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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리 음식]

여름 별미

매콤 새콤 고소

시원한 량피

*

~




장마가 찾아온 덕에 무더위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더위에 달아난 입맛은 돌아올듯하다가도 감감무소식이다.
아니, 도리어 어정쩡한 날씨에 어쩌면 더 멀어져 버린 것 같기도 하다.
구원의 메뉴가 필요하다. 당장 맛볼 수 없다면 상상만으로라도...






[중국 거리 음식] 여름 별미 매콤 새콤 고소 시원한 량피

시원하게 먹는 량피

 凉皮[liángpí]는 입맛이 없을 때도 무난히 당기는 중국 음식이다. 주로 중국 북방지역에서 즐겨먹던 요리로 쌀가루나 밀가루 반죽을 쪄서 만든 것을 국수 썰듯이 썰어 양념과 채소를 넣어 비벼 먹는 음식의 통칭이다. 쉽게 말하면 비빔국수나 묵채 비슷한 음식이다. 




량피

량피의 유래

시황 때 한 해는 중국 산시성 일대 친쩐(秦镇)이라는 마을에 흉년이 들었다. 당시 농민들은 매년 조정에 쌀을 공납해야 했는데 흉년 탓에 그해 조정에 공납을 바칠 쌀 품질이 너무 떨어졌다. 하늘 탓만 할 수 없는 노릇.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차에 '리스얼'(李十二)이라는 마을 사람이 쌀을 가루를 낸 다음 쪄서 미피*라는 것을 만들어 진시황에게 진상했다. 이 미피를 맛본 진시황은 그 맛에 반해 친쩐 마을 사람들로 하여금 이후부터 이 미피만을 진상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량피의 원조인 친쩐따멘피즈(秦镇大米面皮子) 약칭: 친쩐미피(秦镇米皮)라고 한다.


*미피: 米皮. 쌀가루로 쪄서 만든 넓적한 형태의 얇은 전병 같은 것. 










매끄럽고 부드럽게 씹히며 술술 넘어가는 식감

량피; 출처 바이두

국 생활 중 종종 사무실 근처에서 파는 량피를 사가지고 와 직원들과 시원한 에어컨 앞에 앉아 먹곤 했다. 여름철 출출하긴 한데 입맛이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특히 딱이었다. 예전에 량피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중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요즘은 노점상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서 많은 길거리 음식들이 거리보다는 식당이나 혹은 마트, 슈퍼, 시장 등을 찾아가야 맛볼 수 있다.
'량피'는 '냥피'酿皮[niàngpí]*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그냥 '량피' 부른다. 새콤 고소하면서도 매콤하게도 먹을 수 있다. 침샘도 자극하고, 매끄럽고 부드럽게 씹히며 술술 넘어가는 식감이 무기력해진 입과 혀가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중국에서는 냥피와 량피는 구분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량피

 주문하면 멘피와 멘진에 식초, 마늘물, 소금물, 땅콩소스에 고추기름, 고춧가루, 오이 등을 넣어 비벼준다. 그 조리 과정을 보다 보면 너무나 간단해서 량피라는 요리를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량피의 주재료를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게 된다. 량피의 메인 재료는 곡물 반죽으로 만든다. 쌀 또는 밀가루 등을 여러 작업을 거쳐 량피의 주재료 멘피(面皮)와 멘진(面筋)을 만들어 내는데 그 과정은 잠시 후 설명하기로 한다.  










량피; 베이징 어느 식당에서 촬영

 만들 때 넣는 양념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만 채소는 제각각이다.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량피를 사 먹으면서도 얘기했지만 중국인들은 매운 것을 잘 안 먹는 사람도 꽤 있다1. 그래서 주문을 받을 때 손님에게 양념은 "매워도 되냐" 정도 물어본다. 채소의 경우는 집집마다 자기 방식대로 넣는다. 오이, 샹차이2 보통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숙주나물을 넣어주는 곳, 당근이나 샐러리 등을 넣어 주는 곳 등 조금씩 차이가 있다.  



매운 것을 못 먹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매운 것을 많이 먹으면 샹후어(上火) 하거나 이미 샹후어한 사람들은 매운 것을 피하는 문제 때문인 경우도 있다. 샹후어(샹후오, 상후오, 샹훠)란 중의학에서 대변이 건조해지거나 구강 혹은 비강, 점막 등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몸에 열이 오른 증상을 말한다. 

* 출처 : 교학사 중한사전 (박영종 저) 네이버 어학사전 재인용 

2 고수. 독특한 향이 강해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익숙지 않으면 "부야오 샹차이"라고 말할 것.






량피와 스즈토우


량피

 좋아하다 보니 사진이 있는 메뉴판이라면 매번 반드시 량피를 시키지 않더라도 유심히 들여다보곤 한다. 보통 가격이 얼마 하지 않아서 사진을 들여다보다 결국은 주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ㅠ.ㅠ 메뉴판에 사진이 없는 경우엔 충동 오더가 좀 덜한 편. 

















량피 주재료 만드는 법

멘진(미엔진;面筋) 만드는 법

선 쌀가루 또는 밀가루(혹은 섞어서) 반죽을 만든 다음 그 반죽을 맑은 물에 넣어 치대 씻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곡물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을 제외한 전분 등의 다른 성분들이 물속으로 빠져나와 물이 우유처럼 하얗게 변한다. 씻어도 맑은 물이 유지되는 단계까지 가면 식물성 단백질로 이뤄진 반죽이 완성된다. 멘진은 마무리 방법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적당히 널찍하게 깔아 쪄내거나, 
튀김  새알처럼 만들어 기름에 튀겨내거나(油面筋; 요우멘진)
삶기  물에 80분가량 푹 삶아낸다.(水面筋; 수에이멘진) 
이 세 가지 중 선택해 익힌 다음 식혔다가 요리에 사용한다. 당연히 각 조리법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진다. 
참. 반죽 씻은 물들은 버리면 큰일 난다멘피의 재료니까. 




씻어낸 멘진. 여러 차례 씻어주면 흰 물이 나오지 않고 맑은 물이 남는다. 반죽 덩어리는 글루텐 함량이 높아져 쫀득쫀득해진다.



멘진




요우멘진

面筋[miàn jīn] gluten
완성된 멘진은 얼핏 보면 유부와 비슷하다.

기포들이 있어서 사이사이로 양념이 배어들면 씹을 때 마치 육즙이 배어 나오는듯한 식감이 든다.





멘피(미엔피;面皮) 만드는 법

멘피

죽 씻은 물을 모아 한동안 가만 놔두면 전분 등이 포함된 하얀 내용물이 바닥에 가라앉는다. 다 가라앉으면 침전물을 남기고 윗부분의 맑은 물은 버린다. 침전물들은 멘진과 마찬가지로 널찍하고 얇게 부어 찐다. 한판에 안되면 여러 판에다 부어 층층이 쪄낸다. 그럼 얇고 보들보들한 반투명의 멘피가 완성된다. 쪄낸 멘피는 식혀두었다가 국수처럼 써는데 잘 부서지니 조금 널찍하게 썰고 멘진은 깍둑 썰어서 량피를 만드는데 섞어 넣는다. 


완성된 멘피

국 식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말린 멘피나 멘진을 구할 수 있다. 주재료를 구할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험에 비춰볼 때 아무래도 현지에서 먹는 것만 하진 못하더란 사실.












by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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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가는 북경]

맛있는

당나귀고기

먹어 보셨나요?

*


먹어보면 놀란다.

당나귀고기(驴肉; 뤼로우)가 기가 막혀!


"天上龙肉,地上驴肉" 
하늘에는 용고기, 땅 위에는 당나귀고기


중국에는 "天上龙肉,地上驴肉" (하늘에는 용고기, 땅 위에는 당나귀고기)라는 말이 있다.
오랜 옛날부터 당나귀고기는 용고기와 더불의 최고의 고기로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먼 옛날 하나라 때 이 세상의 마지막 용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사람에게 먹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죽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용고기는 세상에 오직 고기를 다루는 방법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당나귀 만은 멸종되지 않았으니 이제는 당나귀 고기만이 세상에서 유일한 최고의 고기가 된 것이다.



#중국음식 #당나귀 #당나귀고기 #중국여행 #고기 #동키



중국의 당나귀고기 샌드위치


중국의 '허지엔'시(河间市)라는 곳이 있다.
허지엔시 일대는 화핑핑위엔(华平平原; 화북평원)의 중심부로 이곳은 남과 북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라 예로부터 남북방 요리가 만나고 융합되어 발전한 곳이다.
특히 청나라 말기 고위 관료 중엔 허지엔 지역 출신들이 많았는데, 청나라가 망하자 위산팡(御膳房; 궁궐의 수라간)의 실력 좋은 관리가 고향에 내려와 궁중요리를 했던 요리 실력으로 먹고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허지엔이 음식으로 이름을 날리다 보니 “要吃饭,河间转”(밥 먹으려면 허지엔을 돌아다녀라)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사실 당나귀고기의 원조는 허베이 빠오딩(河北保定)이라고 한다. 
빠오딩에서는 주로 동그란 후워샤오에 당나귀고기를 넣어 먹고, 허지엔에서는 길쭉한 모양의 후워샤오에 넣어 먹는다. 하지만 베이징 거리에선 보통 뤼로우하면 앞에 허지엔(또는 허젠, 河间)이 많이 따라붙은 식당들이 많다.
따후오샤오지아뤼로우(大火烧夹驴肉)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후워샤오)에 당나귀고기를 넣어 햄버거처럼 먹는 것인데 당나라 때 당현종이 먹고 "맛있다"를 연발했다는 전설이 있는 허지엔의 대표적 음식이다. 

따후오샤오지아뤼로우는 보통 간략히 뤼로우 후워샤오(또는 훠사오, 火烧; 구운 밀가루 빵 종류)라고 불린다.
당나귀고기를 파는 식당에는 후워샤오만 파는 게 아니고 당나귀고기를 넣은 훈툰(馄饨; 완탕)도 있고, 국물요리인 뤼로우탕(驴肉汤; 당나귀고기탕)도 있다.








당나귀고기

처음 당나귀 고기를 접했을 때 사진이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처음 먹어서 그런지 이때 먹었던 당나귀 고기 맛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베이징에서 알게 된 사람이 있다. 골프 연습장에서 공을 치다 만나게 된 사람인데 하루는 술 한잔 사고 싶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그 사람이 사는 곳이 베이징에서도 약간은 변두리에 속하는 샹산(香山; 향산) 쪽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곳까지 가게 되었다. 부근에 맛있는 집이 있다고 가자는데 당나귀 고기란다. 처음에는 망설였다. 먹어 보지도 못했고 익숙한 식재료가 아니다 보니 주저할 수밖에. 그래도 상대방 성의와 설득에 못 이겨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바로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고기"라는 말에 귀가 번뜩 한 것이다.

볼품없이 막 썰어낸 족발 고기 같은 것이 나왔다. 돼지고기와는 다르게 살짝 붉은 기가 돌고 어떻게 보면 반쯤 말라버린 빈약한 소고기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하지만 먹어 보고는 왜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고기>라고 하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처음 접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거북한 냄새도 없었고, 맛과 식감 모든 것이 좋았다. 그리고 벽에도 당나귀고기가 건강에 좋으니 뭐니 잔뜩 소개되어 있어서 그걸 보고 있자니 꿀꺽꿀꺽 더 잘 넘어갔다. 인간이 이렇듯 간사하다.



"당나귀 고기는 기혈을 보충해 주고, 피부미용에 좋다. 심장을 돕고 불안한 정신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뤼오우 후워샤오


"가장 맛있고 배부르게 당나귀고기를 먹는 방법은 이 <후워샤오>라고 불리는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 것이다."
호스트의 소개에 따라 먹어보니 그 말이 맞다. 여러가지 채소를 넣으니 영양균형도 어느 정도 맞을 것이다. 고기 자체도 훌륭하지만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어우러지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그 후로 여러 당나귀 고깃집을 다녀봤는데 고기와 함께 주어지는 채소는 집집마다 조금씩 달랐다. 기본적으로 고추는 빠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베이징도 물가가 올라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식당이 달라서 그런 건지 내놓는 채소양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았다. 
처음 먹었던 곳에서는 고추기름에 푹 담근 채 썬 갓뿌리 같은 것과 오이, 안 매운 고추가 함께 나왔다. 빵 사이에 고기를 넣고 이 세 가지 채소를 듬뿍 넣어 크게 한입 베어 먹어보면 맛이 일품이다. 약간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맛.




베이징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한 왕징 지역에 있는 당나귀 고깃집이다.  당나귀 고깃집을 찾는 한인 손님은 거의 없다. 먹을 줄 몰라서일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당나귀 고깃집들은 이렇게 허름한 곳이 많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아래 메뉴판 사진에 있는 가격은 몇 년 전의 것이니 지금은 전체적인 물가상승에 따라 좀 더 올랐을 수도 있겠다. 

















뤼로우 후워샤오 / 당나귀고기 샌드위치


단품으로 주문한 뤼로우후오샤오이다. 고기를 고추와 함께 살짝 다져 구운 빵 사이에 채워 넣어 준다. 고기를 따로 주문해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다는 내용이 부실하다. 하지만 간식으로 먹거나 혼자서 가볍게 먹기에는 이렇게 먹는 것이 가격과 양면에서 적당하다. 당시 가격은 한국돈 약 1,000원 정도이다.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도 당나귀고기 시식에 도전해보자.




by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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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이야기

신장(新疆) 지역

전통 면(麵;面)요리

위그르족 음식

라티아오즈 탕미엔피엔

차오미엔피엔 빤미엔 


면(麵), 국수는 밀가루를 주로 사용해서 만든 반죽으로 먹기 좋은 굵기로 길게 만들거나 여러 형태로 썰어서 삶거나 끓여 만든 음식을 가르킨다. 

일반적으로는 기원전 6~5000년경에 중앙아시아에서 탄생해서 세계로 퍼져 나간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면(麵), 국수의 원조는 중국, 아랍, 이탈리아 등의 나라들이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던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국수는 2005년 10월 중국에서 발견된 국수인데 탄소측정결과 약 4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세계 최초의 면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실제로는 면의 발상지가 정확히 어디인지, 어디가 원조인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다. 그리고 처음 면이 탄생했을 때에는 지금 면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나라들은 존재조차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흔적들이 발견되는 곳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지난번 포스팅에서 신장 위구르족의 음식을 소개했다. 

신장 음식 중에서도 면요리에 대해 따로 소개하기로 했었는데 오늘 신장 위구르족의 대표적인 면요리 몇가지를 소개하도록 한다. 

2018/02/19 - [Torus China Lab/중국 맛집] - 북경맛집 맛있는 신장 음식, 중국음식 추천


라티아오즈(拉条子)

라티아오즈(拉条子)는 길게 쭉 늘려 만든 물건이라는 뜻으로 길쭉한 면의 모습을 표현한 이름이다. 신장 빤미엔(新疆拌面)이라고도 한다. 빤미엔은 비빔면이라는 뜻이다. 손으로 길게 뽑아 만든 면에 쇠고기나 양고기와 샐러리, 토마토 등을 넣어 만든 소스를 부어 비벼먹어서 비빔면이라고도 불리는 것이다. 라티아오즈는 면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불리는 이름, 빤미엔은 비벼서 먹기 때문에 불리는 이름인 것이다. 

네이버 사전에는 라티아오즈를 신장 지역에서 생일날 먹는 긴국수라고 나와있는데 사실 신장 지역의 토박이로 대표되는 위구르족들의 일상적인 음식이라고 보면된다. 


탕미엔피엔(汤面片) 

'탕미엔피엔'은 긴 면발이 아니라 납짝하게 밀어 만든 면을 칼로 잘라 한조각 한조각으로 만든 면편(麵片; 중국어로는 面片)이다. 수제비하고 비교할 수 있는데 수제비처럼 손으로 한덩어리 한덩어리를 떠서 만든 것이 아니라 넓덕하고 길게 밀어 만든 면을 2cm 정도의 길이도 자른 것이다. 신장사람들은 술 마신 다음날 아침 탕면으로 해장을 많이 한다고 한다.  


차오미엔피엔(炒面片)

차오미엔피엔은 면편을 볶은 요리이다. 탕미엔피엔과 마찬가지로 쇠고기, 양고기, 샐러리, 토마토 등의 아채를 함께 볶아 만든다. 100%는 아니지만 여기에 물을 부으면 탕미엔피엔이 된다고 봐도 된다. 국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아주 딱 맞는 음식이다. 



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라티아오즈(拉条子)


면을 삶아 건진 다음 그 위에 갖은 야채와 쇠고기 또는 양고기를 볶아 만든 것을 부어 먹는 라티아오즈.

면 가닥가닥마다 소스가 잘 버무려지도록 비벼주면 아래와 같은 비쥬얼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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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라티아오즈(拉条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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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라티아오즈(拉条子)


면을 쭉 들어보면 면 한가닥의 길이가 상상을 못할 정도로 길다.

때문에 덜어먹기가 조금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손으로 늘려서 뽑아된 면으로 적당한 굵기와 씹히는 맛이 독특하면서도 일품이다.

감칠맛 가득한 소스는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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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차오미엔피엔(炒面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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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탕미엔피엔(汤面片)


대망의 탕미엔피엔이다.

위 사진의 비쥬얼은 별로이지만 그 맛은 훌륭하다.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마치 짬뽕의 한 종류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런데 어찌보면 짬뽕보다 더 감칠맛이 난다.

젓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떠보면 수제비처럼 만든 면과 고기, 야채 등이 보인다.

탕미엔피엔은 종종 샹차이(香菜; 고수)가 올려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주문할때 꼭 빼달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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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면요리 탕미엔피엔(汤面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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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중국음식

중국맛집

북경 신장 식당

신장스팡 (新疆食坊)

양꼬치, 낭, 볶음면, 신장음식점



신장 요리 전문점 신장스팡


지난번 포스팅에서 중국음식 중에서 10대 면요리 중 하나인 란저우 라미엔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신장 음식점에 관해 올린다. 

신장은 중국의 서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일반적으로 위구르족 자치구를 가르킨다. 이곳에 사는 위구르족들은 생김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인(한족)들과 좀 다르다. 아시아계와 유럽계가 적절히 어우러진 느낌이다. 언어도 그들만의 언어가 있는데 일반 중국인들은 위구르 글자는 물론 그들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정도로 완전히 다른 언어이다. 

꼭 신장을 가지 않다도 북경 같은 대도시에서 위구르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학업을 위해서 대도시로 온 위구르족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돈을 벌기 위해 신장을 떠나 대도시로 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신장 식당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신장 음식은 중국에서 칭쩐(清真)이라고 해서 돼지고기와 일부 해산물을 안먹는 이슬람 음식이 주류를 이룬다.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란저우 라면도 칭쩐에 속한다. 

2018/02/16 - [Torus China Lab/중국 맛집] - 북경 맛집 란저우 마란 라면, 중국음식 추천


중국 대도시에서는 신장 스팡 같은 신장 음식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북경 등 중국의 대도시에서 만나는 신장음식은 간판에 대부분 위구르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몇번 보다보면 "아~ 저긴 신장식당이네"하고 알게 된다. 꼭 신장 스팡이 아니라도 어디든 신장 음식점은 다 비슷비슷한 메뉴의 음식을 판다.

신장식당의 주된 메뉴는 양꼬치 같은 양고기를 이용한 요리, 소고기 요리, 토마토가 들어간 요리,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 면요리 위주이다. 그리고 유명한 '낭'도 신장음식에도 포함되어있다. 신장사람들은 가축을 방목하러 나갈 때나 밖에서 일할 때 그리고 여행할 때 이 낭을 차고 다니면서 허기를 달랜다고 한다. 마치 우리의 주먹밥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양과 관련해서도 양갈비살, 양갈비, 양다리, 콩팥 등 양고기의 여러 부위와 내장 등 다양하게 재료로 쓰며 요리방법도 구이, 볶음 등 몇가지로 나눠진다. 대체로 우리 입맛에는 역시 꼬치구이나 갈비 뼈채 나오는 갈비구이, 또는 양다리구이 등이 맞다. 볶음면이나 비빔면, 그리고 탕면 등에도 양고기가 조금씩 들어가기도 하는데 신장식당의 면요리들도 대부분 우리 입맛에 잘 맞다. 특히 탕면 같은 경우엔 음주 후 해장용으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신장 음식 중에서 이 볶음면, 비빔면, 탕면에 대해서는 따로 한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신장 요리에는 토마토가 소스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마치 스파게티나 이탈리아 음식의 사촌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장 요리를 몇가지 시켜놓고 시원한 현지 맥주를 마시면 행복한 기분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잘만 주문하면 음식들이 입맛에 쫙쫙 붙을뿐만 아니라 쌉쌀하고 톡 쏘는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토러스랩의 중국 신장 요리 추천

신장 식당에 갈 일이 있다면 일단 아래에 소개하는 몇가지 신장 요리는 꼭 먹어보도록 하자.

1. 양꼬치

보통 양갈비살, 그냥 보통 양고기살, 양다리, 양갈비 중에서 고르면 무난하다.

2. 따판지 (大盘鸡)

닭고기와 감자를 주재료로 갖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요리. 우리의 찜닭이나 닭볶음과 비슷하다. 양념에 비벼먹을수 있게 면도 같이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꽤 된다.  조금 양을 적게해서 쭝판지(中盘鸡) 라고 메뉴에 추가해서 파는 식당도 있다. 

3. 라티아오즈

면을 밀지 않고 쭉쭉 늘여서 만들었다고 라티아오즈라고 한다. 면을 양고기와 토마토, 샐러리 등을 넣어 만든 소스에 비벼 먹는다. 

4. 탕미엔피엔

면을 수제비처럼 만들어서 국물이 있게 끓인 탕면 음식

5. 낭

토핑없는 피자 도우라고나 할까? 



신장 요리 전문점 신장스팡



양꼬치, 낭, 버섯채소볶음



버드나무꼬치에 꽂은 양꼬치



버드나무 가지를 깍아 만든 꼬치에 양고기를 꽂아 구웠다.



대나무 꼬치에 꽂아 구운 양꼬치



쇠꼬치에 꽂아 구운 양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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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채소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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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스팡의 주소는 北京市朝阳区百子湾路甲16号院3号楼对面 

북경 신장음식점 신장스팡 (新疆食坊)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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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추천


북경 맛집 란저우 마란 라면

중국 수타라면 란저우라면 전문점 '마란라미엔' (马兰拉面) 



중국음식

중국음식하면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2대 미식으로 불릴만큼 유명하다. 종류도 많거니와 재료가 워낙 다양해서 하늘을 나는 것은 비행기, 그리고 다리가 달린 것은 책상을 빼고 다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음식은 면이다. 면 중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면이 있는데 바로 란조우 라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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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란라미엔 매장내


북경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마란라미엔(혹은 마란라멘 马兰拉面) 매장이다.

마란라미엔은 1995년 문을 연 중국 란저우라미엔(라멘) 전문체인점이다. 

서른가지가 넘는 재료와 쇠고기, 소뼈, 닭뼈 등을 넣어서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조리사들이 손으로 직접 뽑은 면을 말아 나오는 란저우라미엔은 중국 10대 면 중 하나로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중국 란저우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쇠고기를 주재료로 맑은 육수를 끓여 만들기 때문에 란저우 쇠고기 라미엔(라면) 이라고도 불린다. 

란저우 사람들은 아침식사로 이 란저우라미엔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할 정도로 란저우에서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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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 라미엔 전문점 마란라미엔 매장에 걸려있는 소개 포스터


매장 한쪽벽에는 마란 라미엔에서 판매하고 있는 란저우 라미엔에 대해 소개하는 커다른 인쇄물이 붙어있다. 라면 육수를 만들때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의 사진들과 면의 굵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마란라미엔에서는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아내며 손님이 총 다섯가지의 면굵기 중에서 원하는 굵기의 면을 선택해서 주문 할 수 있다. 

원래는 이보다 더많은 단계의 면굵기가 있는데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란저우 라미엔(라면) 의 면굵기 종류

大宽(따콴)、薄宽(빠오콴)、韭叶子(지우 이에즈)、荞麦棱子(치아오마이 렁즈)、二柱子(얼주즈)、二细(얼씨)、三细(싼씨)、细(씨)、毛细(마오씨)、一窝丝(이우워쓰)  

※굵은 면에서 점점 가늘어지는 순이다. 마란 라미엔에는 大宽(따콴)、韭叶子(지우 이에즈)、二柱子(얼주즈)、毛细(마오씨)、一窝丝(이우워쓰) 이렇게 다섯가지만 소개하고 있다. 소개되어있지 않은 굵기의 면도 주문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란저우 라미엔 

마란 라미엔에서 주문한 란저우 라미엔이다. 사진의 면굵기는 마오씨이다. 우리나라 잔치국수 면굵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육수와 잘 어울어지는 부드러운 면을 맛보고 싶어서 마오씨를 주문했다. 씹히는 면발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좀더 굵은 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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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저우 라미엔


란저우 라미엔의 국물을 한모금 마셔보면 마치 약간의 한약재가 첨가된 갈비탕의 맛이 느껴진다.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감기가 뚝떨어질 것 같은 맛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샹차이(고수)를 마지막에 얹어주는데 주문할때 미리 빼달라고 해야한다. '부야오 샹차이'라고 말하면 된다. 중국어로 샹차이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샹차이가 들어가게 되면 시원한 국물맛이 거의 샹차이 맛으로 뒤덮혀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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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안.

여담인데 이때 북경에 가던 날은 운이 없었던지 어쩌다가 창도 없는 이상한 자리를 배정받았다. 여러번 비행기를 타봤지만 이런 자리는 처음인듯 하다. 이럴바엔 통로쪽 자리를 받는 편이 나았을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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