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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해 뜨는 바다여! 동해

너무나 뻔한 이유지만 그야말로 어느날 문득 그렇게 동해로 여행을 떠났다.

일출을 보러 간 것은 아니다. 그저 파도 일렁이는 맑고 깊은 동해바다를 보고자 떠난 것이다.

육지에 살아야 편한 생물인 관계로 해안을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었지만,

마치 사랑에 푹 빠진 연인이 함께 걷듯 그렇게 동해바다를 옆에 꼭 끼고 그렇게 가고 또 나아갔다.

동해...

푸르디 푸른 바닷물

조금만 나아가도 깊이가 틀려지는 심연의 바다여

 

 

동해안

 

 

변함없는 투명한 맑음의 바다

하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말 없는 잔잔한 그대 모습

물 위에 살아야 할 배는 제 스스로는 움직일 도리가 없어 하염없이 그곳을 바라만 보고 있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의 시대를 맞아 자유롭던 그 시절을 그저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보는듯 하다.

물 밖에 엎드린 배를 만난다면 마음으로 말을 걸어보자. 명상하듯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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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소리내어 중얼중얼하다가 목격되면 오해 받을 수도 있으니 속으로만 조용히, 혹시라도 몰입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중얼중얼 할 경우를 대비해 사주경계라도 철저히.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

 

 

 

여행길에 우연히 차를 세운 곳.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지나칠 수도 있는 곳으로 바닷가에 펼쳐진 오래고 오래된 퇴적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려 1억년이나 된 붉은 이암과 흰 사암이 함께 펼쳐진 곳이다.

꼭 봐야 할 곳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아쉽지 않을까. 시간여유가 있다면 말이다.

* 이암: 1/16 mm 보다 작은 크기의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

* 사암: 1/16-2 mm 크기의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

 

 

 

 

밑으로 내려가 볼수 있도록 돌계단이 놓여있다.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붉은 이암과 흰 사암이 뒤섞인 모습

 

 

 

 

 

 

 

주변에 공용화장실은 있으나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다. 해안길을 걷는 사람들이나 자전거 여행객들만을 위한 시설인지 차로 이동중에 방문하고자 한다면 다른 곳에 주차후 도보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도로가 좁은 커브구간이라 안전상 노변주차는 삼가하기를 권한다. 북쪽으로 인접한 차유어촌체험마을 쪽에서 걸어오는 것이 가장 좋을듯.

부근 갯바위일대가 차유돔바위이라고 불린다. 감성돔이 잡히는 숨겨진 낚시 명소라고.

경정리 백악기 퇴적암 차유돔바위 위치

 

 

 

 

 

🌊 고래불해수욕장

 

 

고래불해수욕장 도착

추천할만한 해수욕장 중 하나.

8km에 이르는 길고 넓은 백사장을 가졌지만 수심은 비교적 앝은 곳이다.

고려시대 문인 이색이 바다에 노는 고래를 목격하고 '고래불'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명칭의 유래.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해변이어서 더 좋은 곳.

너른 캠핑장도 갖춰져 있다.

 

 

 

 

 

 

 

 

 

 

 

 

 

 

 

 

 

 

 

 

고래불 해수욕장

 

 

 

 

 

고래불 멍 때리는 전망대

 

'멍'자를 모티브로 한 체험형 포토존이라고 되어 있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을땐 포토존으로 인기가 좋아 멍때리고 앉아 있을 틈이 없을듯.

 

 

 

 

 

 

 

 

 

 

 

 

 

 

또하나의 포토존으로 고래모양을 본떠 만든 전망대가 있다.

첫번째 사진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빨간것은 병곡방파제 등대.

 

 

 

 

 

 

 

 

 

 

 

고래불 전망대는 내부의 나선형 계단이 있고 계단벽을 따라 여러 종의 고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볼 수 있다.

 

 

 

 

 

고래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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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생활하던 시절 폐공장 지역을 변신시킨 798예술구와 인연이 많아 행사, 전시회도 많이 접했고, 또 살던 곳과도 가까워 그곳 카페, 식당도 종종 이용해서 자주 방문했던지라 문래동, 성수동 일대처럼 폐공장을 다른 용도로 변신시킨 곳들이 내겐 전혀 낯설음 없는 무척 친숙한 공간들이다.

대구 북구 고성동의 빌리웍스도 공장을 카페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누군가를 만나거나 할때면 가끔 찾는 곳인데 오래전 활발하게 운영되었을 당시에는 제법 규모가 되는 축에 속했을 공장답게 탁트인 높은 천고와 리모델링으로 추가된 남북 양측의 넓다란 유리벽이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펑 뚫리게 한다.






 

 

 

여름에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빌리웍스의 음료나 디저트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 대신 넓은 공간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자리가 배치되어 있어서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매장컵을 이용하지 않고 휴대한 텀블러 사용. 지난 제주도 방문 때 한라생태숲 입구에서 제주의 어떤 단체에서 나온 분들이 환경보호캠페인으로 나눠주는걸 무료득템한 것인데 용량도 적당하고 손에도 딱 잡히고해서 무척 유용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 돈 주고 구입한 물건도 아닌데 효자일세. 덕분에 난 오늘 지구를 지킴?

 

 

 

 

 

 

 

공장이 한참 활기를 띄었을 무렵을 가늠할만한 장치들이 아직 H빔과 함께 그대로 걸쳐 있다.

오래되고 전혀 용도가 다른 공장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변모해 거듭 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희망을 준다.

 

 

 

 

 

 

 

 

작은 공간을 바닥처리없이 남겨 절제된 스타일로 꾸민 화단이 군데군데 있다.

집마당 한켠 시멘트 바닥의 틈새를 뚫고 자라 있는 석류나무가 문득 떠오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석류나무는 반야생으로 전투적으로 자라서 향후 처리가 골치아프다는 점. 무조건 인위적인것도 좋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꾸지 않는 것도 곤란하다. 그 석류나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회만 노리고 있다.

 

 

 

 

 

 

 

 

테이블마다 넉넉한 거리를 두고 있어 공간적 여유로움을 배가시킨다.

 

 

 

 

 

 

 

 

 

창 너머의 공간이 마치 한폭의 현대화 같다.

 

 

 

 

 

 

 

 

 

 

 

 

 

 

주문 받는 쪽 공간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빵과 케잌 등도 판매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빌리웍스 2층 공간

 

 

 

 

 

 

 

 

 

 

 

 

 

2층을 거치면 옥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옛화장실을 이렇게 꾸며 두었다.

대신 이곳에서 더이상 볼일을 보지 못한다.

1층에 별도의 화장실이 있으니 걱정 마시라.

히든공간

빌리웍스 옥상

 

빌리웍스 옥상은 한여름과 한겨울엔 비추하는 곳이지만

날씨가 좋을땐 정말 최고의 공간이다. 특히 노을 지는 저녁엔.

 

 

 

 

 

 

 

 

 

 

 

 

 

7월 한낮의 열기가 엄청나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자.

 

 

 

 

 

 

 

 

 

오래된 난로인데 위에 미싱 같은게 있어서 저게 뭔가 했는데, 가서 만져 보니 그냥 난로 위에 미싱을 올려 놓은 것이다. 꼭 원래 붙어 있는거처럼 놔뒀네.

 

 

 

 

 

 

 

 


어디서 이런 미싱을 구했을까.

빌리웍스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카페 옆에 전용주차장이 있고, 주위 노변주차가 가능하다.

빌리웍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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