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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생활하던 시절 폐공장 지역을 변신시킨 798예술구와 인연이 많아 행사, 전시회도 많이 접했고, 또 살던 곳과도 가까워 그곳 카페, 식당도 종종 이용해서 자주 방문했던지라 문래동, 성수동 일대처럼 폐공장을 다른 용도로 변신시킨 곳들이 내겐 전혀 낯설음 없는 무척 친숙한 공간들이다.

대구 북구 고성동의 빌리웍스도 공장을 카페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누군가를 만나거나 할때면 가끔 찾는 곳인데 오래전 활발하게 운영되었을 당시에는 제법 규모가 되는 축에 속했을 공장답게 탁트인 높은 천고와 리모델링으로 추가된 남북 양측의 넓다란 유리벽이 그 안에 앉아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펑 뚫리게 한다.






 

 

 

여름에 마시는 아이스아메리카노.

빌리웍스의 음료나 디저트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다. 대신 넓은 공간에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자리가 배치되어 있어서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매장컵을 이용하지 않고 휴대한 텀블러 사용. 지난 제주도 방문 때 한라생태숲 입구에서 제주의 어떤 단체에서 나온 분들이 환경보호캠페인으로 나눠주는걸 무료득템한 것인데 용량도 적당하고 손에도 딱 잡히고해서 무척 유용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 돈 주고 구입한 물건도 아닌데 효자일세. 덕분에 난 오늘 지구를 지킴?

 

 

 

 

 

 

 

공장이 한참 활기를 띄었을 무렵을 가늠할만한 장치들이 아직 H빔과 함께 그대로 걸쳐 있다.

오래되고 전혀 용도가 다른 공장이라는 공간이 이렇게 변모해 거듭 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희망을 준다.

 

 

 

 

 

 

 

 

작은 공간을 바닥처리없이 남겨 절제된 스타일로 꾸민 화단이 군데군데 있다.

집마당 한켠 시멘트 바닥의 틈새를 뚫고 자라 있는 석류나무가 문득 떠오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석류나무는 반야생으로 전투적으로 자라서 향후 처리가 골치아프다는 점. 무조건 인위적인것도 좋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꾸지 않는 것도 곤란하다. 그 석류나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회만 노리고 있다.

 

 

 

 

 

 

 

 

테이블마다 넉넉한 거리를 두고 있어 공간적 여유로움을 배가시킨다.

 

 

 

 

 

 

 

 

 

창 너머의 공간이 마치 한폭의 현대화 같다.

 

 

 

 

 

 

 

 

 

 

 

 

 

 

주문 받는 쪽 공간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빵과 케잌 등도 판매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빌리웍스 2층 공간

 

 

 

 

 

 

 

 

 

 

 

 

 

2층을 거치면 옥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다.

 

 

 

 

 

 

 

 

 

 

옛화장실을 이렇게 꾸며 두었다.

대신 이곳에서 더이상 볼일을 보지 못한다.

1층에 별도의 화장실이 있으니 걱정 마시라.

히든공간

빌리웍스 옥상

 

빌리웍스 옥상은 한여름과 한겨울엔 비추하는 곳이지만

날씨가 좋을땐 정말 최고의 공간이다. 특히 노을 지는 저녁엔.

 

 

 

 

 

 

 

 

 

 

 

 

 

7월 한낮의 열기가 엄청나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자.

 

 

 

 

 

 

 

 

 

오래된 난로인데 위에 미싱 같은게 있어서 저게 뭔가 했는데, 가서 만져 보니 그냥 난로 위에 미싱을 올려 놓은 것이다. 꼭 원래 붙어 있는거처럼 놔뒀네.

 

 

 

 

 

 

 

 


어디서 이런 미싱을 구했을까.

빌리웍스란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카페 옆에 전용주차장이 있고, 주위 노변주차가 가능하다.

빌리웍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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