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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보다

냥이가 더 기억에 남았던

겨울바다 밤산책 이야기


오늘도

-토러스 랩-

띠링~ 띠링~

으. 츠. 흐!

연찮은 기회에 주상절리로 유명한 동해안 읍천항을 밤에 방문하게 되었다. 1박 하지 않은 다음에야 밤바다 보러 가는 일은 잘 없다. 게다가 추운 겨울엔 더더욱. 근데 가보니 나름 괜찮다. 아니, 꽤 괜찮았다. 내륙으로는 바람이 꽤 불었던 때인데 희안하게 읍천항 해안 쪽으로는 그다지 강한 바람을 느끼지 못했다. 왜그럴까.

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랬다는거지 어쨌거나 겨울이다 보니 춥지 않다는 소린 못하겠다. 추위가 싫은 분들은 따뜻한 실내에서 사진이나 보며 찬찬히 분위기를 즐기시기를. 자, 그럼 갑니다. ~

 

등대 쪽으로 가는 길.

등대가 있는 곳으로 가보면 기념사진 찍기 좋게 꾸며놓은 곳을 찾을 수 있다.

저기 앉아서 찍어도 괜찮다.

난 모델료가 비싸서. 데헷/

으 츠 흐!

뭔가 으추워, 아차거, 에취히~ 하는거 같지만 아니다.

읍천항이다.

주변에 풀빌라 같은 것들이 엄청 많이 들어서 있었다.

 

소중한 등대

으리으리한 팬션 같은게 있더라.

산책로로 올라서면서 바라본 읍천항과 주차장쪽 야경.

포항해양경찰서 읍천출장소가 저기 있으니 범죄행위를 시도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곳까지 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주상절리까지 가는 산책로에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저녁에도 문제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푹신한 거적대기 야자매트도 깔려있다.

그러나...

혼자 걸으면 무섭겠더라.

자꾸 뒤돌아본거 안비밀.

 

중간에는 스릴(?)을 만끽 할 수 있는 출렁다리도 놓여있다. 꼭 보면 이런데서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부러 다리를 흔들거나 위에서 정신 나간듯이 폴짝거리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니 쓸데없이 까불락거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다 당사자 혼자서 사고나는거야 본인이 책임지면 되고 팔자려니 하겠지만 당장이든 혹은 이후에라도 애먼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기게 될 경우도 있으니. 안전수칙을 지키자.

 

해가 진 이후라 어둡긴 하지만 조명이 있어 멋진 주상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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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양남주상절리전망대

 

 

경주양남주상절리전망대

끝내주는 전망대가 있던데 닫겨 있어서 올라가 보질 못했다.

전망대는 올라가서 볼 때보다 밖에서 볼 때가 더 멋진 경우도 있다.

아... 무지 긍정적이네. ㅠ.ㅠ

주변에 숙소, 커피숍, 식당 등이 꽤 많다.


차로 돌아와보니 읍천항 동네 유지이신 냥님께서 엔진 찜질을 즐기고 있었다.

주차장 무료로 제공했으니 찜질 서비스라도 하라는.

내가 저리 가라고 휘휘 손을 내져어도 냥님은 쿨하게 못알아 듣는 척 했다.

어디서 인간 따위가.

매우 하찮구나.

ㅡㅡ;

좀 버팅기더니 결국은 큰 인심 쓰듯 '이제 한번 가볼까' 하듯 시크하게 스트레칭 한번 쭉하고는 어슬렁어슬렁 다른 차 쪽으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런 냥이를 보자니 출근 할 일이 있나, 신경 쓸 일이 있나, 밥하고 설겆이를 할 필요가 있나... 참 끝내주는 팔자네.하는 생각이...

읍천항 동네 유지 냥님. 폰 치워라. 초상권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늘 달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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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맛의

색다른 해장국

경주해장국


경주해장국거리 대구해장국

 

옛명성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소울푸드인 경주해장국. 지금처럼 찬바람 살살 불어 올 때면 더욱 생각이 난다.

이번에 남기는 기록은 대구해장국집.

팔우정해장국과 경주해장국집을 방문한 기록도 남긴 적이 있다. 해당 포스팅 링크는 본문 맨마지막에 남겨두겠다.

경주해장국거리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낡고 조그마한 가게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려는 사람은 지나친 기대감을 버려야하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조그만 식당인 것을 받아들이고 또, 어떤 맛일지 상상을 하지 말고 방문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한번은 경주해장국을 누군가에게 소개했다가 실망이라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 약간은 흥분해 보이기도 한 그는 원하는 맛의 젤리를 얻지 못해 심술이 난 아이 같았다. 본인이 기대했던 그런 환경과 맛이 아니었던 탓인듯 하다. 그래도 오랜 단골들도 많으니까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2020년 11월 기준 차림표

가게 이름이 대구해장국이지 대구식 해장국이라는 말이 아니다. 경주식 해장국이다. 기억엔 황남해장국이라고도 불렸던거 같은데. 추어탕과 선지국도 있다.

여름이라고 경주식 해장국을 먹지 않았던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여름보다는 쌀쌀해질 무렵이나 겨울에 더 확 땡기는 느낌은 있다.

김치, 깍두기, 무채, 멸치, 그리고 김무침이었던가?

해장국집답게 반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도 여느 해장국집보다는 반찬 가짓수가 많은 편이다.

진한 고깃국이나 양념이 강한 맛의 해장국을 생각하고 가면 안된다. 경주해장국의 특징은 밍밍한듯하지만 연한 감칠맛이 은은히 퍼지는 맛의 묵 해장국이다.

각자의 입맛에 따라 양념장을 더 넣던지 신김치를 더 넣던지 해서 맛을 조절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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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 섞어서 한숟가락 입에 넣고 오래오래 씹으면 부드럽고 은근한 감칠맛이 천천히 느껴진다.

난 늘 그렇듯 깔끔하게 뚝딱 한그릇을 비워 버렸다.

예전엔 경주 해장국거리의 식당들이 TV에도 많이 나왔다.

사장님도 이젠 많이 늙으셨더라.

마지막으로 집에서 오랜만에 해먹은 훈제연어덮밥 사진.

지난 포스팅은 아래에서

https://blog.naver.com/dangoon/22095644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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