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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 태그의 글 목록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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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히로 명물 부타돈(부타동)

숯불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

타동은 잘 지은 쌀밥 위에 짭쪼롬한 특제 소스를 잔뜩 머금은 구은 돼지고기 몇 장을 올려주는 음식이다. 일본의 여느 덮밥들과 마찬가지로 아담한 사발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고기가 가지런히 올려져 나온다.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고 지금은 일본 어디를 가나 만나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그 원조는 저 북쪽의 설국 홋카이도의 어느 도시이다. 신치세토 공항의 동쪽 홋카이도의 도중 지방의 남쪽에 위치한 오비히로 시가 바로 그곳이다. 
그냥 밥 위에 숯불에 구은 몇 장의 양념고기를 얹은 것이 전부이지만 맛있는 쌀밥과 감칠맛 넘치는 고기가 이루는 조화는 환상적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오비히로 부타하게

타동 원조 식당으로 알려진 곳은 1933년 창업한 부타동 판쵸(Butadon PANCHŌ)라고 한다. 근데 거기서 부타돈을 먹으려면 웨이팅이 기본. 오로지 부타돈을 먹기 위해 온 여행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일정이 있기에 기나긴 기다림은 사양하는 걸로. 
그래서 찾은 곳은 주차하기 용이하고 긴 웨이팅이 없을 것 같은 오비히로 역에 위치한 부타하게(Butahage)로 가는 걸로. 
이름이 꼭 "부탁하게"로 들리는데...

tip. 무료주차는 역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일정금액을 소비했을 때만 가능하다. 지면 주차장에 주차하게 되면 30분 정도에 500엔 정도가 나온다.



(부타돈과 부타돈 판쵸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소개해 놓은 곳이 있던데 아래에 링크를 남겨둔다.) 
https://livejapan.com/ko/in-obihiro/article-a1000031/











오비히로 역에 위치한 부타하게

오비히로 부타돈 전문점 부타하게 메뉴

타돈은 보통 밥 위에 올리는 고기 장 수를 주문 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본적으론 보통 4장에서 시작을 하는데 6장까지 올린 메뉴가 있고 밥의 양도 좀 더 많은 양을 원하면 100엔을 추가하고 라지 사이즈로 주문하면 된다. 고기만 따로 3장 주문할 수도 있다. 
내가 호모 사피엔스 표준형으로 판단컨대 보통은 일반 밥 사이즈에 4장짜리인 960엔짜리를 주문하면 허기를 때우기에 딱 적당하다. 난 평소 좀 먹어준다 싶으면 과감히 1,340엔짜리를 주문하시길.








부타돈을 기다리며...

무지 두 조각과 물 한잔
단무지 두 조각... 두 조각... 
ㅠ.ㅠ
퍽퍽 퍼담아 나중에 다 버리는 거보다는 낫긴 하다.










밥 위에 올릴 고기를 굽는 모습

문과 동시에 고기 굽기에 들어간다.
미리 양념된 고기를 잘 달군 석쇠 위에 올려주고 연기를 쇠어가며 구워준다.   
일본에서 구이류를 먹다 보면 심하지는 않지만(종종 심하게 그을리는 곳도 있긴 하다) 살짝살짝 탄 부분이 꼭 있다. 약간의 탄 맛이 주는 독특한 씁쓰름한 맛을 즐기는 것일까? 탄 고기가 암을 유발한다느니 어쩌니 하는 얘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미각의 유혹을 이기진 못하나 보다. 
물론 태운 정도가 예전에 한번 포스팅했던 국내 어느 꼬치구이 집만큼은 아니다. 




















오비히로 부타하게 부타돈 (부타동)

디어 주문한 부타돈이 나왔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지금도 그 달달 짭쪼롬한 숯불향이 나는듯 하다. 
미소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테이블 위의 기타 정보

좀더 진한 양념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소스가 준비되어 있다.






후추가루로 추정







오비히로역 부타가케 무료 주차 정보 

쇼핑상가의 한 점포에서 2,000엔 이하로 소비한 경우 30분까지, 그리고 2,000엔 이상을 소비한 경우에는 1시간까지 지하주차장 무료주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X표시가 된 주차권은 아마 무료주차 혜택이 없는 주차장의 주차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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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가져다 주는 행복역

카이도 오비히로 지역에 행복역이라는 곳이 있다.
행복이 찾아오는 역이라고 해서 코우후쿠 에끼(幸福駅)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먼저번 소개했던 롯카노모리에서 차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오비히로 번화가로 가는 방향이므로 롯카노모리와 행복역의 방문순서는 이동 방향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주변에 애국역이라는 곳도 있다는데 뭐 일본가서 그런 곳까지 찾아볼 이유는 없다는 생각에 패쓰.







금은 기차가 달리지 않은 역이다.
기차가 서는 역으로 사용되는 곳이 아니라 공원처럼 이용되고 있는 곳.
일찌감치 히루오센(広尾線)이 폐선되면서 이곳도 없어질뻔 했는데 역을 관광지로 남겨두었다.
히루오센 역이 폐선 된 이유는 물론 적자 때문.
도로가 잘 놓여지고 하다보니 열차 이용이 급격히 줄어든 모양이다.















폐선이 되고 열차가 다니지 않으니 안전도 문제 없어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 수 있고 사진 찍는 사람들은 편안히 철도와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많을 땐 텅빈 철로와 열차를 찍기가 힘들다.
이러나 저러나 장점과 단점은 늘 함께 따라다닌다.
행복과 불행이 늘 함께하듯.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한다






행복의 종

늘 제일 신나는건 역시 아이들.
작은 것에서도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종 치는 아이












찬스가 왔다.
사람이 들어가지 않은 선로와 열차 사진.
구도와 균형은 엉망이지만.










홋카이도 사츠나이 행복역

건물에 잔뜩 붙어 있는 종이들은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비는 티켓들이다.
곁에 있는 매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행복역에 오면 행복을 얻어 갈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붙여둔 것.
모두 모두 제대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외면당한 이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불행은 감추고 외면하면서 억압하고 구속하는 자는 찬양하고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다.


























관광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역과 열차, 그리고 철로를 제외하면 그다지 볼 것이 없는 곳이긴 하다.
황량한 들판에 쓸쓸하게 자리 잡고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행복역.










차가 있다면 방문하기 좋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이곳까지 가기는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
크게 볼 것이 많다거나 한 곳이 아니라 힘들게 여기까지 가는건 좀 무리.
어쨋던 혹시 행복역에 가거든 나의 행복을 빌며 잊지 말고 타인의 행복도 빌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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