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미술학원은 1918년 개교한 명실공히 중국 최고의 미술교육기관이다. 현지에서 일상대화시 줄여서 '양메이'(央美)라고 많이 부른다.
'奔马' 로 유명한 쉬페이홍(徐悲鸿)이나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齊白石) 같은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키기도 했던 곳이다.
베이징에서 생활할 적에 전시회 구경이나 산책, 운동을 하러 방문한 적이 있던 곳이다.
햇볕이 강렬한 초여름 베이징.
중국 중앙미술학원 북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떡덩어리처럼 맛깔진 곡선미를 자랑하며 떡하고 자리한 중앙미술학원 미술관. 이곳은 중국에서 국가중점미술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은 201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이소자키 아라타가 설계한 건물이다. 프리츠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하 하디드도 이 상을 수상했다.
미술관 내부를 들어가보면 공간의 아름다움에 멋지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국가중점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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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에릴리치 베이징 개인전
Pulled by the roots, 连根拔起. 2015
전시관 외부에서 마주친 뿌리채 뽑힌 집의 이 기괴한 풍경도 사실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중 하나이다. 집의 모양은 전시회가 개최되는 나라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모양으로 매번 다르게 제작된다. 이 작품에서는 중국 베이징 후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옥에 자전거가 집앞에 놓여져 있다. 베이징을 잘 아는 사람들은 딱 봐도 아! 베이징!하고 떠올리게 된다.
그는 주로 인간의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의 작품은 상당한 규모가 있어서 제약적인 공간에서는 전시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전시회 오픈식 초청장
2004년작 수영장
Swimming Pool, 游泳池。2004
이 수영장도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다. 단순한 풀이 아니라 작은 건물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한 표현이 될것이다.
사람이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인데 역시 시각적 착각을 이용한 작품이다. 이곳은 사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들이 직접 작품 위에 올라가서 자기만의 예술행위(?)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아래층에 마련된 오프닝 다과회장.
중앙미술학원 100주년
치바이스(제백석)
중앙미술학원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동상이나 조각상이 캠퍼스 곳곳에 놓여있다. 제백서는 원래 목수였는데 30이 넘어서야 글을 배우고 그림을 배워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위대한 화가가 되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쉬페이홍이라는 화가가 있기도 했다. 김명호 선생님의 글을 통해 접한 두사람의 관계와 일화는 나를 감동시켰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에 링크를 해두니 꼭 한번씩들 읽어보기를 권한다.
1950년 1월 초대 중앙미술학원 원장에 취임한 쉬베이훙은 치바이스를 다시 교수로 초빙했다.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치바이스. 김명호 제공 치바이스(齊白石·제백석)는 원래 목수였다. 나이 30이 되어서야 시와 글씨를 익히고 그림도 배웠다. 쉬베이훙이 장비웨이와 일본으로 도망간 바로 그해에 고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