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맛의
색다른 해장국
경주해장국
옛명성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소울푸드인 경주해장국. 지금처럼 찬바람 살살 불어 올 때면 더욱 생각이 난다.
이번에 남기는 기록은 대구해장국집.
팔우정해장국과 경주해장국집을 방문한 기록도 남긴 적이 있다. 해당 포스팅 링크는 본문 맨마지막에 남겨두겠다.
경주해장국거리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낡고 조그마한 가게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려는 사람은 지나친 기대감을 버려야하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조그만 식당인 것을 받아들이고 또, 어떤 맛일지 상상을 하지 말고 방문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한번은 경주해장국을 누군가에게 소개했다가 실망이라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 약간은 흥분해 보이기도 한 그는 원하는 맛의 젤리를 얻지 못해 심술이 난 아이 같았다. 본인이 기대했던 그런 환경과 맛이 아니었던 탓인듯 하다. 그래도 오랜 단골들도 많으니까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2020년 11월 기준 차림표
가게 이름이 대구해장국이지 대구식 해장국이라는 말이 아니다. 경주식 해장국이다. 기억엔 황남해장국이라고도 불렸던거 같은데. 추어탕과 선지국도 있다.
여름이라고 경주식 해장국을 먹지 않았던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여름보다는 쌀쌀해질 무렵이나 겨울에 더 확 땡기는 느낌은 있다.
김치, 깍두기, 무채, 멸치, 그리고 김무침이었던가?
해장국집답게 반찬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도 여느 해장국집보다는 반찬 가짓수가 많은 편이다.
진한 고깃국이나 양념이 강한 맛의 해장국을 생각하고 가면 안된다. 경주해장국의 특징은 밍밍한듯하지만 연한 감칠맛이 은은히 퍼지는 맛의 묵 해장국이다.
각자의 입맛에 따라 양념장을 더 넣던지 신김치를 더 넣던지 해서 맛을 조절해도 된다.
팍팍 섞어서 한숟가락 입에 넣고 오래오래 씹으면 부드럽고 은근한 감칠맛이 천천히 느껴진다.
난 늘 그렇듯 깔끔하게 뚝딱 한그릇을 비워 버렸다.
예전엔 경주 해장국거리의 식당들이 TV에도 많이 나왔다.
사장님도 이젠 많이 늙으셨더라.
마지막으로 집에서 오랜만에 해먹은 훈제연어덮밥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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