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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벌거벗은 산 아토사누푸리

이오 산(유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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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호칸호를 뒤로 하고 동쪽을 향해 달린다.

인터넷에서는 북부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막상 지도를 놓고 보면 동부이라고 하는 것도 맞을듯 하다.

오늘은 유황으로 가득하다는 이오산을 거쳐 신의 연못에 들른 다음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시레토코로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시레토코 5호를 보고 나서는 다시 한참을 달려 숙소가 있는 아바시리까지 가야한다. 아마 4박5일 일정 중에서 가장 빡센 하루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그랬다. 굿샤로호와 마슈호 등은 전부 패쓰 해버리고 가도 총 운전시간은 구글맵의 계산상 다섯시간반이 넘는다. 전체 거리는 300km가 약간 되지 않는 280km 정도의 거리지만 길이 넓지 않고 제한속도가 있는 탓이다. 게다가 한국과는 다르게 반대쪽 운전석에 반대차선 운전이다보니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홋카이도 여행 유황산 이오산 아토사노푸리산 동영상

https://youtu.be/vHR4NZTBGCw

동영상을 세편 담아 와서 본문 중간중간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자.




위 사진을 찍을 땐 이어 붙일 생각으로 찍은 것이 아닌데 나란히 놓고 보니 마치 그럴 생각으로 찍은 것처럼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티스토리에서는 사진을 나란히 배열하기가 안돼서 그냥 순서대로 배치한다. 이어붙인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둔 것을 참고.










벌거벗은 산

이오산의 공식 명칭은 아토사누푸리(Atosanupuri)인거 같은데 주로 이오우잔(이오산, 유황산, 硫黄山)으로 많이 불린다.

이곳은 홋카이도 제일의 유황 채굴지제일의 유황 채굴지였던 곳으로 늘 유황연기, 수증기, 화산가스를 뿜는다.

아이누족은 이곳을 '벌거벗은 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산의 모양새를 보면 딱 맞는 표현이다.

6, 7월에는 산기슭에 진달래가 핀다고 하는데 8월에 가서 그런지 못본거 같다.



유황산 포토존

유황연기, 수증기 등이 뿜어나오는 곳까지 가기 전에 멀찍히 '유황산, 아칸국립공원'이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딱 봐도 여기서 사진 찍고 가라사진 찍고 가라는 뜻이다. 저기서 유황산 전체가 배경으로 들어오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람이 많을 땐 대기

를 좀 해야한다. 기다리기 싫으면 멀찍이서 사람들까지 넣어서 찰칵.






강한 유황탓인지 타죽고 말라죽은 나무들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수증기가 나오는 곳에 가까이 가보면 이렇게 땅위로 나온 노란색의 유황이 보인다. 특유의 달걀 섞는 냄새 같은 유황냄새가 진동을 한다.





여기저기 돌출되어 있는 노란색의 유황들





유황덩이만 봐선 그 크기가 잘 짐작이 안될 것이고, 사람과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대충 저렇다.







냄새나는 것도 아랑곳 없이 모두들 사진 찍느라 열심이다.

바위 틈새마다 수증기와 연기들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데 마치 계속해서 끓고 있는 냄비 뚜껑 위에 있는 듯 하다.

곰곰히 잘 생각해보면 겁이 나야 정상인데 문제없으니까 개방해놨겠지 하고 생각하는지 다들 눈누나라. 허긴 뭐 나도 걱정 따위는 1도 하지 않고 열심히 돌아다녔으니까.



[홋카이도 여행] 이오산 아토사노푸리산 유황산 동영상

https://youtu.be/j4dMPeVUaAM










땅 속에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수증기들

https://youtu.be/t01at6XO8vw














이곳은 아름답다거나 광활하더거나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곳이다. 따지고 보면 크게 볼꺼리는 없는 곳인데 좀처럼 접하

기 힘들고 생소한 풍경이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꽤나 되는듯 하다. 국내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이쪽 지역으로 오는 패키지 상품에도 이곳이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편이다. 아무튼 아칸 일대를 돌아본다면 한 번쯤 들러봐야 아쉽지 않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기왕 그곳까지 갔는데 보지 않고 돌아왔다면 분명 바보짓이다.






이 사진은 유황산을 등지고 바라본 풍경이다.

내 말대로 별거 없지 않은가?

저 멀리 오른쪽에 보이는 하우스는 화장실이랑 기념품, 식당이 있는 곳이다.

보기보다 내부가 꽤 넓다.

이곳의 입장료는 주차장에 들어설 때 받던 것으로 기억한다.

Maybe 주차료겸 입장료.






멀찍이 내려와서 또 한번 쓱 뒤돌아보고,














여긴 뭣 때문에 만들어둔 곳일까?

아마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내려가라고 만들어둔 곳인듯.

설마 용암 흘러가라고 만들어둔 곳이겠는가.

별관심들이 없는지 다른 사람들은 이곳까지 와보진 않더라.







홋카이도에서 워낙 좋은 풍경을 많이 봐서인지 여기서 보이는 홋카이도의 풍경은 그닥 감동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유황산은 나름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만큼 독특한 곳이니까. 방문하기 전에 사진과 영상으로 많이 접하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자, 이젠 다시 차를 몰고 일본인들이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장소'라고 하는 <신의 연못>으로 가보자.


아토사누푸리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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