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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천국

<늘마중>에서 한잔~

종로맛집

인사동맛집

전통주, 조선3대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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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인사동 막걸리 전문점 <늘마중>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 아직 해가 도심 빌딩 어깨에 걸쳐 있을 때 인사동 골목 안에 자리한 우리술 전문주막 <늘마중>을 찾았다. 우리술 전문이다 보니 조선 3대 명주부터 지방의 여러 막걸리들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으로 된 가게는 그리 넓진 않지만 테이블은 꽤 많이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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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인사동 막걸리 전문점 <늘마중>

이름이 늘마중인데 어디로 도망갔는지 외부 간판에는 '늘'자가 안보인다. 나중에 나오면서 "늘마중이 아니라 마중이라고만 되어있네요?" 라고 물어봤는데 명확한 대답을 못들었다. 언뜻 "떨어졌어요" 하신듯 하기도 하고... 늘 참 쓸데없는 것에 궁금해한다. 














전통주 막걸리 전문점 늘마중 메뉴











의 전통주인 막걸리는 탁주(濁酒)로도 많이 불리고 농주(農酒)라고도 불린다. 그 밖에도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재주(滓酒), 회주(灰酒)라고도 한다. 재주(滓酒)1 '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가 섞인 술'이란 뜻이고, 회주(灰酒)2 '신맛을 희석하고자 재를 넣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 네이버 사전(제공처: 단국대학교 동양학 연구원)
2 네이버 지식백과 

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막걸리는 시큼털털한 맛이 나야 정상이다. 하지만 요즘은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첨가해서 많이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마실 때 사이다나 꿀, 설탕을 섞어 마실지언정 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가 좋다. 
유통기한 때문에 살균한 막걸리도 있다. 막걸리는 영양도 가치 있지만 풍부한 유산균이 생명인데 그걸 다 죽여버렸다는 것은 막걸리를 그냥 쌀가루 물로 바꿔버리는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막걸리를 마실라치면 반드시 살균탁주는 피하는 편이다.

선시대와  625전쟁 후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함부로 막걸리나 곡주 만드는 것을 금지 시키기도 했다. 음주가 미치는 폐해에 대한 이유도 조금 있었지만. 















조선 3대 명주

선 중엽에서 일제시대까지 전설처럼 조선 3대 명주라고 불린 술이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 육당 최남선이 소개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감홍로, 죽력고, 이강주다. 늘 마중에서는 조선 3대 명주를 모두 맛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세가지 다 마셨다간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감홍로

홍로는 소설 별주부전, 춘향전, 황진이 등에도 등장하는 우리나라 전통 증류주다.

이슬처럼 똑똑 떨어지는 달고 붉은 술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감홍로. 40도의 소주면서 은은한 계피향이 있다. 원래 평양의 3대 명물로 평양에서 만들어지던 술이었다. 6.25전쟁 때 감홍로 장인 이경찬 옹이 파주로 피난 오면서 남한에서 맥이 이어지게 되었다.
그 맛이 얼마나 좋은가 하면 조선시대 지방관직인 평양감사가 감홍로의 맛을 잊지 못해서 떠나기 싫다고 했을 정도라고 한다.
감홍로를 만드는 데는 1년이 넘게 걸린다. 우선 증류 해낸 다음 그것을 
2개월가량 묵혀 두었다가 다시 약재를 넣어 1년간 숙성시킨다. 지초, 생강, 계피, 정향 등을 넣는데 맛은 강한 한방향이 난다. 

죽력고

라북도 정읍에서 생산하며 대나무를 불에 구워 받은 진액(죽력)이 첨가되는 약 35도의 풀 향·대나무 향이 나는 증류식 소주. 이름 끝에 주(酒)가 아니고 고(膏)가 붙은 이유는 조선시대에 약으로 많이 쓰여서 그렇다고 한다. [증보산림경제], [임원십육지], [동국세시기]에 관련 기록이 있다. 이 죽력고가 유명해진 계기가 녹두장군 전봉준과 연관이 있다고. 전봉준이 잡혀서 고문을 당해 쓰러졌는데 죽력고 3잔을 마시고 기력을 차렸다고. 그 바람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됐단다. 죽력을 얻을 때 대나무를 불에 쬐면서 한 방울 한 방울 받는 등 공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어렵게 얻은 죽력에다가 대나무 잎, 솔잎, 꿀, 생강, 창포, 계피 등이 추가된다고 하니 몸에 좋은 엑기스란 엑기스는 다 들어가는 듯. 

이강주

강주는 고종 때 한미 통상조약 체결 당시 국가 대표술로 동참하였다는 기록이 있는 약 25~30도의 술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와 생강이 주재료인데 함께 들어가는 울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도 있다. 살짝 매운맛이 있다. 그러서인지 이강주는 육류와 잘 어울린다고 한다. 육류 중에서도 육회와 함께 마시면 찰떡궁합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 술도 [동국세시기]와 [경도잡지]에 제조기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주로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만들어졌다. 








지평 생막걸리



부여 알밤 생주

반전의 술 미지우(米酒), 마꺼리(马格利)

막걸리는 옆 나라 중국인들에게는 진짜 반전의 술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는 막걸리를 '미지우'(米酒), '마꺼리'(马格利)로 부른다. 중국에도 '미지우'가 있기 때문에 앞에다가 한국을 붙여서 '한궈미지우'(韩国米酒)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중국은 주로 도수 높은 '빠이지우'(白酒)가 보편적이나 '미지우'(米酒)의 경우 거의 감주 수준의 낮은 알코올함량의 것이 유통된다. 이런 이유로 술 좀 마신다는 중국인이 처음 막걸리를 마실 때 저도주라고 만만히 여기고 벌컥벌컥 들이켰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소주도 마찬가지의 경우가 빈번했듯이.













지평 생막걸리 

잘못 읽으면 지평생 막걸리가 되기도 한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 있는 지평주조에서 생산된다. 국내산 쌀로 만들고 에탄올 함량은 5%.
유통기한은 표기된 날짜까지이다. 
전에 서울에서 온 분과 불로 막걸리를 마신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유통기한 적힌 방식을 갖고 문제점을 삼아 뭐라뭐라고 한 적이 있다. 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날짜가 바로 찍혀 있는 경우, 그리고 제조일자가 찍혀 있고 '생산일로부터 몇일 간'이라고 찍혀 있는 경우가 있다. 아무튼 불로 막걸리도 그 두가지 중의 한가지 경우였는데 오래된거 아니냐 어쩌냐고 뜬금없는 주장을 펼치더라. 생산날짜가 안찍혔다고 유통하는 기간을 생산자가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해서 팔진 않을 것이고 표기방식만 다를 뿐인데. 불로 막걸리가 맛이 좀 시큼털털한 편인데 원래 막걸리 본연의 맛을 유통기간을 억지로 늘여 상한 것이라고 착각한 모양. 







부여알밤생주

에탄올 함량 6%에 국내산 쌀과 구입곡물로 만든 소맥분으로 만든다. 공주 부여에서 나는 밤 0.8%가 들어 갔다고 한다. 그걸로는 밤향이 안나는지 밤향 0.01%를 첨가 했음.
유통기한은 30일.








백련 생막걸리

충남 당진 신평면 신평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다. 유통기한은 단 20일. 국내산 백미를 쓰고 연잎(백련잎 0.032%)이 첨가된다. 에탄올 함량은 7%, 용량은 500ml 다.
<늘 마중>에서 파는 가격은 16,000원.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막걸리.









막걸리 잔

새로운 음주 스타일과 막걸리 고급화를 추구해보려는 시도로 와인잔을 제공하는 곳도 있었는데 막걸리는 역시 한국산 유기나 사발 등에 따라 마셔야 제맛이다. 새로운 시도가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오래된 습관과 문화를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긴 세월을 이어온 것들에는 그 나름의 이유와 가치가 존재하는 법이다




메밀전병

막걸리 안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김치나 혹은 김치가 쓰인 요리가 기본적으로 따르면 좋다. 









묵무침








한잔 거하게 하고 늘 마중을 나서니 주막 입구에 만취한 달이 떴다. 지구 주위를 뱅뱅 도는 그 달이 아니라고 바로 잡아주지 않아도 된다. 알고 있으니까.


참고로 여러 가지 생막걸리들이 있어서 좋긴 한데 늘 마중의 안주는 살짝 비싸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늘마중 영업시간

매일 13:00 - 24:00
일요일 13:00 - 23:00

전화   02-730-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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