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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태그의 글 목록 :: Torus Lab by k-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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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성밖숲을 들렀다가 다음 코스로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선택하면 좋다. 해가 질 무렵 성주역사테마공원을 찾아가 보았다.

성주역사테마공원은 복원한 성주읍성의 북문과 성곽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심공원이다.


이쪽은 성안쪽.

자동차 네비에 '성주읍성'으로 검색했더니 성 안쪽 좁은 길로 안내를 했다. '성주역사테마파크'로 검색하도록 하자. 카카오맵 같은 경우엔 그렇게 검색해도 '성주읍성'이라며 성안쪽으로 안내를 하는데 가급적 성바깥쪽으로 가는 것이 접근하기 수월할 것이다. 지도는 글 마지막에 올리겠다.

끝까지 봐주세요~

성주 참외 캐릭터 참별이

성주군 캐릭터인 참별이. 참외로 유명한 성주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다.

둥글둥글한 것이 애덜 환장하게 애덜이 좋아하게 생겼다.

근데 너무 좋아해서 참외와 참별이를 동일시하여 참외를 못먹는 사태가 벌어지면 우짜지?

 

사랑을 주세요~ plz.~

저 뒤에 보이는 곳은 봉산재.

생각보다 해가 빨리 져서 봉산재까지 다 둘러보진 못했다.

봉산재 옆에는 시비공원도 있다. 그곳에 학교 다닐때 교과서에서 봤던 이직, 이조년 등의 시가 새겨진 비석들이 많이 있다.

바로 이런 시조들 말이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이직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알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 -이조년

성주읍성 북문

안쪽에서 바라본 성주읍성 북문

위 두장의 사진은 성주읍성에서 내려다본 성밖 풍경

성주읍성 성안 풍경, 봉산재도 성안쪽에 있다.

시간만 충분했으면 찬찬히 둘러봤을 것이다.

읍성 주변에서 사진 찍다보니 금새 어두워졌다.

겨울이 깊어가다보니 그렇다.

날도 쌀쌀해지고, 배도 고파오고 해서 발걸음만 빨라지더라.

성주읍성은 고려 우왕 6년(1380년)에 토성으로 축성되었다고 한다. 조선 중종 15년(1560년)에 석성으로 개축된다. 임진왜란 발발 한해 전에 성문도 건설되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성의 둘레가 2.1km에 달하는 큰 규모의 성이었다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대부분이 소실되었지만. ㅠ.ㅠ

성주 관천대

성주 관천대

성밖에서 바라본 성주읍성

 

대한민국 원조 손가락 하트

Korean Finger Heart

 

포즈를 취하고 친구보고 찍어달라고 했더니 환하게 찍어놨다. 내가 원하던 그림은 이게 아닌데. 그래서 직접 폰카메라 설정을 다시하고 친구 보고 이대로 셔터만 눌러라고 해서 재촬영.

지금 보니 뭐 둘다 나름대로 볼만하네.

사진 못찍는다고 구박한거 미안해, 친구야~

사진 잘 나왔네. 역시 모델이 중요.

남의 집 아이들

내가 찍으니까 졸귀

18금

우산 가져가라고 놔둔거 아닙니다.

풀 뜯어 먹는 토끼 아닙니다.

일장기 아닙니다.

이건 좀 괜찮네.

'아이 서울 유'는 별루더라.

뭐가 좋네 안좋네 이런 소리 좀 적게 하고 살아야 되는데.

에휴...

어떤 애기가 참별이를 포옹하고 있다.

너 그러다가 참외 못먹는다.... ㅡㅡ;

응? 그러고보니 아까 달 앞에서 포즈 취하던 토끼옷 입은 남의집 아이 중 한 아이네.

어두운데 조명 받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분위기가 약간 내가 애정하는 스티븐 킹 형님의 'IT(그것)' 삐에로 페니와이즈의 느낌이...

얘 말이죠.

태양 아님.

성주역사테마파크는 해지기 한 30분 전쯤 가면 좋을거 같네요~

 

성주역사테마공원 성밖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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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젊은 분들이 적어도 300살 정도 먹었다는 고령자분들이 계신 곳, 성주 성밖숲.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인 '므두셀라'라는 이름의 강털소나무가 5,000살이라고 한다. 이것을 감안해 수령(樹齡)을 따져보자면 500살 먹은 성밖숲 왕버들도 그다지 고령축에도 끼지 못한다. 하지만 100년을 살아볼까말까한 대부분의 우리 인간들에 비하자면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다.

그래서일까.

성밖숲에 가면 노인은 숙연해지고, 아이들이 숲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은 할배할매 앞에 재롱 떠는 것을 연상케 한다.

오늘은 어른이 한명 추가되었다.

니덜은 몇 살?

아마 이 나무는 그다지 오래 되지 않은 나무인듯. 오래된 왕버들 나무 밑에는 식별가능한 표시판들이 설치되어 있다.

꺽이고 부러져도 이겨낸다. 그 생명력과 불굴의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

왕버들 밑에 번호가 적힌 표시판이 보인다.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왕버들들이 이룬 숲이 보인다.

성주 성밖숲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식생하여 조성된 곳이다.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자 풍수지리적인 방법으로 마련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숲을 만들어 애들이 이유없이 죽는 일은 어떻게 막느냐하는 문제는 더 논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할테지만 수해 방지효과만 봐도 어쨌던 득이다. 당시대를 생각하면 두 바위의 대립을 완충하기 위해 숲을 만들었다는 것도 나름 그럴듯하다. 그것도 나름의 논리이니 그 숲이 여지껏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일테다.

숲을 조성하고 난 후에 흉흉하던 일들이 사라졌는지도 궁금하다.

처음 숲을 조성할 때 심었던 나무는 밤나무였는데 후에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로 바꿔심었다고 한다. 근데 가을이면 먹을 것도 생기고 밤나무가 낫지 않나? 임진왜란 후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졌다고 적혀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수백년 살아온 왕버들들 사이를 노인이 걷는다. 노인의 나이가 무색해지는 순간.

왕버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어이. 젊은이. 어딜 가는겐가?

아마 날보고는 '애기야~ 어디서 왔니?' 하겠네.

.

.

.

긴 세월의 육중함 때문에 시간이 정지라고 된듯한 기분마저 든다.

 

성밖숲 왕버들처럼 수백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큰 아픔없이 잘 살아 가기를.

풍파 쯤이야 견뎌내고 쉬어가고 이겨내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같은 모습이죠?

가라!

앞으로 나아가라!

 

 

열심히 나무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는데 아까 봤던 그 꼬맹이들과 다시 마주쳤다. 아이들은 크게 스스럼없이 나보고 자기들 사진도 찍어달랜다. 해맑게 깔깔대던 아이들 웃음소리가 나이 든 나무들 사이로 간지럼 태운다.

애덜아, 난 그닥 뛰어난 사진사가 아니란다 ㅠ.ㅠ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도 좋은 뱀이다~

난 뱀을 먹지 못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곰장어(먹장어)는 자알 먹는다.

성밖숲에는 뱀이 살고 있단다.

 

당연히 24시간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성주 성밖숲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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