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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낭만과 활기가

흐르는 밤거리,

기온 시라카와의

멋진 야경

*



짠~ 
여러분,
교토 얘기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사진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쿄토의 밤, 기온 시라카와

백천(川)을 따라 은은한 낭만이 흐르는 <기온 시라카와>

*기온 시라카와 [Gion Shirakawa, , 기원백천, ぎおんしらかわ]

  낭만활기가 함께 하는 교토의 밤거리. 교토에는 철학의 길, 닌넨자카, 산넨자카 등 교토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여러 유명한 거리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작은 물길을 끼고 일본 전통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기온 시라카와는 이국 여행의 저녁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준다. 

  기온 시라카와는 일본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스에요시정에 있는 강으로 이 일대는 교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이다. 교토는 워낙 가볼 곳이 많다. 아까 얘기한 철학의 길, 닌넨자카, 산넨자카 등 어느 한 곳 빼놓기가 뭣하다. 그래도 교토 밤거리하면 그중에도 단연 기온 시라카와가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Issen Yoshoku 壹錢洋食

  게이한선 기온 시조역 7번 출구로 나와 시죠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약 50m를 가다 왼쪽으로 꺽으면 길 입구에 입구가 화려하게 치장된 식당이 하나 보인다. Issen Yoshoku(壹錢洋食)라는 곳이다. 오코노미야끼 비스무리 한 것을 파는데 오코노미야끼는 아니라고 한다. 여기는 딱 그것 하나만 판다. 메뉴 이름이 가게 이름과 같은 "이센 요쇼쿠"다. 대체로 짜다는 평이 많아 맥주는 기본으로 마셔줘야 할듯. 맥주 안주로 먹어도 짜다는 엄살쟁이들(미확인)도 있긴하다. 
이 집은 가게 내외부에 장식물로 엄청 치장에 공 들인 것이 느껴진다. 입구에서부터 내부까지 마네킨과 여러 장식물들이 즐비하다. 내부에도 테이블마다 마네킨이 앉아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심지어 가끔 움직이기도 해서 어떤 사람들은 '헉!'하고 깜짝깜짝 놀래기도 한다는데. 그러나 세상을 빠른 속도로 잠식 중인 혼밥러, 혼술러들은 마네킨과 즐거운 대화(?)도 나눌 수 있으니 그들에게 이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아무튼 이 정도면 가게 이름을 
<마네킨 식당>으로 지었어도 됐을뻔 했다는 생각이다.

사진 가운데 서 있는 세사람 중 왼쪽 편에 보이는 종업원도 마네킨이다.



기온 시라카와 인근 Issen Yoshoku 壹錢洋食

여기도 마네킨, 저기도 마네킨. 

  주인은 과연 마네킨이나 모형 덕후인 것인가?
잇센 요쇼쿠로 보이는 것을 포장해서 가다 '나도 한입 주고 가셩' 하는 동네 강아지에게 강제 탈의를 시전 당한 아이가 가게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저 사진을 찍은 시점에서 약간 우측으로 다가가 꺽여진 자라목처럼 목을 쭉 내밀어 아랫도리를 쓱 들여다 보면 
노출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을텐데 미처 그럴 생각을 못했다. 흔히 알려진 일본의 문화를 생각해 볼 때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에 버금가는 노출이지 않을까 한다. 후에 가시는 분들이 자세히~ 확인하시길. 
왼쪽 식당 입구 쪽을 자세히 보면 의자에 앉아 있는 여자 마네킨도 보인다. 한잔 마시고 옆에 앉아서 속닥속닥. ㅋ 
취해서 강제키스하는 막장만 연출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리큐르 샵

  술을 미친듯이 마셔대는 아미지가 강한 우리나라(의외로 알코올 소비 세계 1위는 아니다. 증류주 부문에서는 1위였던 적이 있다)에서는 정작 눈 닦고 찾아봐도 잘 안보이는 주류 전문 판매점 리큐르 샵. 편의점 왕국인 일본에서 리큐르샵의 생존이 가능한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판매하는 술 종류면에서는 아무래도 리큐류 샵이 단연 압도적.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 무슨 메리트가 있으니까 존재하는거겠지.






기온 시라카와




기온 시라카와

기온이라는 이름은 인근에 있는 <야사카 신사>의 옛 명칭 '기온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사카 신사 일대는 봄이면 벛꽃 축제를 하는데 저녁에 가보면 여기저기서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한다. 현지인부터 관광객, 그리고 대학생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방문객층도 다양하다. 신사 인근에서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약간은 낮설기도 하다. 

  기온 시라카와 얘기로 돌아가자. 기온 시라카와는 폭이 그리 넓지 않은 하천이다. 물길 양옆으로 남쪽 일대는 찻집, 북쪽에는 음식점과 술집이 밀집해 있다. 북쪽으로 갈수록 내부 분위기가좀더 클래식해 보이고 고급져 보이는데 부담없이 불쑥불쑥 들어갈 곳들은 아닌듯 하다. 관심사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게이샤들도 창문을 통해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거든. 게이샤가 있을 정도면 기본 이상은 하는 집들이겠지.





기온 시라카와의 어느 식당










기온 시라카와






기온 시라카와





교토의 밤거리

전통건물 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답게 기온 시라카와에는 일본 전통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다.
이곳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저녁 5시에서 9시 사이이다. 
방문 시간대는 해지기 직전을 추천한다. 땅거미가 슬슬 내리면 은은한 조명들이 기온 시라카와를 밝히기 시작하는데 '뿌잉 뿌잉'하면서 셀카나 풍경사진 찍기에 좋다. 그리고 수많은 관광객들 속에 어울려 천천히 걷다보면 이국적 낭만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흐물흐물... 
물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더 Good이겠지...만
"하트 하트~~~" 할 일이 없는 이들로서는 
여행 동지들과 서찍기(서로 찍어 주기)나 또는 오스카상을 거머질만한 연기력으로 세상 행복한 듯한 미소와 "나 신나쪙~"을 연출하며 SNS에 올릴 셀카나 찰칵... 
부러우면 지는거다. ㅠ.ㅠ 











기온 시라카와




온 시라카와의 저녁 풍경

  이번에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인근에 있는 <폰토쵸>도 가볼만한 골목이다. 기온 시라카와의 서쪽으로 카모강 건너편인데 이곳도 옛스런 건물들에 상점, 식당, 이자카야 등이 쭉 늘어서 있다.

  만약 체력과 재력이 된다면 폰토쵸에서 이른 술 한잔으로 1차,
다시 강을 헤엄쳐 건너 기온 시라카와에서 게이샤님을 초빙해서 2차,
그리고 나서 야사카 신사에서 축제가 있다면 거기 가서 또 3차.
나는 체력과 재력 양면 모두에서 못 따라주기 때문에 불가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사치와 방탕의 댓가로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이다. 
혹시라도 흉내 정도만 내고 싶다하는 이가 있다면 이 일대가 가격대는 좀 있다는 점은 참고하자. 멋 모르고 그냥 들어갔다가 나한테 화살이 돌아 오는 일이 없기를. 

음주는 둘째 치고 동쪽에 위치한 <아사카 신사>와 <마루야마 공원>도 그냥이라도 들려보면 좋다.



#교토여행 #기온 시라카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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