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여행]
교토 교엔, 고쇼(어소)
드러난듯 숨겨진
'코노에테이아토'
(近衛邸跡)
~
교토 교엔 코노에테이아토의 나무
정원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교토 고쇼(어소)를 둘러싸고 있는 교토 교엔. 정작 아름답다는 교토 고쇼의정원은 볼 수 없었지만...
교토 고쇼는 메이지 초기까지 일본의 왕실이 있던 왕궁이었다. 약 550년간 왕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교토 고쇼의 정원을 보지 못한 이유는 입장 자체가 안되어서였다. 그때는 입장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지 입장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교토 고쇼는 구경하기가 까다롭다. 사전에 일본 궁내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방문신청을 해야하는데 신청이 쉽지가 않다. 사전신청이 필요없는 일반공개를 봄 여름 두차례에 걸쳐 몇일간만 하는데 기간이 짧아서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 여행길엔 신청도 못했고 당일 방문의 행운을 얻지도 못했다. 교토 3대 마츠리 가운데 하나인 지다이마츠리 행렬이 바로 이 교토 고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10월 하순(22일경)에 개최되는데 12시(정오)에 교토 고쇼에서 출발한다. 총인원 2000명(700명이라고 소개된 정보도 있음)이 약 2km를 행진한다. 7월에 열리는 기온마츠리에 비하면 크게 볼거리가 없다는 평이 있다. 심지어 보다가 꾸벅꾸벅 조는 사람까지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일본의 각시대를 표현한 의상과 행렬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고소, 아니 '고쇼'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교토 고쇼 참관 신청 하는 곳
http://sankan.kunaicho.go.jp/guide/kyoto.html
교토 고쇼 인근 코노에테이아토의 봄
교토 고쇼를 품고 있는 교토 교엔은 동서로는 700m, 남북 1300m로 도심공원으로는 나름 큰 규모의 공원이다. 이 교토 교엔의 북서쪽 끝에 코노에테이아토(近衛邸跡)가 자리하고 있다. 나무가 있고, 연못이 있고 그런 평범하다면 평범한 공원의 한 부분이다. 이곳은 봄에 공원을 뒤덮는 벚꽃과 여러 종류의 새들이 많이 날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상춘객들은 물론 새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벗꽃이 만개했다가 서서히 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진에 담아 두려하고 있었다.
벗꽃도 벗꽃이지만 멋진 소나무도 볼 수 있다. 분재에 심긴 나무 같은 모양의 소나무이다. 이 사진만으로는 나무가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과 비교해 보면 이 나무의 크기가 짐작 될 것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그냥 소나무 사진만 봤을 때는 조그마한 분재 소나무 정도인걸로 생각할 수 있다. 이 틀 속에 사람이 들어 가면 어느 정도 크기의 소나무인지 알 수 있다. 오른쪽에 걸어오고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자. 영락없이 분재에 심긴 소나무 같은 형태지만 사실은 성인 키의 몇배가 넘는 큰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는 껍질 한 조각이 거의 성인 손바닥만 했다.
수천년, 수만년을 살아 그 자체로 살아있는 화석이 되어버린 거북이가 있고 그 등짝에 이끼가 낀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연못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백통(소니나 캐논의 흰색 망원렌즈)을 장착한 카메라가 얹힌 삼각대들이 주루륵 서 있길래 뭘 찍으려고 저러는가 했다. 알고보니 벌새를 촬영 중이었다. 렌즈와 사람들의 시선이 향한 연못 저쪽 나무를 보내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아무튼 그런 모습의 새가 나무 위에 앉아 있다. 렌즈들이 노리는 새는 아니었다. 나무 아래를 작은 새 같은 것이 벌처럼 왱왱 날아다니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벌새였다.
당연히 내 갤럭시 노트나 망원렌즈가 달리지 않은 카메라로는 찍기 힘들어서 사진에 담진 못했다.
꽃잎이 눈처럼 날린다
도시샤 여자 대학
전에 이 부근의 맛집 소개를 하면서 도시샤 대학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남녀공학 도시샤 대학이 있고 여자 대학이 또 따로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아직도 물음표로 남아있는데 어쨌던 교토 교엔 북동문으로 나오면 길건너편에 도시샤 여자 대학 입구가 보인다. 그 안쪽에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도시샤 교회라고 한다. 참고로 도시샤 대학은 개신교 회중파 미션스쿨 사립대학이라고 한다. 일반 관광객이 들어가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여자 대학이라 괜한 오해라도 살까해서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일본어도 안되는데 객지에서 봉변 당하면 낭패니까.
24시간 개방
자전거 이용 가능
겨울이 아니라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꽤 넓은 곳이니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듯.
가볼 곳도 볼 것도 많은 교토에서 교토 교엔은 고쇼를 들어가 보지 못한다면 어쩌면 패스해버려도 좋은 곳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넉넉해서 인근에서 밥도 먹고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면 굳이 피할 이유도 없는 곳이지만.
2018/04/17 - [Torus Tour] - 교토 고쇼 도시샤 대학 인근 맛집 오모노사토
by Toru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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