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라]
거제도 가볼만한 곳 '공곶이(공고지)'
두번째
공곶이에서 예구마을로 되돌아 가는 길
거제도 와현 해수욕장에서 출발해서 예구마을을 거쳐 공고지로 가는 길은 아래의 링크에 소개해두었다.
2018/03/18 - [Torus Tour] - 거제도 가볼만한 곳 ' 공고지 ' (공곶이) -1-
굳이 와현에서부터 걸어서 예구마을까지 갈 필요는 없다. 그냥 마냥 걷고 싶고 바닷가 길을 만끽하고 싶다면 걸어볼 것을 추천한다. 동해바다처럼 철썩이는 파도와 탁트인 바다의 맛은 없지만 여느 바닷가 길이 다 그러하듯 나름 올레길 부럽지 않다. 동네길 들어설때 맞아주는 동네 멍멍이도 있고...
2017년도에 봤던 녀석이니 누군가 후에 예구마을을 찾았다가 다시 녀석을 보시게 되면 반갑게 대해주시길 바란다. 나름 온라인 블로그 탄 녀석이니...(멍멍이는 1편을 보시면 아시게 된다)
공곶이 가는 길
공곶이로 들어가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수풀이 우거진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마치 월남의 정글에 온듯하다. 남파돼서 남해안을 통해 들어와 어디 몰래 숨어지내던 무장공비나 간첩이 불쑥 튀어나올것 같다는 상상도 든다. 상상일뿐이다. 한산 할때 가면 그만큼 인적도 드물다는 말이다. 이곳은 그나마 낫다. 공곶이를 지나 다시 예구마을로 가는 길목에 다시 어마무시한 밀림 같은 곳이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영화 '곡성'이 생각날 지경이었으니까. 누가 쫒아오는거 같기도하고 뭐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반쯤 미치는줄 알았다. 농담이 아니다. 혼자 가보시길...
그곳 소개는 좀 있다가 사진과 함께 하는걸로...
중간에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으로 내리막이 이어지는데 그 길을 따라 양옆으로 부부가 가꾼 것으로 보이는 수목원들이 나타난다.
저 돌계단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돌계단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꽤 길게 이어져 있다.
나무로 만든 문과 끊임없이 이어진 공곶이 수목원 돌계단
공곶이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양옆으로 곳곳에 나무로 만든 울타리와 나즈막한 문들이 있다.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닫겨있다.
내려가는 동안 중간중간 멀리 바다와 섬이 보이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돌계단이 이어지는 돌계단길은 양옆에서 자란 수목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인상 깊은 길이다.
한참을 걷다 자판기가 있다는 반가운 표지판을 발견했다. 그러나...
자판기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용중지중인듯했다. 확실치는 않았지만... 공곶이 해변에 가면 차판기가 하나더 있는데 거기는 확실히 정지중. 공곶이를 찾아갈때는 물을 꼭 챙겨갈 것을 권한다. 시즌중에는 자판기가 작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매점 같은 곳이 없으니 예구마을로 나갈때까지는 아무것도 구입할 수 없다.
초대형 거미줄.
길 곳곳에 어마어마한 거미줄과 거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날아가던 새도 잡겠단 생각이 들었다.
동글동글 희안한 꽃들이 있다. 그리고 그 아래의 꽃들은 모양새는 같은데 꽃잎의 색이 다르다. 무슨 꽃일까? 아시는 분이 있다면 무지한 저를 위해 좋은 정보를 부탁드린다. 시즌이 지난 탓인지 많은 꽃들은 볼 수 없었다.
예구마을에서 고개를 넘어서 숲을 빠져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부부가 일궈놓은 밭들인 모양이다.
이곳을 이룬 할머니와 여행객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할머니에겐 아들이 있다는 얘기와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들이었다.
내도
저 섬은 아마도 내도라는 곳이 아닐까 한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그렇다.
이곳 바다색이 곱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왔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동해안과 울릉도 등지에서 워낙 자주 봐왔던지라 개인적인 감흥은 떨어졌지만.
공곶이를 뒤로하고 드디어 들어선 아까 말했던 암흑의 밀림.
예구마을로 가는 길이다.
태양이 강렬하다 못해 작렬하는 대낮이었지만 이곳만은 깜깜한 암흑에 가까웠다.
영화 '곡성'이 떠오르던터라 예민해져있던 찰나 아무도 없는 숲에서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바로 내 옆 어딘가에서!
아...
바닷가 산에 사는 게다.
위 사진에서 .YES 바로 아래부분을 자세히 보면 보인다. 주변이 워낙 어둡고 게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던지 사진이 이렇게밖에 안나왔다.
저 조그만 게 한마리가 사람을 잡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공곶이 편의점
공곶이를 떠나 예구마을로 돌아왔다.
예구마을에 있지만 어쨌던 이름은 공곶이 편의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 얼릉 들어가서 마실 물을 사들고 한쪽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신발을 벗어놓고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아기자기 좋은 풍경에 뜻하지 않은 서스펜스(?)까지 덤으로 안겨준 산책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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