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면도기 배터리 교체하는 법, 파나소닉 람대쉬
람대쉬 전기면도기 배터리 교체시 주의해야 할 점이 크게 3가지 있다.
하나씩 설명해보도록 한다.
필립스 면도기, 그리고 브라운 면도기.
그렇게 순서대로 사용 해봤던 전기면도기 브랜드이다.
동그란 날 세개로 된 시스템이었던 필립스는 내가 사용법을 제대로 몰랐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상처가 나서 내 피부와 수염상태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브라운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럭저럭 만족하고 사용하던 브라운은 너무 막 다루는 바람에 연결부분이 망가지고 그로 인해 망까지 손상되어버렸다. 그래서 알아보던 중 다시 한번 갈아타게 된 제품이 파나소닉의 람대쉬. 람대쉬 중에서 당시 비교적 가성비가 괜찮아 보였던 ES ST로 선택했다.
#파나소닉면도기 #ES #ESST
람대쉬 ES ST를 사용한게 한 4~5년은 족히 된거 같은데(중간에 날과 망도 교체를 했다) 어느날부터 배터리 충전 알림표시등이 유난히 빨리 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확실히 배터리 방전이 예전보다 확연하게 빨라졌다. 아무래도 배터리의 수명이 다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검색해보았다.
왠걸.
보통 2~3년이면 배터리를 갈아야 한다네. 난 그보다 2년 정도는 더 사용을 했으니 제대로 써먹은 셈. 꿩 먹고 알 먹고, 뼈 푹고아 탕을 끓여먹은 것도 모자라 죽까지 먹은 셈이다. 아마 종종 전기면도기와 날면도기를 병행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공식수명보다 더 오래 쓴 것일지도.
아무튼 배터리를 갈아야겠는데 서비스센터에 들고갈지를 고민하다가 직접 갈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제품구입시 들어있던 설명서에 배터리 교체를 위해 람대쉬 면도기를 분해하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먼저 시도한 사람들이 있는지 검색해봤는데 직접 갈다가 실수를 해서 포기하고 새제품을 구매했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다시 잠시 고민.
결국 일단 한번 뜯어나보자 싶어서 시도를 해봤다.
나사가 굉장히 빡빡하게 조여있는데 잘못하면 나사를 망칠 수 있으니 최대한 힘을 주고 조심해서 풀어야 한다.
나는 다이소 가서 구매한 홈기어 라쳇드라이버 T형 소켓 셋트를 이용했다.
엄지로 꾹 눌러주기도 좋고 힘이 잘 전달된다.
간혹 사용하고 드라이버 비트(끼웠다빼는 앞부분)를 빼려고 하면 손가락으로는 힘든 경우가 있어서 그럴때는 별도로 펜치(뻰찌X)나 롱노우즈를 사용해야하는 것이 단점.
분해해서 내부를 확인하고 다시 조립해서 사용해보니 문제없이 잘 작동된다. 배터리를 교체하지는 않았지만 한번 해체해보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배터리를 구매해 직접 교체하기로 결정.
파나소닉 람대쉬 면도기 배터리 교체를 위한 분해방법
먼저 면도기 뒷면의 고무로 된 방수캡을 분리한다.
가느다란 클립을 이용하여 캡 한쪽에 있는 구멍에 넣어 방수캡을 빼낸다. 빼낸 방수캡은 잃어버리지 않게 한쪽에 잘 챙겨둔다. 이후에 풀게 될 나사들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것이 없다면 생수뚜껑이나 컵, 접시 같은 것을 추천한다. 그 정도야 다 가지고 있겠지.
내가 사용한 클립이다. 지금 보는 시점에서 왼쪽 것은 조금 굵은 편이고 오른쪽 클립이 적당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은색 클립 대부분이 가는 굵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한다.
방수캡을 제거하면 이렇게 두개의 나사가 보인다. 있다가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풀어준다. 빡빡하게 조여있으니 조심해서 잘 풀도록 하자. 꽉 누르면서 돌리지 않으면 나사산이 망가져서 해체가 불가능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손재주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급적 라쳇 스타일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첫번째 주의사항
1. 나사가 망가지지 않도록 주의
우선 면도기의 아래쪽을 보면 구멍안쪽에 작은 나사 하나가 숨겨져 있다.
조심해서 풀어준다.
처음에는 라쳇 T형 드라이버로 어느 정도 푼다.
어느정도 풀리면 이때부터는 일자형 드라이버를 활용하여 풀면 편하고 신속하다.
나사가 저기에 있다.
나사를 제거하고 하얀 커버 부분을 쭉 당겨주면 저렇게 쑥 빠진다.
그리고 다시 손잡이 부분의 뒷면 검은 커버를 조심해서 벗겨준다.
윗부분이 본체에 끼여있으므로 충전선이 들어가는 아래부분부터 살짝 들어주며 밑으로 쏙 당겨주면 된다.
모든 분해 단계에서 억지로 힘을 쓰거나 하지 말고 조심조심.
6개의 나사를 앞과 동일한 방법으로 풀어준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직구한 파나소닉 람대쉬 전기면도기 충전배터리. 배송비까지 해서 한개 20,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다.
결제하고 2주 안에 물건을 받았다.
내부의 배터리도 비교적 빡빡하게 고정되어 있다. 사용 중에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래쪽부터 단단히 집어서 어느 정도의 힘을 주어야 빼낼 수 있다.
적당한 도구가 있다면 도구를 사용해서 빼내는 방법도 추천한다.
두번째 주의사항
2. 배터리 양극 음극 방향 주의
배터리를 끼울 차례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배터리는 반드시 플러스, 마이너스의 방향을 정확하게 넣어줘야 한다.
면도기 머리 쪽이 마이너스, 그리고 충전선을 꽂는 쪽이 배터리의 플러스극이 꽂혀야 한다. 반대로 장착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배터리 장착이 완료되었으면 분해와 반대순으로 조립을 해준다. 조립이 완료된 후 바로 사용하지 말고 한가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배터리 리셋 과정이다.
세번째 주의사항
3. 배터리 교체 충전선을 연결하여 리셋 하기
배터리를 교체를 완료하였으면 충전기를 연결하여 전기를 공급해준다. 충전기를 연결해 놓고 10초 정도 충전하며 기다린다.
이 과정으로 통해 리셋이 된다고 한다.
10초간 기다린다.
자, 이제 모든 과정이 완료되었다. 리셋과정까지 마치고 나니 잘 작동한다. 작동소리도 우렁차졌다(?). 소음이 심해졌다는 뜻이 아니라 생생한 새배터리로 바꿔줬더니 힘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그냥 기분탓일수도 있겠지만. 작동 동영상을 올려본다.
파나소닉 람대쉬 면도기 배터리 교체후 테스트 동영상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0ABE8EC6813F1993D132E3C6DCA2FB3F8F51&outKey=V1235d08432f7e673ba8d880ae4db2f78ed652508b2427b44bc33880ae4db2f78ed65&width=544&height=306
이상 직접 진행해본 전기면도기 배터리 교체과정에 대한 정리를 마친다. 혹자는 그냥 서비스센터 가지고 가던가 새로 하나 사지 뭐하러 직구하고 두 주 가까이 기다려서 모험을 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또 무엇보다 직접 교체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나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나름의 가치가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만.
행복하세요~~~